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출바알↗
친구의 추천으로 얼마 전 네이트판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어느덧 출근하는 유일한 낙이 된...
서울에 거주하는 27세 찌질 + 평균 이하女임ㅋ
판 보면 다들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데 나의 일상은 바짝 메말랐음.
옛날에 청원경찰 했을 때 은행 뷔아피 고객이 내 지갑 훔쳐갔던 일이나
스물세살 때 혼자 전국일주 했던 일 등등 몇 가지 에피소드를 빼면 그야말로 무색무미에 사막 같은 건조함 뿐임.
그러다 최근 나에게도 별건 아니지만 글 쓸 거리가 하나 생겼음.
여기 보면 거의 매일같이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에게 해준 이벤트글이 올라오길래
나도 얼마 전 했던 이벤트를 얘기하려고 함.
사실 그런 이벤트들에 비하면 내꺼는 좀 많이 빈약함. 그러나 정성은 듬뿍... 들었다고 생각함.
난 다 완성해놓고 뿌듯했으므로 남들이 관심 없어도 그냥 한 번 올려보고자 함.
나는 원래 주위 사람들에게 자잘한 선물 주는걸 좋아함ㅋ
그래서 뭐 만들거나 사서 생일이나 기념일도 아닌데 불쑥 택배로 보내는 것도 가끔 함.
원래 손으로 뭐 만드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만드는 것만 좋아하고 먹는건 별로 안 좋아하니까 만든 후엔 거의 다 나눠줌.
그럼 여기서 내가 만든 선물의 대상을 공개하겠음.
바로바로.... 우리 외할머니임.
외할머니 생신이 얼마 전에 지났는데 추석 연휴에 겹친데다
시간이 없어서 미처 선물을 준비 못했음...(사실 이건 다 핑계임ㅠ)
서론으로 우리 외할머니에 대해 소개하겠음.
외할머니는 엄마와 19살 차이, 나는 엄마와 31살 차이가 나서
외할머니와 나는 딱 50살 차이가 남. 기억하기 쉬움.
사촌들 중에 할머니가 35년생이라는걸 확실히 아는건 나 밖에 없음.
엄마가 장녀고 남동생만 두 명(삼촌들) 있으며 나는 외동이므로 유일한 외손녀임.
나는 외할머니를 많이 좋아함. 현재 나의 조부모님 중엔 유일하게 살아계신 분임.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용돈도 잘 주시고 먹고 싶은 거나 필요한거 잘 사주심.
내가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도 매달 용돈을 주심.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고1 겨울 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음.
사실 나는 완전 무뚝뚝하고 고마운 거나 좋은거 표현도 잘 안 하고 친구들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하는 성격임.
엄마한테 문자 보낼 때도 거의 단답형에 음슴체로 보냄.
친척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서 명절이면 나는 아웃싸이더가 됨...
암튼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생신 때 카드나 선물 드리는거 말고는
(초딩 땐 연하장도 보냈음) 별다른 손녀다운 짓을 한 적이 없음.
그때 난 진작 외할아버지께 더 친근하게 손녀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한게 엄청 후회가 됐음.
내가 학생일 때 돌아가셔서 그 전까지 변변한 생신 선물 하나도 해드린 적이 없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이 언제라도 갑자기 내 곁을 떠나서
영원히 보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음.
그 전에는 죽음에 대해 별다른 생각도 없었고 나와는 억만광년 만큼 거리가 먼 남의 일만 같았음.
그 이후로는 '있을 때 잘하자!!'가 나의 신조 같은 것이 되었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띠동갑이셨음. 그래서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는 70세도 안 되심.
할아버지는 교감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셔서 돌아가신 뒤에는
할머니에게 할아버지 몫의 연금이 나옴(내 월급보다 많음ㄷ).
그래서 할머니는 금전적으로는 별로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건강이 좋지 않으심.
엄마 말로는 옛날에 집에서 엄마를 혼자 낳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한 채
바로 그 당일에 부엌에 나가 일을 하셨다고 함.
외할머니의 친정에서 할아버지랑 결혼을 반대하셔서 집을 나오셨기 땜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함.
