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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2호선 지하철에서 끌어내려준 남성분,

으흠흠 |2011.09.25 18:53
조회 816 |추천 2

히힛.. 글 쓰려니 참.. 기분이 꽁기꽁기 하네요..

글쓴이는 20대 초반의 끝물 쯔음을 달리는 여자직장인 입니다.

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편하게 쓰겠습니다.

 

 

글쓴이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많은 지하철을 타거나

 

 세상사에 찌들어 힘들때면 생각나는 한분이 있습니다.

 

그 일이 있던 계절도 장소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물론 절 끌어내려주신 남성분 얼굴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20대 중 후반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왜곡되었을지도 모를기억으로는 정장을 입고 계신듯 합니다.

 

무튼! 그날도 아침부터 부랴부랴 출근을 한다고 화장을 얼어죽을 로션도 못바른채로 뛰쳐나와

 

출퇴근시간이면 달려온다는 지옥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둘러 나오느라 힘들고 안그래도 살덩어리에 버거운몸이 이리저리 흔들리길 몇정거장...

 

내려야 하는 역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아차 이곳이 지옥철인걸 잊고 앞으로 나가있지 않았던 겁니다..ㅠㅠ

 

글쓴이 운동 좀 했던 몸으로 이깟 사람쯤이야 뚫고 나갈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더 멀어지는겁니다..

 

2~3초만 지나면 문이 닫힐거 같아 한발한발 밀고 밀었지만

 

인격이란 인격들은 다 가지고 계신 아버지같으신분들이

 

꾸역꾸역 밀려들어와 저는 지옥의 문을 지나지 못하고 회사도 지각이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그때.. 누가 큰 손으로 저의 손목을 덥썩! 잡더라구요.

 

그러더니 같이 내려주시는...... 일은 없이

 

제자리에서 저를 원반던지기 하시듯 훅~ 돌려 날려주셨습니다. 천국으로! 회사가 있는 그 역으로!

 

0.1초만에 저는 지옥철에서 벗어나 있었고 문이 닫히고...

 

유유히는 무슨........................................... 쌩하니 지하철 사라지더군요..

 

가는 지하철에대고 고맙습니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저의 암흑으로 밀려가는듯 하는 아침을

 

심장 두근거리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뭐 그 당시에는 그분을 찾아서 감사인사를 하고

 

그럴생각없이 잠시 멍해있다가 냅다 회사로 뛰어갔고

 

그 일은 그냥 그렇게 제 속에만 남아있고 그분을 다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 저는 그분의 얼굴을 모르잖아요? 부끄

 

마음속에만 이년동안 케케묵혀있던 일인데 지금이라도 이 글을 보시거나 하시면

 

이것도 인연인데.. 밥이라도 제가 한끼...ㅎㅎㅎㅎ

 

무튼 핸드폰으로 판보다가 지하철 매너손 훈남글 읽고 갑자기 또 생각나 글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힘들거나 지하철타면 생각나는 절 날려 내려주셨던 남성분

 

기억못하고 잊혀지고 아무것도 아닌일이지만

 

그날이후로 저는 간간히 힘든 지하철에 그날로 위로를 받으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도 이런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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