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주위에 이런 고민 해결해 줄만한 친구도 없고 해서 글씁니다.
우선 전 22살이구요. 사랑하는 여친은 21살입니다.
이제 육백일 다되가구요. 씨씨입니다..
사실 이 모든 사건의 근원은 저로부터 시작되었네요.
이번학기 휴학하면서 돈좀 벌어서 군대 갈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어서 반학기 동안 지난 22년도 돌아 볼겸 돈도 벌고 암튼 못했던거 여러가지 하려고 휴학했네요.
여친은 학교 계속 다니구요.
우리 부모님께서는 제 여친을 매우 싫어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따지고 보면 부모님에 의한 강제 휴학이네요. 원룸 빼고 강제로 고향 내려오게 하셨으니까요.
추석 전에 내려가서 이렇게 저렇게 2주 정도 버티다가 지지난주 주말에 여친이 저희집으로 내려왔네요.
보고싶다고.. 서로 많이 보고싶었으니까요. 근데 그 사실을 아신 부모님은 매우 진노하셨고.
이 생활에 신물이 나 전 그냥 서울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원래 학교다닐때 쓰던 원룸도 거의 여친이랑 동거하다 싶이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동거 시작하게 됬네요.
논현쪽에 단기임대받고. 대학생 대출로 자금 마련도 했구요.
전 과외와 알바로 월 200정도 벌 수 있어서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봤구요.
아직 일주일도 안지났어요. 그런데 여친은 빨리 빚 갚고 싶다고. 자기도 학교다니면서 일 하겠다고 해서.
동의했습니다. 열심히 알바x 사이트 찾으며 호프집 야간에 잠깐하는거 면접도 봤고 그자리에서 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친은 그전부터 바알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시급 15000원 정도. 왠만한 알바가 세 네시간 일해야 벌수 있는 돈을 한시간만에 버니...
화는 냈지만 허락했습니다. 같이 면접 보러 가줬구요. 그런데 ..
처음 면접 간 곳부터 이상했습니다. 집근처 신논현 일대 바를 갔는데 알바x 사이트에 올려진 것과는 다른 이름. 어떤곳은 간판 자체가 없더군요.
그냥 못들어 가게 했습니다. 알건 알 나이잖아요.
그렇게 몇일 찾다가 제가 바쁜일이 있어서 하루는 면접을 같이 못가주었습니다.
저녁9시에 나갔는데. 안오네요. 전화했습니다. 안받네요.
무슨 면접을 이렇게 오래보나 생각했습니다.
세시간이 지났습니다 자정입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여기 사장이 가방이랑 지갑을 안줘서,,," 이렇게 말을 대충 얼버무리더라구요.
무척 화가났습니다
"거기 어딘데,ㅡㅡ"
"아웃백 근처... 금방갈게"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무척 화났습니다. 아웃백 근처 바 전부 들어가봤지만 사람 안구한다는데...
그리고 두시가 넘어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가방 받았고 집간데요.
마중나갔습니다.
도대체 뭐냐고 왜 가방을 안주냐고 거기 미친거 아니냐고 눈 똑바로 보며 물으니..
왜 그렇잖아요? 서로 오랜시간 같이 있다보면 눈빛만 봐도 거짓말인거 숨기는거 있는거 다 알듯이.
그자리에서 다차고차 캐물었습니다.
"어디서 일하다가 왔어?"
말을 안합니다. 우선 집에가자는거 골목에서 대판 싸웠습니다.
몇시간 동안이나 연락안되고 무슨 가방을 뻇겻다느니 얘기를 했으니. 너무 걱정이 됬고 제 걱정에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 하고 숨기는거 보고 순간 손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대판 싸웟고.
결국 (바 알바라고 알려진 그곳은 바가 아닌 노래방이다.
노래방 도우미 알바를 하고 온 것이다.
시간당 삼만원을 받았고 그자리에서 한타임 뛰고 왔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엄청 울었네요. 그게 토요일 새벽이네요.
밤새 소주 병나발 불고 내 여친이 왜 그런일 해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괜히 집 나와서 빚 빨리 갚으려고 그런 일 까지 하는 그아이 보고...
