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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야외 클래식 음악회

별님 |2011.10.04 21:14
조회 71 |추천 0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아이와 함께 야외 클래식 음악회

가을이 깊어간다. 다채롭게 물드는 낙엽조차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들이다. 찾아보니 가을 서정을 만족시켜줄 알찬 야외 공연이 주변에도 많았다. 게다가 공짜 공연이 대다수. 아장아장 걷는 딸과 함께 음악회에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태어난 지 16개월 된 아이가 스펀지처럼 쏙쏙~ 주변의 상황을 흡수하는 것을 보자 에디터는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음악에는 어찌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클래식 테이프를 틀어주면 항상 고사리 같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제 나름대로 흔들흔들 리듬을 탄다. 음악이 끝나면 쪼르르 달려와서 “꼭~ 꼭~”(아마도 플레이 버튼을 꼭~ 누르라는 표현인 듯싶다)이라고 말하는 아이. 엄숙한 공연은 무리일 터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연으로 아이의 감성을 키워주고픈 마음이 생겨났다.
조사해보니, 에디터와 같은 엄마들 덕분인지 요즘 ‘고궁 음악회’가 대세였다. 경복궁, 덕수궁 등의 야외에서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아쉽게도 10월이면 공연이 끝나 11월까지 진행되는 남한산성의 「산성소락」을 찾기로 했다. 이 공연은 이름 그대로 산 속의 성곽에서 진행된다. 매주 토·일요일 낮 12시에 시작해서 1시간 동안 진행되고, 성남시립교향악단·국악단 그리고 재즈 밴드 등이 참가하기 때문에 클래식, 국악 그리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하는 것이 장점이다. 에디터가 방문한 날에는 마침 성남시립교향악단의 목관 앙상블 팀에서 공연을 진행하여, 생소한 악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펼쳐지는 목관 앙상블 팀의 공연이, 달콤한 휴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성남시립교향악단 기획팀 정수진 씨의 이야기로 시작된 공연은 베르디의 웅장한 개선 행진곡 ‘아이다 행진곡’으로 이어졌다. 언젠가 들어보았음직한 친숙한 클래식 곡이지만, 새소리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운 음색의 악기들만으로 연주되니, 그야말로 산뜻한 느낌! 이어지는 곡으로는 비제의 「아를의 여인」 중 미뉴엣이 연주되었는데, 워낙 슬픈 멜로디인데다, “어느 시골 마을에서 프레데리라는 청년이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좌절하여…”로 이어지는 사회자의 설명까지 더해져, 그렇지 않아도 센티멘털했던 마음이 간질간질해졌다. 이 밖에도 얼마 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으로 유명해진 ‘넬라 판타지아’를 비롯하여 ‘Perhaps Love’ 같은 팝송까지, 1시간의 공연은 목관악기로 재해석한 다양한 곡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남한산성을 올라본 이라면 알겠지만, 솔직히 산성소락은 산 속 공터에 가까운 공간이다. 오래된 돌담 흔적이 있어 그나마 걸터앉을 곳이 생겼을 정도. 여건도 열악하여 앰프의 음감이 그리 훌륭하지도 못했고, 소란스러운 사람들도 있어 진지한 음악 감상은 애초에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으스대는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뭉클함이 공연 시간 내내 전해졌던 이유는 왜일까? 너무 큰 기대는 접어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남한산성 산책에 나서보시라. 그리고 우연히 가을 음악을 만난다면, 그 감동의 비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가을 공연 추천작


열린 미술관에서 재즈 공연을 즐기다 국립현대미술관 JAZZ FESTA(미술관에서 재즈 듣기)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은 넓은 정원과 다양한 전시로 본래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 이번 가을에는 특히 국내 유수의 재즈 밴드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상황. 첫 공연의 주인공 ‘김경언 트리오’는 키보드,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이뤄진 팀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Autumn Leaves’, ‘제주도 푸른 밤’ 등의 레퍼토리로 이미 공연을 진행했다. 다행히 23일 예정인 ‘임달균 쿼텟’은 앞서의 구성에 색소폰이 더해진 그룹이어서, 더욱 풍성한 재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의 2층에 위치한 안뜰에서 진행되는데, 건물 내부이지만 천장이 뻥 뚫려 있어 테라스에 앉아 있는 것처럼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연 시간이 오후 5시부터이므로 가을 하늘, 바람과 벗하는 운치 있는 저녁을 보내시기를.
관람료 무료
문의 02)2188-6062

얼쑤~ 새로운 우리 음악 남산골 문화예술 한마당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국악 공연을 진행해왔다. 최근 우리 국악계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반영하여, 판소리뿐 아니라 타악기로만 이뤄진 국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들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오는 10월 23일 공연에서는 타악 그룹 ‘재미타!’가 난타에 버금가는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고, 24일에는 ‘악동의 쥐펴’가 설장구놀이, 사물판굿 등을 현대적인 타악 퍼포먼스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31일의 ‘한울소리 예술단’ 공연에서는 냄비 뚜껑을 이용해 관객들이 직접 타악 퍼포먼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0월의 남은 공연은 2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11월에도 공연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관람료 무료
문의 www.hanokmaeul.org

서울시향의 친절한 클래식 역사박물관 오박사의 재미있는 클래식
역사박물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 자문인 오병권 박사가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진행해왔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회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클래식 연주회로, 실제 서울시향의 단원들이 출연할 뿐 아니라 심지어 수석, 부수석 등 국내 최정상의 솔로이스트들도 참여하여 높은 연주 수준을 자랑한다. 매회 주제가 있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데, 10월 공연에서는 역사상 가장 성실하고 부지런한 작곡가로 알려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11월과 12월에는 실내악을 주제로 하여 실내악의 정의와 유명 레퍼토리 등을 설명하고, 관련 곡들을 연주할 계획이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724-0196

민간 오케스트라 서울팝스와 함께하는 어린이대공원 능동 숲 속 음악회
1988년 창단 이래 3천 회 이상 연주 이력을 자랑하는 민간 오케스트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무료 클래식 공연. 어린이대공원의 숲 속에서 진행되며,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을 비롯해 재즈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진행한다. 10월에는 가을의 정취에 맞게 「힐링 음악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11월 6일에는 「늦가을 공원에서 재즈를 맛보다」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593-8760




[출처] 제이컨텐트리 레몬트리 | 기획 홍주희 기자 | 사진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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