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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아 보고 싶어!!!

후추 |2011.09.25 19:36
조회 1,322 |추천 0

아무리 네이트 판이여도 성민이가 이거 볼 확률은 아마 거의 없겠죠

그냥 제 얘기 하면 답답한게 좀 풀리지 않을까 해서요..

 

전 음슴체같은거 안 쓴지 오래돼서 그냥 쓸게요;;

 

 

 

 

아마 제가 초등학교 1,2 학년 때였을겁니다.

그때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어쨌든

지금은 성도 생각이 안 나서 미칠 것같은

성민이라는 애가 같은 반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걔는 그렇게 멋있는 애는 아녔어요

성적 평균이 60 좀 넘는? 그런 애인데다가 친구가 저밖에 없었거든요.

 

 

키도 작고 목소리도 작고

소심하고 착한 애인데

아까 말했듯이 친구가 저밖에 없었어요.

 

 

그애을 아는 동안에 전 몇몇 친구랑 자주 놀았는데

그 친구들이랑 성민이랑 같이 논 적은 없는 것같네요

 

 

그래도 성민이랑 재미있게 놀고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3학년 여름방학 시작할 때인가 끝날때인가..

개학하고 나서 인것같네요 이사를 가게 됐어요

경기도에 살았는데 서울로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2동이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이.

 

 

친구들이랑 바이바이 하고 이사 오고 딩가딩가 사는데

성민이한테 편지가 온거에요.

 

 

정말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성민이를 조금이라도 부끄러워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다른 친구들 앞에서요. 성민이랑 같이 논게 언젠지도 기억 안 나고..

 

 

편지가 아니었으면 성민이를 잘 기억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그리워하지도 않았겠죠.

 

 

편지를 받았을 때엔 저도 어렸고 성민이도 어려서 그랬는지

삐뚤삐뚤한 글씨를 잘 알아보지도 못했어요.

 

 

어쨌든 답장 보내려고 쓰고 그랬는데 귀찮아 하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죠

지금 생각해도 과거로 돌아가서 편지 보내라고 멍청아 하고 싶습니다.

 

 

제가 5, 6학년 때 시험공부하다 심심해서 여태까지 모아뒀던

편지를 읽는데

성민이 편지를 읽은거에요. 잘 보이진 않지만 편지를 찬찬히

읽는데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오고..

제가 그 때 단짝친구 유학가고 친구들이랑 싸워서 틀어지고

사춘기 와서 정말 한동안 중2병마냥 감정 없는 것같이 굴었거든요

그래도 정말 펑펑 울고..

 

 

오글아들지만 마음이 아프면

가슴 깊숙히 아프고 뭐 그러다잖아요

지금도 그 생각하니까 아프네요

 

 

편지 내용이 그렇게 (적어도 제겐) 사생활인것도 아니고

혹시나 성민이가 볼지도 모르니까 씁니다.

 

 

제 잡소리랑 설명은 괄호 속에 넣어서 쓸게요

참, 오자는 수정해서 씁니다.

 

 

 

3학년 후추(물론 본명으로 썼죠)에게

후추야 안녕? 나 성민이야

그동안 잘 있었니? 나는 잘 있었어

 

내가 항상 편지를 써야한다고 생각 했는데 항상 있어서

2년하고 몇주일동안 나는 즐거웠었는데 전학을 가서 못만나지

 

(지금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진짜.. 저랑 같이 지내는 동안 성민이는 많이 즐거웠나봐요)

 

너 나 잊을 수도 있을텐데 나 안 잊어서.

후추야 나중에 어른 때라도 만났으면 좋겠어

 

내가 편지를 늦게 썼지? 미안해 후추야

 

(아 진짜.. 왜이렇게 미안하게 하는지)

 

그동안 잘해줘서 고마워 후추야

너는 나한테 참 좋은 친구였었는데

내가 너희 집에서 놀고, 함께 있었어.

널 생각하면 정말 즐거웠어

 

후추야 나는 시험 점수가 안 좋아서 걱정이야

국어는 XX점 수학은 XX점이야

그런데 사회, 과학은 점수가 안 나와서 몰라.

 

후추야 너는 몇점이니? 후추야!

너와 보낸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는데

후추야, 답장 써주지 않아도 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우리 집은 -(주소 쫘라락)-

 

후추야, 안녕

 

2005년 4월 29일 금요일

-성민이가-

 

 

 

2학기가 되도록 선생이고 학생이고 기억 못해서 차라리

없는게 낫다고 생각까지 한 이름을

성민이는 왜 저리도 아련하게 자꾸 불러줄까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없는 초찌질한

저랑 같이 보낸 시간이 성민이는

정말 즐거웠나봐요

 

 

정말 보고 싶어

 

그런데 지금 같은 반 어떤 애한테 호감이 가요

이래도 괜찮을까요?

 

 

 

쓸데 없이 길기만하고 재미도 없는 얘기지만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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