정신들고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오빠가 정말 미안해. 내 대출금 보다 니 대출금 내가 일 열심히 해서 빨리 갚아줄게. 그러니까 제발 그런일 하지마"
여친도 울더라구요. 안심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같이 이런저런 얘기 하는 중. 오늘도 나갈 의향이 있다는걸 알아채고.
사정을 했습니다. 하지말라고.
워낙 고집이 강한 애입니다. 자기가 마음먹은 것은 무조건 하고야 마는 성격.
"오늘만 할게. 오늘 만 하고 절대로 안할게. 그 대신 한번만 하고 올게. 오늘 우리 돈 너무 많이썻자나"
라고 하는 .... 갈때까지 무릎꿇고 가지말라고. 울면서 빌었지만 결국 가더라구요.
열두시까지 온다고 했는데..
여친이 그런일 하고있는데 집에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친구를 만나 술이라도 마쉴까.
그러다가 제 속내를 말하게 될까봐 두려워 근처 피시방에서 다 잊자는 심산으로 잡히지도 않는 게임했습니다.
열두시가 넘었습니다.
한시가 넘었습니다.
이제는 오겠지 하고 연락했습니다. 받지않습니다.
두시가 넘었고 세시가 넘었고 네시가 다 됬습니다.
전화 한 통 왔습니다.
"너 왜그래. 열두시까지 오기로 했잖아!"
"오늘까지만 하니까 조금 더 벌고갈게 끊어"
도저히 참을 수 없었고... 여친이 자기가 일한다고 말해준 노래방 다짜고자 찾아갔습니다.
룸 앞에 줄서있는 여자들 6명정도에서 여친 보고 바로 끌고 나왔습니다.
정말 보이는게 없었고 중년 남자들 앞에서 그렇게 초이스 받을려고 하는 꼴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잡고 나와서 가자 가방가지고 나와라.
그러니 정색하면서
"왜이래. 집에가"
가기싫다는 표정 보고. 그냥 뛰쳐나왔습니다. 정말 인생살면서 이때처럼 화난 경우는 없었던거 같네요.
기억도 안나네요 무슨짓 했는지.
정신 차리고 보니. 집안에 여기저기 깨져있는 소주병과 바닥에 흥건한 피.
난도질 한듯 되 있는 왼팔. 유리조각 여기저기 박혀있는 정권 손가락.
그냥 그자리에서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여덟시쯤 되자 여친이 집에 왔습니다.
비명 지르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빌더라구요. 자기 이제 절대 안간다고.
응급실 가서 유리조각 빼네고 봉합하고.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사람이 화가나니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아파서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 너무 서러워서 흐르는 눈물.
그리고 안정 되찾고.
여친이 안심시키려는듯 거기에서 있었던 일 다 말해줍니다.
솔직히 손이랑 허리는 남자들이 만졌는데 다른데는 안만졌다고 정말이라고.
처음 들어간 룸은 남자가 가슴 만지려고 해서 그냥 나왔다고.
원래 거기는 그러면 된다면서. 이상한짓 하면 다른사람 데려올게요 하고 나오면 된다면서.
여친이 다시는 거기 안간다는 말 듣고. 안심도 되고 해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거기서 있었던 얘기는 계속 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오빠. 근데 거기 마지막 아저씨 중에 한명이 기자인데. 그 옆에 바에 나 넣어준데"
이러는 것입니다.
"혹시 XXX 바냐"
이러니
"어떻게 알아?! 가봤어"
"응 가봤어 어제 너 찾으러"
"거긴 진짜 모던바래. 하루에 세시간 하고 월200준데 나 할려구"
세시간에 200?ㅋㅋ
그러면서 그 기자양반이 내일 같이 만나서... 그러니 이제 오늘이군요.
같이 가자고 했다네요.
미쳤냐고.
,,,,,,,,,,,
아 어떡하나요 정말.
이거 허락 해 주어야 하는건가요.
미치겠습니다 정말.
산넘어 산이라더니 딱 그 꼴이군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에 붕대 감고 길게도 썻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정말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