외할아버지도 고향이 북쪽인데 혼자 서울에 오셔서 그땐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음.
그 얘기를 들은 뒤론 할머니가 그것 땜에 엄청 고생하시는거 아니까
여자에게 산후조리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새삼 깨달음.
어쨌든 그래서 관절염이 심한데다가 당뇨도 있으심. 당뇨가 있으면 합병증도 많음(맞나??).
거의 하루종일 집 안에서만 지내시고 일주일에 한 번 교회 가는게 전부인데
같은 동네에 있는 교회 가는 것도 매우 힘들다고 하심.
절뚝거리는 정도는 아닌데 보통 사람들처럼 힘있게 걷지를 못하시고
숨이 차서 몇 걸음 걷다 쉬고 몇 걸음 걷다 쉬고 하심.
은행도 못 가셔서 연금 나오는 것도 우리 엄마가 외할머니 통장을 가지고 있다가 한꺼번에 찾아서 갖다 드릴 정도임.
몇 년 전에 관절수술로 유명한 병원에서 수술도 하셨는데 너무 오래 몇십년 동안 방치된데다가
수술 후에 운동을 제대로 못하셔서 도로아미타불이 됨.
지팡이 짚고 다니면 훨씬 편하지만 할머니처럼 보일까 봐 지팡이 짚기는 싫다고 하심(잉??).
가끔 할머니들이 짚고 다니시는 바퀴달린 유모차 비슷한거 보면 그것도 사드리고 싶은데 그건 좀 비싸 보이기도 하고...
있어도 할머니가 잘 갖고 다니지 않으실 것 같음.
나는 할머니랑 가고 싶은 곳이 많음. 시장도 같이 가고 싶고 영화도 보러 가고 싶음.
아주아주 가끔 할머니랑 같이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손 꼭 잡아서 내가 지팡이 역할을 해드림ㅋ
외할머니댁도 서울이라 가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사실 그렇게 자주 가지는 않음.
그래서 갈 때마다 내가 할머니의 손발(?)이 되서 동네 슈퍼도 갔다오고 흰머리도 뽑아드리고 안마도 해드림.
그 외에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있으면 뭐든지 해드리려고 함.
솔직히 나도 싹싹하교 애교 많은 성격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애라서
할머니네 가도 그냥 멀뚱멀뚱 앉아서 티비나 보는 정도임.
특히 엄마나 딴 사람 누가 중간에 끼어있으면 좀 괜찮은데 할머니랑 딱 둘이 있으면 몹시 뻘쭘함;;
나는 말보다 행동파임ㅋㄷㄷ
근데 이건 우리 엄빠도 마찬가지임.
둘 다 할머니보단 작은할아버지, 작은할머니 또는 이모할머니 등등의 친척들과는
재밌는 얘기도 하고 막 그러는데 할머니랑은 어색어색.
나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아무 날 아니더라도 갈 때 꽃다발 들고 가는데 의외로 굉장히 좋아하심.
언제 한 번은 할머니랑 같이 티비 보다가 맛집프로에 닭발이 나옴.
할머니가 "저거 먹어봤니??"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할머니는 한 번도 안 먹어보셨다고 하심.
그래서 난 그 다음 휴일에 광장시장 가서 닭발을 사와서 할머니 갖다드림.
할머니 드릴 거라고 하니 돼지껍데기도 몇 점 넣어주심ㅋ
한 번은 경복궁 근처의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았다는 삼계탕집을 가게 됐는데 완전 맛있어서
나중에 외할머니댁 가는 길에 거기 가서 삼계탕 포장해 가지고 감. 할머니도 완전 맛있다고 하심.
몇 달 전엔 할머니가 티비를 보다가 "영화 본지도 몇 십년이 됐구나" 라고 하심.
난 또 할머니께 꼭!! 영화를 보여 드리고 싶었으나 사실 엄마면 몰라도 할머니랑 같이 볼만한 영화 별로 없음.
게다가 난 스릴러 매니아라서 피 튀기고 쫓고 쫓기고 죽고 죽이고 이런 영화만 골라서 봄.
그러다가 '마마'란 영화를 보게 됐는데 뭐 그렇게 썩 재미있는건 아니지만 할머니랑 보기에 무난할 듯 싶었음.
