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잊어버린사람처럼
앞으로의 계획도 미래도 아무 의욕이 없고
그저 재밌으면 웃고 우울하면 술마시는 무기력한 생활이 반년째..
남자친구는 제가 너무 마음놓고 응석을 부렸나봅니다. 참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을 만났다네요.
이유야 뭐든 남친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저혼자 좋아해서 사귄것도 아니고 남친혼자 잘못해서 헤어진것도 아니니까요.
매달릴만큼 매달려 봐서 그런지 미련은 없습니다. 그저 한번씩 심장이 멈출것처럼 보고싶을뿐입니다.
얼마전 전남친에게서 보고싶다는 문자가 왔어요. 술에 취했을 새벽.
이제 가슴은 아프지만 답장하지않을수 있을정도로 저도 마음정리가 됐다고 생각해요.
헤어지자는 말을 들을때보다 훨씬 더 깊은 상처가 되더라구요.ㅎㅎ
낮엔 죽지못해 시간때우다시피 지내고 저녁엔 거의 술로 지낸것같아요.
그렇지만.. 더이상 무기력하고 나태한 생활은 싫으네요. 왜사는지 점점 모르겠어요. 이대로 가다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될까 두렵습니다.
조금더 일찍 헤어졌다면 제가 20대라면 조금 다르게 살고 있을까요?
사실 자신없습니다. 이제 서른도 다 지나가고 곧 서른하나... 결혼마음먹은 남친과는 헤어지고
갑자기 이사를 와서 마음터놓을 친구도 한명도 없고.. 일도 이제 재미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네요.
주변에선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아기낳고 남편과 싸운다 시댁과 문제있다 이렇게 사람사는것처럼
섞이고 어울리고... 제눈에는 부럽고 재밌게만 보입니다. 저만 혼자인것 같아요.
그냥 우주속에 저혼자 쳐박혀있는 기분만 듭니다.
30대 이별겪으신 여자분들 힘내세요. 너무 힘드네요.
꼭 남자문제가 아니라...제게 서른이 이렇게 힘들게 지나갈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