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17살 여고생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자퇴생 이죠
전 중3때 고등학교를 잘못선택해서 자퇴까지 와버렸어요
이제 중3들 고등학교 정하죠? 이 글 보고 한번더 신중하게 생각했음 좋겠어요
좀 길어도 읽어주길 바래요
일단 이건 자퇴전이에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전 고1이고 전문계 학교를 다녔었어요 쉽게 말해서 실업계? 여상다니고있었지요
중3 고등학교 원서내죠? 그거 진짜 신중하게 해야돼요
저도 물론 신중하게 했지만 더 신중해야해요
전 원래 인문계 학교를 가려고했어요 진짜 중3 2학기 기말고사 다 치고나서 슬슬 실업계 원서 적을때도 전 인문계를 고집했죠
근데 담임쌤이 저더러 넌 인문계 갈 성적이 간당간당 하니까 일단 실업계를 한번 넣어보자 라고 권유하셨어요
전 잠시 그 말에 멈칫했어요 내가 만약 실업계 원서 내지않고 인문계 원서를 넣고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전 한 3일동안 근처 전문계에 대해 알아봤어요 ★★여상이 내가 가고싶어하는 학교였고 ☆☆여상은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학교였어요
실업계 원서 쓰는 당일 난 ★★여상에 원서를 넣어달랬어요 원서마감시간은 오후5시 였고
전그 시간동안 집에도 못가고 교실에 있어야죠
근데 어떻게 되있나 보려고 교무실에 갔는데 담임쌤이 날 ☆☆여상에 넣어버린거에요 아무런 허락도 말도없이
☆☆여상에 붙어버렸네? 전 정말 허탈했어요 담임한테 따지고싶어도 뭐라 아무말도 할수없더라구요
그땐 정말 담임이 원망스럽고 심지어는 살고싶지 않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겨울방학 중에 ☆☆여상에선 OT를 가는 제도가있었어요 난 평소에 유머도있고 중딩땐 3년동안 반에서 인기가 좋았어 처음본 사람이랑 친해지는것도 쉬웠고 아무 탈없이 지낼거라 생각했는데 OT당일날에 딱 그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건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 말이에요
1월달부터 전 그 학교에 적응 하지 못했던거죠
봄방학까지 끝나고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왔어요 다행히도 우리학교에서 내 친구 2명이 같은 학교가 됐기때문에 등굣길은 아무탈이 없었어요 근데 반에 딱 들어가는 순간 진짜 이건 아닌거 같은 느낌이드는거에요 반분위기도 첫날부터 정말 안좋았고 이 학교가
시내에 있는 학교라 우리 동네랑은 거리가 1시간 30분정도 됐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 있는 애들끼리왔으니까 다 지들끼리 친하고 그래서 난 아 안되겠다 이런 생각까지 했었어요 다른애들이랑 친해져보려고해도 걔들이 안받아주는거에요 물론 어찌어찌하다보니까
단짝친구라는게 생겼어요 반에 딱 한명뿐이지만..
3월달부터 아주 안좋은 출발이였어요 그리고 3월중순쯤에 엄마한테 말했어요 인문계고로 전학가고싶다고
하지만 엄마는 4월달 까지 기다려보랬어요 3월달에 한창 고등학교 담임이랑 상담도 하고그랬어요 3월 중순에 전 담임한테
전학가고싶다고 말했고 4월달이됐어요 근데 분명 전학을 기다리란 담임말만 믿고 4월달까지 기다렸는데 갑자기 전학이 안된다는거에요 집에와서 4시간을 펑펑울었어요 울지말라고 소리치던 엄마도 미웠고 담임도 싫었고 이래저래 다 짜증이 났었던거죠
(같은 지역에서 실업계→인문계로의 전학은 불가능,특별 사유도 안됨 제가 교육청이랑 학교마다 일일히 전화해서 물어본거에요 암것도 모르시면서 뭐라고 하시지 말아주셨음 좋겠네요 대구에서만 이런가봐요)
내가 학교다니기 싫었던 이유는 맨나중에 설명할게요
학교에서 무슨 행사같은게 있어도 짜증날 뿐이고 난 수업시간을 계속 기다렸어요 심지어는 쉬는시간도 싫고 아침마다 오면
같은 중학교에서 온 애들 붙잡고 막 울고 떼쓰기까지했어요 학교가 싫다고 전학가고싶고 살기도싫다고..
물론 저한테 문제가있었던 거겠죠 그래도 난 이학교가 너무너무 싫었어요
5월달 6월달은 틈만나면 울었던거같아 6월중순부턴 괜찮아지기 시작했지만 7월달에 드디어 내가 일을 치고말았어요
전월요일이 너무 싫었어요 일요일까지 잘 쉬다가 학교 가려니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월요일아침에 제가 집을 나가버렸어요 쉽게 말해서 가출이라고하죠..
