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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행인1 |2011.09.26 23:30
조회 305 |추천 0

11시15분

바쁜 일상을 마치고 어김없는 문 앞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새까만 집 안에 스위치를 누른다.

정신없이 바쁜 회사에서 눈치 보지 않는 내 공간에 왔음에 긴장이 가라앉다가 아픈다리를 주무르며 적막감에 생각보다 괜찮을 줄 았었던 외로움이 엄습해 온다. 어제까지만 해도 몰랐을 '외로움'

단지 그 사람을 잃었을 그 뿐 하나로 나는 누구를 만나며 몇 번씩 겪었을 이별의 아픔을 새삼 돌이켜 보며 앞으로 내가 어때 할지가 두려워진다. 

 

집에 오는 게 싫다. 혼자 있는 게 싫어.

은연중에 혼자 준비했었던 이별과 마지막까지 그 사람의 무심함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어제

기나긴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아무생각 안 하고 일찍 잠 들겠지 생각했지만 다시 또 몇 번을 뒤척이다 몇 달 째 찬장 깊숙히 쳐박혀 있던 술병을 꺼내어 한 잔 두잔을 비우면서 핸드폰을 몇 번이고 확인한다. '그럼 그렇지. 알면서 왜 자꾸 희망고문을 시키는거야..그럴리가 없잖아.' 몇 번을 되뇌이며 약간의 술 기운에 피하기만 했던 나의 옛 사랑에 대해 회고해 본다.

 

예전에도 항상 끝은 아팠던 사랑으로 오늘만큼 힘들어 했었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였을 시간들이였는데....

제일 슬픈건 언제나 나 혼자만이였다는 거.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하고 그 뒤에도 혼자 힘들어했고...

 

몇 잔의 술을 마시고 진동소리에 전화기를 보니 친구들이다.

그 사람이 있었음 없었을 약속들을 잡는다. 헤어지고 처음 보내는 주말이 혼자 보다 나을 거 같기에.

 

어제의 이별이 없었음 어땠을까? 그럼 난 지금 이렇게 우울해 할 필요도 없겠지? 

나의 이별통보에 귀찮다며 내일 얘기하자는 너에게 내일은 없을 거라며  나무랐던 어제의 나는 처음 부터 넌 나에게 마음에 없었다는 생각에 피식 헛웃음과 동시에 또 한번 아려온다.

처음부터 잘 해주지 말지. 좋아한다 말 하지 말지. 그때 나는 아무 걱정 없이 나만 생각했었는데..

 

밉다. 내가 또 한번 애처로와 진다.

 

놓아줘야 되겠지. 혼자 함은 결코 사랑이 아니니까.

착각이란게 얼마나 무서운 줄 잘 아니까.

 

아침에 눈 뜨면 나는 같은 일상을 살테고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 어제까지의 내 사랑도 기억속의 옛 사랑이 되어가겠지.

 

너의 노래소리, 자주 했던 말들, 니 냄새, 말투, 너의 체온, 너의 행동

제일 좋았던 건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그리고 내 옆에서 손 잡아 주던 사람이 바라 보면 너였단 거였어.

아무것도 안 해도 숨소리만 듣고 있어도 너라는 자체만으로도 참 좋았었는데....

 

너무 잘 지내지는 마.

언제 한번은 그 시간 속에 나라는 사람이 있었단 거에 한번 쯤 가슴 아파해줬음 좋겠어.

너도 언젠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나도 너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겠지만

니가 아님에 너무 가슴이 아파.

 

말했었지?

내가 널 자꾸 못 살게 구는 거 같아서 싫다구.

그걸 내가 견디며 지낼 용기가 없어서 떠날께.

다시 돌아 갈 자신도 없어.

 

나의 이런 모습에 너는 힘들어했을 수도

너무 사랑했음에 나는 몇 번의 이별을 경험했을 수도

나는 할 만큼 이해했고 할 만큼 사랑했고 한 만큼 놓아 주는 거야.

 

다음 번엔 외롭지 않은 사랑을 할거야

 

그리구 앞으로 내가 더 흔들리지 않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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