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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 보다가 생긴 어처구니 없는 사건....

도가니탕 |2011.09.26 11:46
조회 103,408 |추천 533

대한민국 25살 흔남이에요.

어제 도가니 보다가 너무 어처구니 없고 개념밥말아 먹은 일이 있어서 이렇게 판을 찾았습니다

 

음슴체 ㄱㄱ!!

 

일욜날 2학기때 새로 들어간 중앙 동아리 남자동기들이랑 서로 친해질겸 놀러나감

밥먹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에 영화 한편 때리자고 해서 도가니를 보러갔음.

나까지 4명임.

 

영화 도가니는 간단히 설명하면(못본 분들을 위해)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불우한 가정의  장애초등학생들을 천사의 탈을 쓴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담임이

성폭행 하고 폭력을 일삼는데 주인공인 '공유'가 미술샘으로 부임하면서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활약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느낄게 너무나도 많게 만드는 주제의 웰메이드 영화임.

 

어쨌든 영화 중간에 가면 학교 선생들이 이제 초등학교 5, 6학년의 여자아이를 성폭행 하는

장면이 충격적이면서도 적나라 하게 나옴.

 

문제는 여기서 부터임.

나는 가운데 앉아있었고, 내 양옆에 두놈은 원래 좀 친한 사이였나봄.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성폭행 하는 장면에서 나를 가운데 두고 서로 속삭이는 거임

(좀 여과 하려고 했는데 그냥 기억나는 대화 내용 그대로 쓰겠음)

 

왼쪽18놈 :....근데 애기들이 맛있을까?

 

오른쪽 18놈 :ㅋㅋ 미친새끼야ㅋㅋ...구멍은 다 거기서 거기여 병신아.

 

왼쪽 18놈 : 하긴..ㅋㅋ 더 조일수도 있을거여 ㅋㅋㅋ

 

오른쪽 18놈 : 개세야 꺼져 조카 변태새끼..ㅋㅋㅋㅋ

 

왼쪽 18놈 : 신발놈아 닌 안꼴리는 구만ㅋㅋㅋㅋ

 

오른쪽 18놈 : 아나...근데 교장 조카 좋긴 좋았을거 같애 ㅋㅋㅋ 아 꺼져 니땜에 나도 꼴렸잖아 ㅋㅋ

!

!

!

나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는 웃음임..)

 

이 외에도 몇장면 더 초등학생 성폭행 장면이 나오는데 그럴때마다

'꼴리네 어쩌네 오징어 냄새 안날까?? ㅋㅋㅋ' 이딴 말들을 지껄이는 거임.

정말 얘네들 이야기를 앞뒤에 있는 다른 관객들이 들으면 어쩌나 걱정했고,

내가 같은 일행이라는게 정말 챙피했었음

 

그래요..

남자들끼리 모이면 당연히 여자 이야기도 하고, 성적인 농담들 할 수 있음 나도 그런데,..뭐...

 

근데...... 

솔직히 나 충격 이였음.

대학교3학년씩이나 된 배울거 많이 배우고, 나름 명문대 지성인이라는 놈들이,

같은 동아리가 되서 좀 친해져 볼까 했던 놈들이,

저따위 말들을 해가면서 희희 거리는게...

 

물론 사람을 한 쪽 면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는건 알지만

정말 더이상 같이 있기 싫어지더군요. 

진짜 '얘네는 저 개세같은 선생들처럼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이 영화 끝날때 까지 머릿속에 계속 있었음.

 

그래서 영화 끝나고 한잔 빨러가자고 했을때도

집에서 계속 연락온다는 핑계로 그냥 바로 와버렸음.

 

같이 갔던 4명중에 나머지 한명이 왜 그냥 갔냐고 새벽에 전화 하길래

솔직히 그 자식들 맘에 안들어서 그냥 왔다고 했음.

 

근데 그 놈이

뭐 그런거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하는거임..

친구들끼리 뭐 그런 말 할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닌 여자 이야기 안하냐고....

그냥 넘기고 화욜날 동아리에서 보자고 함. 

전화끝나고 잠깐 생각 했었음 내가 민감했나?

 

근데 아나.... 솔직히 이건 좀 아니지 않음??

내가 유달리 정의로운 척 하는거임??

농담거리로 삼을게 있고 안삼을게 있지 않음??

 

시대가 가면서 내 또래 젊은이들의 성관념이 많이 오픈되고

더 나아가서 특히 나같은 남자들의 불같은 성욕도 이해 한다지만

 

저런것 까지 아무렇지 않은 농담거리로 받아 들일 수 있을 정도로

내 또래의 친구들 성의식이 떨어졌나(너무 일반화시켰다면 ㅈㅅ)

생각하니 좀 기분이 그럼....

 

영화의 주제도, 나한테 일어났던 일들도 굉장히 씁쓸했던 하루였음...  

 

추천수533
반대수6
베플돌아와제발|2011.09.26 18:26
지 아들 딸 년들이 그렇게 당하던지 아님 그런 소리 들으면 아주 참 좋.겠.다. ^^? 쉬부럴놈들아
베플ㅎ..|2011.09.26 17:43
저게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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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원찬|2011.09.26 20:05
미친 새끼들. 저런 새끼들이 고대생 성폭행같은 사건 벌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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