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쓰는 글이 그닥 좋은 내용이 아니라 씁쓸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11학번 새내기 여자입니다
생일이 빨라서 19살이죠 사실
전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한번도 연애를 해본적이 없었어요..
중고등학교 때 부모님의 기대에 맞게 말그대로 '공부'만 했던 학생이었으니까요
제가 19년동안 한번도 부모님의 뜻에 반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한 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유를 만끽한 저의 생활은 부모님과의 잦은 마찰을 불렀어요
잔뜩 취해서 통금 어기기가 다반사였고, 그때 마침 첫 남자친구도 사귀게 됬죠
그땐 몰랐어요 지금 생각하면 치가 떨리죠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대쉬해준 남자니까... '애정'이 아닌 호기심때문에 사귀게 된것같아요
그당시에는 애정이라 착각했었죠
전 19살, 전남친은 28살. 9살 차이.
그리고 전 우리나라의 최고대학에 다니고,
그 사람은 수도권의 대학에 다니는 3학년생이었어요
자랑하는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서 사귀는 걸 아셨을때 극구 반대하셨던, 심지어 깨지기를 절 볼때마다 요구하시며 말씀하신 이유에요.
학기초에는 '고작'저이유로 반대하는 부모님이 정말 정말 미웠는데..
이젠 엄마께 감사하죠. 깨지고 나니까..
이사람고ㅏ 했던 스킨십, 저한텐 처음이었습니다
사귄지 이틀째, 노래방에서 키스를 하더군요
자연스럽게 손이 아래..(아시죠?)로 내려가더라구요
당황해서 손을 막았지만.. 모든게 처음이었던 전 이게 통상적인 커플의 스킨쉽인줄알고 넘겼어요
밤에 어두운 한강에서 제 바지에 손을 넣기도 했구요.
그리고 저흰 만날 때마다 술을 마셨어요
저도 풋풋한 연애. 같이 카페에서 수다떨고 남산에서 자물쇠도 걸고 .. 그런 연애가 하고 싶었죠
근데 꼭 데이트의 끝은 술이더라구요
게다가 고학년이기때문에 경제력이 없어서.. 그 술값은 과외하는 제가 내구요.
점점 지쳐가던 날.. 네. 결국 잤어요
지금 생각하면 미치도록 후회되고 화가나요 저 자신한테..
그이후로 만날때마다 하고. 할때마다 모텔비는 자주 제가 냈네요
아직도 기억나는 하나는.. 아오이 소라? 그 배우의 야동을 보여주면서
저한테 왜 이렇게 못하냐..고 장난식으로 말한 거죠
처음 보여줬을 때는 너무 충격이었는데.. 멍청했던 저는 그것도 연애의 일반적인 방식인 줄만 알았어요
나중에 지쳐서 모두다 정리하고 모든 연락 수단을 끊어 버린 후에..
자꾸 혼자 있을 때마다
전남친이 저한테 덤벼들던 모습이 이미지가 되서
절 괴롭혀요
그느낌 아시려나 정말 치욕스런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덜컹! 하고 내려앉는 느낌..
가장 절 힘들게 하는 이미지는 두개에요
키스를 할때마다 온입술에 침범벅을 하고 혀를 내민채 눈을 감고 제게 다가오는 얼굴... 딱 그게 이미지로
굳어버렸네요 정말 키스할때 눈뜬거.. 후회합니다
또하나는 그런 침범벅 키스( 키스하고 침이 너무 많이 묻어서 제가 몰래 닦아내곤했어요) 를 하고 자주 제
게 '나는 너 기분좋게 해주는데 왜 넌 나 기분좋게 안해줘?'라고 말하던 그 얼굴.. 자자는 표현이에요
헤어지자고 말한 후 2시간 거리에 있는 우리 동네까지 찾아와서 오만정을 다 떼준 사람
붙잡는거 뒤도 안돌아보고 왔네요
이후에 발신제한 번호로 가끔 밤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제 생각엔 그사람인것같아요 아무말안하고
끊었지만.. 보통 이러면 애틋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고 그렇다던데
저는 점점 더 혐오감만 커지는 거 있죠. 아 고작 이런놈을 만났던 나는 도대체 뭔가..
전 판에서 전남친여친 못잊겠다는 글들 공감이 안되요
오히려 내가 그런놈에게 내 소중한 첫경험을 내주었다는게, 그런 사람에게 내 첫 연애의 기회를 내주었다
는게 너무 화나고..
특히 그 이미지들이 저를 너무 부끄럽게하네요
자존감이.. 없어질것같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