그래서 외할머니댁에서 가장 가까운 신림역 근처 영화관의 상영시간표를 미리 알아놓고
할머니한테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했음.
근데 할머니가 버스 타고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심ㅠ 특히 여름엔 비 오듯 땀을 흘리셔서 더 힘들어 하심.
할머니는 티비 볼 때도 거의 9번만 보심... 또 할머니랑 같이 볼만한 영화가 개봉할지 모르겠음ㄷ
집에서 쓰는 쪽가위, 족집게 이런 것도 필요하면 나한테 말씀하심.
또 할머니는 초록색을 좋아하심. 그래서 어디 돌아다니다 초록색 아이템이 있으면 잘 사다 드림.
초록색 덧버선이나 손바닥 지압기나 핸드폰줄 등등. 할머니는 핸드폰이 없어서 할머니 방 전화기에 달아놓음.
근데 초록색은 나도 좋아함. 옛날에는 별로였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음ㅋ
그리고 나는 할머니랑 식성도 비슷함. 지금껏 살면서 나만큼 편식하는 사람을 못 봤을 만큼 나는 편식쟁이임ㅋ
할머니랑 나는 싫어하는 음식이 비슷함. 파, 양파를 비롯해서 콩, 콩나물대가리 등등.
우리 엄마는 콩나물국 할 때 콩나물대가리를 다 붙여서 넣는데 할머니는 대가리를 떼고 넣어서 좋음.
사실 할머니는 나에게 잘해 주려고 하시지만 몸이 아파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데다가
그 바람에 거의 하루종일 집에서 티비만 보며 지내니
가끔씩... 뭐라 그러지, 만사가 귀찮음+약간의 짜증?? 같은게 혼합된 성격이 나오심(늘 그런건 아니고).
쫌 결벽증 같은 것도 있으셔서 우리가 놀러가서 뭐 먹다가 카페트에 뭐 흘리거나 하면 안 됨ㄷ
또 그렇게 몸이 아프신데도 맨날맨날 할머니 방이랑 거실까지 손으로 수건질을 하심.
내가 볼 땐 어차피 해봤자 티도 안 나고 일주일에 한번 하나 한달에 한번 하나
그게 그거일거 같은데 할머닌 그냥 못 넘어가심.
사고방식도 옛날 분이셔서 의견 차이가 있으면 이해를 잘 못하심. 밥 대신 피자를 먹는다던가...
예) 외할머니댁은 케이블 달아서 각종 프로그램 재방을 항상 볼 수 있음.
내가 가면 "너 보고 싶은거 봐라"하고 리모컨을 주심.
내가 무한도전을 보면(난 무도빠ㅋ) "넌 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말장난만 하는게 뭐가 재밌니??"
하면서 딴데로 돌리심ㅠ
그런 할머니와 내가 거의 유일하게 공통으로 좋아하는 프로가 동물농장임.
할머니도 우리집도 개를 키움.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살던 개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적도 있음(그래서 난 개판&고양이판은 무조건 추천ㅋ).
할머니는 할아버지 계실 때부터 개를 키웠는데 할아버지 안 계신 뒤론 더더욱 개한테 의지하며 지내심.
하루종일 같이 있는건 걔 밖에 없으니깐.
큰삼촌네가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삼촌과 외숙모는 토요일까지 가게 나가고
언니는 시집가고 오빠는 직장 나감 = 매일 아무도 없음.
그래서 할머니는 개한테 엄청 잘해주심. 먹을거, 입을거, 각종 예방주사 모두 우리집에선 꿈도 못 꿀 최고급임ㅋ
근데 이상하게 할머니네 개들은 평균수명 다 채우고 자연사하지를 못함.
옛날 맨 처음 키웠던 치와와 아롱이는 갈비를 급히 먹다 뼈가 넘어가서 죽고,
그 다음 미니핀 아롱이는 갑자기 아파서 죽고, 그 아롱이의 아들 다롱이는 집 앞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죽음.
지금은 세번째 아롱이가 있음.
