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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 를 보고

pinkpot |2011.09.24 22:52
조회 345 |추천 2

이 영화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더 놀라운 것은 그 내용이 청각장애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성폭행과 구타를 했다는것.

더 까무라치는 이유는,... 이 일의 가해자들이 대부분 처벌을 받지 않고 지금도 교단에 서있다는 것.

 

영화가 18세인 이유를,,,, 보고 나니 알겟더라.

청소년 관람불가는,... 잔인하거나 끔찍해서 인데,....이 영화는 아무런 영상 효과 없이도 내용만으로 둘다니까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밥을 먹으며,

대한민국이 썩어 빠졌어! 개 쓰레기 같은 인간들 다 처벌해야 되!

이런 얘기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내가 사는 내 주변 환경이 변하나?

이런 면에서 영화의 마지막 대사가 의미 있다고 본다.

 

"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에 나온 사람들을 보며 비난하고 비판하고 욕할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욕하고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것들이 비난 받아 마땅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금 우리의 이 모습을 세상이 바꾸지 못하도록 지켜내는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라 생각한다.

 

교회 장로이고 사회 표창을 받지만 학생들을 성폭행하는 교장,

돈받고 교사시키는 행정실장.

남학생을 성폭행하고 구타를 일삼는 교사.

 

이런 사람들은 아주 그냥 나쁜 놈들이라고 낙인을 찍어버릴 수도 있겠는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런 사람들은 어떤가,...

 

불편하고 복잡한 일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며 피하려고 하는 교육청, 시청 직원들.

동문 선배에 대한 예우와 관례 때문에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판사.

돈을 주고 교사직을 사는 교사.

직장에서 짤릴까봐 거짓증언을 하는 수위.

고위관리의 눈치 때문에 제자에게 돈을 받고 물러나라는 교수.

망해가는 직장에서 더 좋은 자리로의 스카웃 제의를 물리치지 못해 소신을 다하지 못하는 변호사.

존경하는 장로가 고소된것에 반발하는 교인들.

생활고 때문에 돈을 받고 손주의 성폭행 사실을 덮어버리고 합의하는 할머니.

.

.

.

 

이 모든 사람들을 보며 모두가 가슴을 치고 답답해하고 욕을 한다.

중요한건,...

내가 저 자리에 놓여져 있을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 이다.

저 중에 한 경우는 이미 겪어봤다. ...

내가 말씀안에 성장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너무 당연하게 위에 등장한 저들 중 한사람이 될 뻔도 했다.

 

중요한건,..

누굴 비난하고 , 누군가에게 분노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나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무슨 기준으로 살 것인가.

나는 약자의 약함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인가, 모른채하는 사람인가, 이용하는 사람인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수 24:15)

 

택하는게 학생의 시절이라면,..

청년은,.. 이대로 살아내는 시절인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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