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는 게 너무 좋은 저는 가끔 필드에 나갑니다. 전에 아들이랑 필드 갈 때 자기 친구들한테 자랑을 막 했는지 친구들이 다 따라가면 안되냐고 해서 몽땅 데리고 간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자랑할 만한 일인지... 저도 동심이란걸 잃은지 오래 돼버렸네요... 어쨌든 그날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애들이 자기들도 골프 치고 싶다고 단체로 때를 쓰는데 정말 죽겠더군요... 내 아들 체면도 살려줄 겸 멋진 아빠가 되보기로 하고 아이들을 집앞 공터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스윙만 좀 알려주고 마무리를 했는데 아들이 직접 가서 배우고 싶다길래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어제 스크린골프장에 데리고 갔습니다. 참고로 제 아들과 간 스크린 골프장은 엑스골프였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녀 본 결과 가장 만족한 곳이라 가끔씩 가는 곳이었습니다. 아들은 가자마자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아주 신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필드에선 볼 수 없었던 각 종 기기들이나 스크린에 그렇게 신기했는지 아무 좋아하더군요.
아들이 가장 호기심 가졌던 엑스골프 기기
그곳에서 직접 쳐보게도 하고 기본적인 지식도 알려주고 있는데 제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골프만큼 집중력을 길러주거나 안정적이면서도 전신운동까지 되는 스포츠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간단하게 라운딩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아들이 친구들한테도 또 알려주라고 들떠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일단은 조용히 시킬 심산으로 알았다고 하고 돌아온 그 다음날부터 저는 아들의 기를 못 이겨 아들을 비롯해 친구들까지 다 불러서 골프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가르치다 보니 내가 왠지 위대해보이고 뿌듯한 기분도 들더군요. 무엇보다 요즘 애들은 워낙 피시방 같은 문화에만 너무 젖어있는데 이렇게 골프라는 유익한 운동에 매료되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저는 잃어버렸던 동심에 찾은 것 같아서 좋고 아이들은 건강한 새로운 문화를 접해서 좋고 서로서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아들과 다녀온 엑스골프 연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