사랑하는 그사람에게..
야 똥꾸멍! 엄청 오랜만에 편지 써본다~
알다싶이 난 다른 여자 들하고 달리 편지 쓰는걸 무진장 싫어한다구..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마땅히 쓸말도 없고..
또 쓸말이 생각나면 생각이 많아져 정리가 안되서.. 잘 안쓰는데ㅎㅎ
그래도 꼭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적어본다.
글을 이어나가다 보면 앞뒤가 안맞은 말도 있을꺼고,
엉뚱한 말두 있겠지만 그건 우리 자기가 알아서 잘 이해해주길 바래~
뭐부터 이야기를 해야하나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처음만난 그날 부터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것 같아!
이건 무지무지 특별한 편지니깐 ㅎㅎ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우리 요미가 기억하려는지는 모르겟다..ㅎ
음.. 그래!우리자기가 질투할 만한 이야기를 좀해야겠네~
내가 너의 이름만 알고 있을때.. 너보단 너의 선배나 친구 후배랑 더 친할때..
너의 존재감이 전혀 없을때였지..
난생처음으로 아마추어 야구를 보러간 바로 그날이었어. 4월 9일...
난 자기가 아니라 자기 후배를 보기위해 그경기장을 향했지..
그때 당시 나는 그저 우리 바보 이름만 알고 있을때였어..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보는 아마추어 야구였지만..
연장 11회까지가는 기막힌 경기였고, 이것저것 말많은 경기였고, 승리한 경기였던것같아.
한마디로 너희 야구부에 푹 빠져버린 날이지...
경기가 끝나고 집에가는길 우연히 '카oo톡'에서 방금전 전광판에 있던 이름을 보고는 호기심
, 반가움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누구세요?' 라고 톡을 날렸던것 같아.
우선 톡에 추가되있던것도 신기했으니깐..ㅎㅎ
그렇게우린 처음 통성명을 하게됬고,,
그다음날 내 후배도 볼겸 심심도해서 내친구와 너친구랑 같이 만났어..
이렇게 우린 만났지 ... 그날이후 우린 친구하기로 했어!
솔직히 말할께... 야구부.. 야구선수.. 하면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했던 나로썬.
넌 그저 딱 친구까지만 이라고 다짐했었어.
어쩌면 속으로는 ' 이아이가 어쩌면 내옆에 오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날 이후 너는 이따금 학교에서 끝나면 그 먼 거리를 버스타고 와서 날 집에 댈다주고 가곤 했지..
그러다가 너가 장난스럽게 날 좋아한다고 했어! .. 사실 너가 날 처음 좋아한다고 했을땐.........
황당 했었고 조금 거부감 있었지만.
듣던거와 다른 너의 순수하고 자상한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것 같아.
너와 내가 연락하고 지낸지 약 일주일 후 인 4월 16일!!
그날 넌 타지역에서 경기를 하고 돌아온 날이었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보러간 날이었어.
솔직히 상식적으로 먼거리 갔다오는것도 힘든데 ..
거기다 2시간을 뙤앗볕에서 경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어 ?
그런데 내가 야구장에서 야구보고 있다고 하니깐 너는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나를 보러 왔어..
본다해도.. 약 10분..15분이면서 날보러와준거야!
그때였어! 징하게 못생긴 니가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된게.. 우리가 사귀게 된날이..
그후 자주 못만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넌 자주 나를 보러 우리 학교 까지 와줬고..
4차원에 고집센 나때문에 이것저것 피해입으면서도 웃어줬어~
50일땐 내 고집때문에 단둘이 놀지도 못하고 그 많은 사람들하고 불편하게 놀이공원가서 놀아줬고..
100일땐 그전날 짜증내던 나때문에 풀리지 않은 기분으로 만나서 애써 웃어줬어!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커플티를 어느날 산다고 사줬고,,
쓸대 없이 이사람 저사람 싫어하고 적대감 갖는 나때문에
이사람 저사람하고 멀어지기도 많이 했지.. 나 다 기억하구 있어..
커플링!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반지 같이사서 나눠끼며 꼭 다이아반지라도 되듯 좋아하기도 했어!
맨날 나에게 뭐 해주고싶어하면서
늘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단 식으로 더 많은걸 해주고싶어 하잖아 ㅎㅎ
성격도 이상하고.. 이리저리 연락하기 좋아하고.. 고집도 쎄고..