정리 : -----①아롱이-----||------②아롱이-----------------||--------③아롱이------------------
||----------다롱이(②아롱이 아들)------||
명절 때 내가 아웃싸이더가 되면 얘네들만이 나와 놀아줌ㅋ
항상 외할머니 생신이 다가오면 선물을 뭐해드릴까 몇 달 전부터 고민함.
밖에 다니시질 않으니 옷, 가방, 신발, 이런걸 드려도 그닥 실용적이질 않음.
한달에 한번씩 파마와 염색을 하실 정도로 스타일에 신경 쓰시고 취향도 은근 까다로우셔서
뭘 사가도 할머니 맘에 안 들면 퇴짜임.
몇 년 전에 시장에서 티 하나 사다 드렸는데 이런 디자인은 별로라며 한 번도 입으신걸 못 봤음.
또 한 번은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가자미식해 구하러 인사동까지 들러서 사가지고 갔는데 맛없다고 하심ㅠ
얼마 전엔 여름휴가 때 통영 갔다가 멍게비빔밥 해먹는 멍게(?) 사다 드렸는데
별로 맛없으니 다음부턴 이런거 사오지 마라고 하심.
우리 할머니 호불호가 분명하신 분임.
가자미식해는 나중에 내가 직접 한 번 만들어 보려고 레시피를 보긴 했는데
선뜻 도전하기도 어렵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음ㄷ
암튼 올해는 개들과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생신 선물을 뒤늦게 부랴부랴 허둥지둥 만들었음ㄷㄷ
말했다시피 우리 할머니 초록색 좋아하심. 일단 초록색 얇은 사진첩을 준비했음.
여기다 그동안 할머니가 키웠던 개들의 사진을 가득!! 채우려고 했으나...
내가 가진 사진 파일이랑 싸이에 올렸던 거랑 다 뒤졌는데 사진이 별로 없었음ㅠ
DSLR 장만한지 얼마 안 되서 옛날에 찍은 사진들은 화질도 완전 구림.
그래도 아쉬운대로 있는거 싹 다 긁어 모아봤음.
그런데도 사진첩을 다 채울 수가 없어서 할머니가 좋아하실만한 사진 몇 장 추가했음.
맨 앞장을 펼치면 2번 아롱이가 아이컨택을 해줌.
2번 아롱이와 다롱이 얘네들 모자는 미니핀인데도 불구하고 몸집이 상당히 컸음. 너무 잘 먹어서 그런 것 같음.
얘는 3번 아롱이. 얘도 미니핀인데 색깔이 다름.
그리고 먹는게 상당히 까다로워서 뭘 줘도 잘 안 먹음. 아예 먹을거 자체에 관심이 없음.
어떤 때는 2~3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도 버틴다고 함. 할머니가 얘 밥 먹이는거 땜에 자주 스트레스 받으심.
이 사진은 뭔가... 표정이 처연하게 나왔음.
2번 아롱이 아들 다롱이. 포악하기가 네로 황제 뺨칠 정도여서 난 얘랑은 별로 안 친했음.
얘도 다롱이.
2번 아롱이. 살쪄서 저렇게 엉거주춤 앉은 것 같음ㄷ 아롱이는 매우 착했음.
3번 아롱이.
얘는 올봄에 득템한 우리집 희동이!!
유기견 출신인데 구조될 당시 땟국물에 찌든 아르마딜로 같은 갑옷을 입고 있었음ㅋ
바보 같은데 귀여움. 근데 발톱 깎거나 씻겨주거나 털 말려줄 때 자꾸 나 물고... 그 외에도 수시로 물음.
이건 내 앨범에서 한 장 빼왔음. 아주 옛날 사진임... 나 초딩 때인 듯.
남산에 식물원 있을 무렵임(요즘 애들은 모르겠지?;).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1번 아롱이. 얘는 성격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남. 그냥 쪼그맸던 것 같음.
엄마&나임.
요건 엄마. 뭐 아무래도 엄마가 할머니 딸이고 하니까
할머니는 엄마를 더 보고 싶어할 것 같아서 독사진 넣었음.