그날아침에 바리바리 가방을 싸서 학교를 가진 않았어요 가방에 옷을 챙겨넣고 아파트 구석진 곳에서 교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계속 나돌아다녔어요 엄마랑 담임쌤이 중간중간에 전화오기도했지만 다 씹었어요 밤에 엄마 연락을 받고 나갔었어요
(엄마는 내편일거라 생각을했지)
집엘 데리고가는거에요 너무 화가났죠 내가 원래 화가나면 참치 못하고 소리지르거나 저 자신에게 풀기때문에
(이건 자랑이 아니지만 학교가기 싫어서 자해도 몇번하고 그랬었어요 그만큼 너무 심했어요)
소리를 질렀어요 근데 아빠가 들어와서 날 때리더라.. 아빠한테 싸대기 맞은건 처음이였어요 아니 뺨도 아니고 귀를 때렸어요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고 엄마아빠는 내가 말해도 들어주지않으니까 나로선 너무 죽고싶었어요
아빠한테 맞으니까 눈물이 쏙 들어가고 나도모르게 아빠한테 눈을 치켜뜨고 따지게되더라고요 그리곤 아빠는 저보고 학교를 때려치라더군요 이렇게 까진 하고싶지않았는데 그 순간 좋아지더라고요 학교가지 말라는 한마디가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지옥같은 한달을 보냈어요 물론 학교는 가지않고 방학동안에 엄마랑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결국 자퇴를 하게됐요어 엊그제 자퇴서를 내고왔는데 엄마가 눈물을 보여서 제 코도 찡해지더라고요,,
정말 그 자리에선 엄마가 우는수밖에 없나봐요 정말 미안했어요 이런 선택을 내릴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그런 내가 엄마 딸이고 아빠 딸이라는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렇게 반년을 지옥같이 보내고 자퇴를 했어요 난 친구문제가아니에요
친구문제로 자퇴할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말릴게요
제가 학교다니기 싫은 이유는 우리반애들이 정말 ㄱㄹ 같다고해야하나
반분위기가 정말 똥같았어요 그리고 그건 나만느낀게 아니였죠
우리반 애들 3분의 2는 거의 개념이없다고 봐야되구요 정말 기본적인 개념이 없어요
물건을 빌렸으면 갖다줘야된다는 이런 개념말이에요
저도 울반애들한테 거울빌려줬다가 겨우 받았고 내친구들은 필기구 빌려줬는데 다 잃어버렸더라고요 걔네들이
거의 하이테크나 에어젤 에어피트 고가의 필기구 같은거 말이에요
그리고 미안하다는 인사도없어 자기보다 만만한 애들은 다 부려먹,,
그리고 이건 약과죠 시험기간엔 정말 산만해져 보통때보다 더 산만해지고
공부하려는 애들 방해하고 시험시간엔 3분만에 자는건 보통 시험 끝나면 술약속 잡고 남자얘기하고
더 심하겐 ㅅㅅ후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전 이런거에 적응이 안됐던거에요 물론 모든 전문계는 아니고요
우리반이 많이 이상했던거죠 전 이런 반분위기가 싫어 나온거고 이런걸 부모님이랑 선생님한테 말하기도 싫고 그랬었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공부하면 내가 미쳐버릴지도 모른단 생각을했어요
우린 과에선 반이 두개뿐이라 3년동안 같은반애들이 50% 다 같은반을 해야하니까ㅠㅠ
그리고 현재는 자퇴를 해서 알바를 하고있어요! 이제 곧 검정고시도 칠 생각이고 학원도 다닐생각이에요
자퇴를 한 지금의 생활은 난 아직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기때문에
낮 12시 쯤에 기상해서 한시간정도 공부하고 컴퓨터 좀 하다가 알바하러가요
그리고 내년 4월 검정고시칠 생각이고, 합격하게된다면 미용이나 음악쪽으로 나갈생각이에요
결론은 중3들 고등학교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되요! 저도 사실 중3땐 몰랐어요 근데 제가 신중하지 않다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했고
절대 담임선생님 말 듣지마세요 너네 학교 너네가 정하는데 왜 담임쌤이 끼어들어요 그쵸?
이번 인문계 고등학교 커트라인은 그렇게 많이 올라갈것 같진않아요
제작년엔 94% 였고 작년엔 97% 였으니까 (지역마다 다를수있음)
그리고 요즘엔 전문계고로 애들이 많이 가기때문에 인문계 커트라인이 그렇게 올라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아 참고로 제 커트라인은 80% 였어요!
내 경험담을 읽고 중3들이 정말 신중히 생각을 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제 동생도 중3인데 자꾸 아는형들이 공고에있으니까 공고로 간다고 떼를 쓰는데 쥐어박고싶은 맘도들고,,
절대 폼이나 그런것때문에 실업계 간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음 좋겠네요
어쨌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에요ㅎㅎ
그리고 원서를 왜 담임한테 맡기냐는 그런 댓글도 있던데
저희는 무조건 원서를 담임이 써줍니다 원서마감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있고요
지역마다 틀린것같네요
저는 참고로 대구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