사람 의심도 많이하고.. 괜히 남들 눈치도 잘보는 못생긴 나에게
늘 너가 최고라고, 이쁘다고 .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고. 날 띄어주고 늘 사랑한다 해주잖아 ~
한때 나때문에 소중한 같은팀 친구들하고 오해가 생겨서 멀어지기도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싫은소리도 많이 들었을 널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고마워
위에 이야기를 한건.. 우연히 운명처럼 다가와서 지금까지 나에게 잘해준 너..
너가 해준 하나하나 모두다 기억하고 있다는걸 알려주려구 한말이얌..
이젠 어제와 오늘이 아닌 내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해..
너와내가 만난지도 어느덧 160일이야 짧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짧지만 고3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진로라는 어려운 길앞에서 만난 우리에겐 참 소중했던 시간이지
너는 야구와진학... 나는 대학..취업.. 정말 어떻게 보면 참 남들에 비해 쉽게 선택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둘다 남들보다 더 많은 가슴 속 응어리를 가지게 되었지.
차마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털어놀 사람도 마땅히 찾지 못해 날카로워져만 가는 마음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와나는 서로 위로하며 지내왔던것 같아.
너는 나를 응원하고
나는 너를 응원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160일정도 되니깐. 나는 어느덧 직장을 다니고 있고 ㅎㅎ
너는 대학을 가게되었어. 근데 우리가 지방이다보니깐
그리구 우린 아직어리다보니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게 되잖아..
요즘넌 부쩍 짜증이 늘어나고 질투도 늘어나고 의심도 늘어났어..
갑자기 안부리던 애교를 부리질 않는가 하며..
커플티에 커플신발을 꼭 사야겠다며 1달 후면 합류하는 주제에 일한다고 고생을 하고있지 않는가..
자기 무슨 자기친구랑 바람나는거 아니냐며 있는질투 없는 질투를 하지 않는가..
막 화내다가도 미안하다고 하질 않는가.. 내가 어이없이 화내도 미안하다고 하지않는가..
뜬금없이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하질 않는가
아마.. 군대가거나 유학가는 사람들도 너처럼 불안해 하진않을꺼야 T^T
근데 똥꾸멍아. 우리 약속한거 있잖아. 몇달전에 약속했던거 기억이나 하련지 모르겠네?
우리가 어떻게되든 너는 너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나도 내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로!
우리가 오직 우리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렇게 쉽게 유리처럼 깨지진 않을꺼라고 난 생각해.
우린 아직 어리니깐 미래에 어떤일이 있을지 오리무궁이지만
너와내가 작고도 크고 멋지고도 소박하고 소중한 각자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려면 한눈 팔 시간이 어디있겠냐구용~~
아! 갑자기 생각난다. ㅎㅎ
S방송사에서 고교야구 중계해줬을때 우리똥꾸멍 나왔을때말이야!!
tv에 나올때만 안타치냐고 구박했지만
그거알어? 그거내친구들도 다보고 내사촌도 봤는데 내가 그애들한테 분명 삼진이겠지하면서..
관심없는척 햇는데 속으론 엄청 떨렸어.
아마 너보다 더 떨었을지도몰라 ㅋㅋ 무슨 한일전처럼-_-............근데 tv에서 뛰는 너
조금은 낯설지만 잘 어울리더라. 아니 멋있더라. 아니 딱 니 자리더라.
내가 너에게 많은걸 바라진 않을꺼야.
나는 너에게 바람피지말라고도 안할꺼고.
나랑 헤어지지 말라는 말도 하지 않을꺼야.
그냥 널 믿을꺼야.
그리고,,우리 아직 젊고 이세상에 할일은 많으니깐
혹시 꿈을 이루지못해도 우리 절대 포기하자말장!!!
또 너가 지켜줬으면 하는 단 한가지는
너가 느꼇던 아픔.. 고통.. 상처.. 그리고 스트레스 꼭 기억해서
어디가서든 어린애처럼 굴지말고 너 자신을 믿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쪽팔리네 자존심상하네 이런거 보다는.
열심히, 지금 좀 자존심 굽히는게 훗날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주라!
내걱정하지말고. 의심하지도 말고. 불안해하지도 말고.
서로믿고 오래오래 이쁜사랑하자. 그리고 굳이 성공이라고 할만큼 큰사람이 못되더라도.
손가락질 받을만한 나쁜사람은 되질 말자!!!!!!!!!!!!!!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깐 ㅎㅎ
그리구 내가 잘 못해주는 말이징?
사랑해 똥꾸멍.
아.. 방금전에 봤는데 또 보고싶네?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