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눈 팅망 5년 정도 하던 흔하고 흔한...아니 흔해 빠진 23살 흔남 임.
나도 대세에 따르는 흔남이 되기 위해 음슴체를 쓰겠음.
이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적어 보겠음.
때는 바야흐로 2009년 6월 20일 이엇음.
그땐 무슨날? 나의 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기대를 많이 한다는
신병위로휴가였음(옛날 말로 100일휴가죠).
그날 아침부터 참... 상쾌
했음.
피죤 향을 듬뿍 담은 A급 전투복... 군화에 거울을 붙여 놓은거 같은 A급 전투화를 신고![]()
사뿐하게 선임들과 함꼐 위병소를 박차고 나왔음.
그리고 다들 그렇듯...(군이들은 알것임...) 선임이 맛있는 아침을 사주고...
거기에 취하지 않는 정도의 반주를 곁들이며 아침식사를 했음.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KTX란 것을 탔음.
지금은 울산역에도 KTX역이 생겼지만, 그땐 없어서 동대구를 간 후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갔어야 했음.
그렇게 동대구까진 선임과 깔깔깔 거리며 재밋게 휴가의 기쁨을 느끼며 갔음.
그리고 동대구에서 울산으로 가는 버스를 사뿐히 예매를 하고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딱 내가 버스를 탈 시간 쯤... 사람들이 모였음.
그 중에 별로 관심깊게 안봤지만 내가 목이 말라서 물을 살때 같이 음료수를 샀던
뚱뚱한 분이 있었음.
그분은 게토레이, 난 물...(전 물을 사랑합니다)을 샀음.
그리고 기분좋게 버스 맨 뒷자리에 앉으며... 울산으로 가는 동안 논두렁과 산을 보며... 이제 집으로 가는 구나라는 기쁨을 혼자 분위기 잡으며 만끽 하고 있었음.
근데 그... 뚱뚱하고 꾀죄죄한 분(아까 게토레이 샀던분)이 앞에 앉아 계시다가 벌떡 일어 나시더니..
어슬렁 어슬렁 거리면서 맨 뒷자리, 다시 말해 내 옆쪽 자리에 앉는게 아님?
참고로 그때 사람들 다 앞, 내혼자 뒤였음(분위기 잡으려면 혼자 고독스럽게..... ㅄ 같다면 ㅈㅅ^^:;)
다시 본론으로 가서 그 분을 보며 난...'아... 앞쪽이 답답하신가?' 이라는 생각을 2초정도 하고 다시 창 밖을 보며 혼자 분위기를 잡고 있었음.
근데 그 분이 갑자기 게토레이 500ml짜리를 원샷 하는 것이 아님?
난..'목이 많이 마르셨나 보구나......' 라고 1초 정도 생각했음..(참고로 등치 있어서 뭐하는지 안봐도 다 보임)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음. 왜 갑자기 음료수를 한방에 다 마셨는지... 왜 뒷자리로 왔는지...
모든것이 해결 되는 순간 이였음.
10분 정도 후..................
갑자기 벌떡 일어서는게 아님? 버스는 열씨미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였음.
왼속을 집 얹어 놓는 곳을 꽉 잡고 오른손엔 게토레이 병을 들고 있는게 아님?
난... '에이...설마...에이......여기서?' 라는 생각을 10번정도는 했음.................
근데 설마가 사람을 잡았음... 그래도 내가 옆에 있는 걸 느끼셨는지 몸을 창가 쪽으로 튼후...
지퍼를 내리시고는... 게토레이를 다시 채우고 계셨음...........
난..........-_-..........................................................................................................
애써 창밖을 봤지만........ 워낙 큰 덩치를 소유하신 분이여서 나의 왼쪽 안구 끝부분이 그 분의
행동 하나하나 포착이 되는 상황이였음..........
그리고 역시 우리몸은 신기하지, 그 상황에서 한번 떠는 센스는 자동으로 했음.
왜, 가던 도중 휴게소도 하나 있고 한데... 왜... 잠깐 들리자는 말을 못해서...
그렇게 버스에서 꼭 볼일을 봐야 하는지...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을...
-_- 이 표정으로 울산까지 갔음(참고로 울산이나 부산 사는 사람은 알것임... 대구와 울산 사이는
휴게소가 하나 있단 것을...)
더 가관은... 난 버스가 서고 제일 마지막에 내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음.
뭔가... 주인공은 다들 늦게 타고 늦게 나오잖아요?????????(ㅈㅅㅈㅅㅈㅅ...)
여튼... 난 마지막에 내리면서 그 자리를 한번 봤음...
거기엔...
촉촉해 보이는 바닥과 500ml꽉 채워 져있던 게토레이병....
볼일을 봤으면 뒷처리는 깔끔해야지!!!!!!!!!!!!!!!!!!!!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