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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증권사의 센터장의 64%가 지금은 주식매수보다는 관망할 때

이광현 |2011.09.27 16:31
조회 5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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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보다 현금이 낫다. 2012년 하반기까지 경기가 풀릴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10월 위기설 앞에 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솔직한 투자 조언이다. `절벽 앞에서도 매수`를 외치는 게 미덕으로 여겨지는 리서치센터에도 비관론이 팽배하다. 연말 코스피 저점을 1650선으로 보는 게 중론이고 일각에서는 1500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1차 소버린 쇼크 때 깨지지 않았던 1650선을 대다수가 연말 지지선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센터장의 솔직한 투자 조언은 매일경제신문이 26일 `불거지는 10월 위기설을 앞둔 투자전략`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은 `익명`을 전제로 진행됐다. 소속 증권사 공식 의견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더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응답자 14명 중 64.3%인 9명은 "주식보다는 현금을 확보할 때"라고 답했다. 주식 위탁 매매 비중이 커 여기서 나오는 수수료 이익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권사 센터장이 회사 이윤에 반하는 "주식 투자 매력 없다"는 의견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다수의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불확실성 확대와 기존 예상치 대비 기업실적 악화를 근거로 "현금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한 중형사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재정 이슈 해결에 오랜 시간이 예상된다"며 "이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일반투자자의 국면 대응은 늦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예측이 어려운 태풍(거시경제 지표) 속에서 방향 예상이 안 되는 나룻배(주식)로 맞서기보다는 태풍으로 흐트러진 판세를 점검해본 뒤 투자에 나서는 게 낫다는 얘기다. 주식투자 검토 재기 시점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일단락되는 때가 꼽혔다.

소수 의견이었던 `주식 보유`를 권하는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걱정하는 정도가 과도하다"며 "미국과 유럽 재정 위기 속에 낮아진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식 베팅을 권하는 리서치 수장들은 글로벌 공조에 우호적인 점수를 줬다.

선호 투자처에 따라 경기 회복 시점을 보는 관점도 달랐다.

현금 보유를 권한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반면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이르면 2011년 하반기, 늦으면 2012년 상반기 경제 회복을 전망했다. 현금과 주식을 대상으로 한 상이한 투자 전략은 경제 회복 시점 차이에서 비롯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연말 증시 전망은 보수적으로 가져갔다. 코스피 저점은 1650과 1700선이 주를 이뤘다. 1650~1700선은 1차 소버린 쇼크 때 지지선이었다. 쇼크 당시 코스피 최저점은 8월 9일 기록한 1684.68포인트였다. 26일 불안 확대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644.1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다수와 다른 의견을 낸 리서치센터장은 4명이었다. 두 명은 1520과 1540, 나머지 두 명은 2000과 2150을 저점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단에 대한 전망은 1900~1950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2000선과 2100선은 각각 3명이었고, 2200선 이상은 2명이었다.

10월 위기설와 더블 쇼크 염려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의 비교를 청해 보니 `3년 전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35.7%인 5명만 "리먼 때보다 더 나쁘다"고 답했다. 긍정론의 근거는 확정된 손실 규모와 글로벌 공조였다.

3년 전 금융위기는 기폭제가 된 파생상품에 물린 다른 금융상품이 연이어 뇌관 역할을 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현 상황을 3년 전보다 더 긴장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이들은 △글로벌 금융회사 신용 경색 악화 △당위성 부족과 이해관계 상이로 인한 글로벌 공조의 한계 △수술 의사 부재론(리먼 때는 정부가 불을 껐으나 지금은 의사인 정부의 위기) 등을 부정론의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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