이건 나임ㅋ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으므로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그래도 아는 사람이 보면 난 줄 알겠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비비크림이 없던 시절 썬크림만 바르고 다닐 때인데도 지금과 비교하면 참 풋풋함ㅠ
맨 윗부분에서 언급했던 스물세살 때 혼자 간 전국일주 중 보성 녹차밭 들렀을 때 찍은 셀카임.
이 외에도 사진 몇 장 더 있음.
그리고... 사진첩이 정성 들인 선물이라면 요건 돈 좀 들인 선물임ㅋ
사진첩 앞장에 넣어놓은 카드에 말했듯 블루베리 먹으면 눈 밝아지는데 좋다고 함.
이거 사러 갔는데 양 많고 좀 싼 블루베리는 품절되고 비싼 유기농블루베리 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이거로 샀음ㄷㄷ
그래도 사고 보니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이왕 할머니 드실 건데 좀 더 좋은거로 사게 되서 뭐... 만족.
그리고 할머니는 사탕, 과자 등등의 주전부리를 좋아하셔서 항상 방에 놓고 자주 드심.
근데 말했다시피 당뇨라 가끔 당이 높게 나올 때??는 병원에서 먹지 말라는게 많아짐.
블루베리 사러 마트 갔는데 국산 사과 과즙 99%로 만든 사탕이 있는거임.
나도 처음 봐서 신기했음. 1,520원인데 딱 10개 들음.
뒷면에 성분 표시랑 함량 이런거 보니까 당분도 보통 사탕보다 훨씬 낮고
비타민도 많이 들고 해서 비싼 값 할 것 같음(?).
마지막으로 정성 + 손맛ㅋ 들인 선물 한 가지 더 준비했음.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나마 시중에서 파는 과자보단 덜 해로울 것 같은 handmade 두부과자임.
만드는 과정도 있음. 싸이에도 올려야 되서ㅋ
보다시피 들어간 재료는 딱 네 가지임. 두부, 밀가루, 계란, 검은깨.
쿠키는 쵸큼 자신있는데 이런 크래커류는 초짜라서 그냥... 최선만 다해서 만들었음.
쿠키는 그냥 짤주머니 짜면 되는데 이건 밀대로 밀기가 좀 힘듦ㄷ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냥 온 체중을 실어서 밀어댐ㅋ
하트모양, 별모양 찍는 틀도 있긴 한데 하나하나 찍기도 귀찮고... 두부과자는 역시 마름모꼴이 원조 아니겠음?!
그리고 한 번 밀고 굽고 밀고 굽고 해야 되는데 난 그것도 귀찮아서 한꺼번에 다 밀고 한꺼번에 다 구움.
그래서 구운 뒤 모양이 저 꼬라지...
맛은... 딱딱한 크래커인데 두부맛이 난다고 보면 됨.
원래 레시피에는 설탕과 소금 약간도 들어가지만 어차피 약간 넣어봤자 별 맛도 안 나고 해서 그냥 뺐음.
마지막으로 선물세트 완성샷ㅋ
================ 할머니께 선물 드리고 온 뒤 ============================
3일 연휴 첫날 외할머니댁에 가서 선물세트ㅋ를 드리고 왔음.
할머니는 평소에도 리액션이 크지 않으셔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내 예상보다 훨씬 담담하셨음ㅋ
블루베리와 사과사탕은 "ㅇㅇ" 수준으로 패스하시고 사진첩을 보시고는 짠하다고 하심.
나는 옛날 개들 사진 보시면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왜 죽은 애들 사진을 다 모아놔서 심난하게 만드냐고 하심ㅠ
그리고 예상 외로 두부과자에 대한 반응이 엄청 좋았음. 맛있다는 얘기 몇 번이나 하심.
나중에 우리 엄마한테 전화하셔서 이런거 이런거 갖고 왔다고 세세하게 다 얘기하시고
두부과자는 그날 다 드셨다고 하심ㅋ
그럴 줄 알았으면 더 큰 봉지에 가져갈걸 그랬음. 다음에 또 만들어 드려야겠음.
그럼 여기서 내 글을 끝맺도록 하겠음.
뭔가 밋밋하니 우리 귀요미 희동이 사진 한 장 더 투척ㅋ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온거 같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