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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자존심 상하네요..

똥글이 |2011.10.06 13:52
조회 17,635 |추천 15

안녕하세요

 

결혼 3개월 차 29 살 유부녀에요. 남편은 36살.

 

제목 그대로 남편이 삼개월만에 바람을 피운건진 몰라도 여자들(?)이 있네요.

 

참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저흰 소개팅으로 만나 신랑 모친이 암선고를 갑자기 받으셔서

 

만난지 삼 개월만에 초스피드로 결혼했습니다. 이게 실수 였죠...아무리 딱해도 제 인생 대사를

 

약간의 동정심으로 같이 서두른 점이 없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서두르는 결혼인데도 집 문제나 그 외 여러가지 사항들을 최대한 제가 원하는 쪽으로

 

맞춰주고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서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갔다오고 일주일 후에 신랑의 형제 중 한명이 급사하게 되었죠...

 

너무 안타깝고 슬픈 사건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시집 가자마자 일어난 비극에

 

제 신혼생활에도 좀 문제가 있었고,..다들 주위에서 안타까워 했답니다.

 

연애 삼개월에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일어난 슬픈 사건...그 뒤의 제 신혼생활은

 

한마디로 엉망이었어요..저나 신랑이 성격이 워낙 강해서 부딪히는 부분도 문제였지만

 

신랑은 형이 죽었다는 슬픔에 결혼 전과는 완전 다른사람처럼 작은일에도 화내고 분노하고..

 

전쟁같은 하루하루였어요. 

 

저도 신랑이 안되서 잘 해주려고 노력도 하고 이해도 해봤지만 

 

저흰 이혼얘기도 마니 나오고 암튼 정말 괴로운 나날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큰 아들을 먼저 보낸 시부모님 슬픔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이겠죠. 전 식장에서 두번째로 뵌

 

시아주버님에게 사실 정은 없지만 저희 오빠가 죽었다면 이라고 감정 이입해가며

 

그분들을 이해하려 했어요. 잘해드릴려고 노력도 했고요.

 

그런데 그 일 이후 시부모님께서는 자신들의 무관심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못견뎌서

 

아들이 죽게되었다는 말을 지겹도록 하시면서

 

 저희 집에  자주 오시려 하시고 심지어 제가 없어도 와서 주무시고 가시고

 

당신들이 관심을 가지며 자주 찾아와야 아들이 잘 살수 있다며...저는 이미 이말에 노이로제걸려서

 

매주 전화오셔서 행여 놀러가겟다는 말씀하실까 무섭고 신혼인 제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어요. 저희 친정은 2분거리, 시댁은 대구인데도 남편은 친정 부모님보다 더 자주 뵙고 있답니다. ㅡㅡ

 

암튼...이런저런 불만으로 이혼고비도 보름전에 겨우 넘기고...결혼 백일을 맞이하여 여행도 다녀오고...

 

이제 좀 안정이 오나 했더니

 

여자의 촉은 참 무서워요. 전 남편의 여자 문제에서 만큼은 신뢰하는 가장 큰 부분이라서

 

회식에 가도 귀찮을까바 연락 자주 안하고 친구 모임에도 자유스럽게 가게끔 해줘서

 

신랑 주위 사람들이 어째 신혼인데 와이프한테 들어오라는 전화가 안오냐  이런 말 들을만큼

 

편하게 대해줬습니다. 저도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쭉 회사를 다니고 있는터라

 

그 부분은 이해해주려고 했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따라 좀 이상하다 해서 오늘 아침에 폰을 봤더니

 

새벽 세시 반에 저장 안된 번호로 "오빠" 하고 와있고

 

저도 어제 늦게 퇴근했는데 회식도 아니라서 술먹지 말라고 글케 말해도 결국 술먹고 들어온 남편

 

10시에 집에 들어가는 중이라고 해놓고 11시반에 들어왔으면서 대리 불러 오는동안

 

이 아무개 라고 저장된 여자에게 20여분간 통화를 했네요..

 

여기까진 따끔하게 말하고 넘어가고 솔직히 대수롭게 생각도 안했고요.

 

아침에 뭔가 이상해서 출근 직 전 남편 폰으로 이 아무개에게 전화했더니

 

잠에 들깬 목소리의 여자가 받더라고요.

 

"저기 전 ㅇㅇㅇ 와이프인데요. 저희 남편하고 어떻게 아시는 분이세요?"

 

전 떨려서 당당히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도요...그러자

 

" 아니 왜 아침부터 남의 폰에 전화 거는데요. ㅇㅇㅇ씨한테 무슨 사인지 물어보세요."

 

하더니 뚝 끊습니다.....정말 기분 나쁘더라고요. 자존심도 상하고...

 

이 당당함에 남편을 깨워 물어봣더니 오히려 더 당당하네요 제가 전화를 다시 걸려고 하니

 

전화를 뺏으려 난리치길래 부셔버렸습니다...제가 준 폰이거든요...

 

어떤 사이건 바람을 피웠건 말건...일단 가장 중요한 신뢰는 무너졌고요.

 

저도 웃으며 넘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둘의 당당함과 적반하장의 태도에

 

솔직히 의심도 되고 만정이 떨어지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전 출근해서 밥 한끼 안먹고 분노를 삭히고 있고요...

 

어차피 그리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정도 별로 없고요,,시 부모님에 대한 노이로제..같은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터라...이상하게 미련이 안생기네요...

 

어쩌면 좋을까요..정말 다른건 몰라도 여자 문제는 믿었는데

 

정도 없고 믿음도 없고 사랑도 그냥저냥,,,바람피운게 아닐 수도 있다는건 아는데

 

그 당당한 모습과 화내는 태도에 안그래도 없던 정이 더 떨어지네요..

 

정말 내 인생 잘 살고 싶었는데...ㅜㅜ 점점 망가지는거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조언 부탁드릴께요...

 

담담하게 썻지만..사실 아침엔 넘 놀라서 괴로웠고 .... 지금은 이혼생각 밖에 안드네요.

추천수15
반대수3
베플못된며늘|2011.10.06 14:38
저기 언니~ 내가 판을 자주보는데 남편놈들 뭔가 캥기는게 있으면 더 당당하게 나온다고 하더라고 언니 옆에 그사람 별반 다르지 않아.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언니 3개월동안 그사람 참 잘못본거 같애,, 정신이 제대로박힌 남자라면 잘했건 잘못했건 상황설명하고 잘못을 빌든 어쩌든 해야하는거야. 내 보기엔 언니남편 연락하는 여자가 한둘은 아닌거 같은데 그거 정상 아니야. 갈수록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언니 지금이라도 남편놈 시댁에 반납해 남편하는 꼴 보니 변할사람은 아닌거 같고 언니 몸과 마음 더 피폐해지기전에 그 결혼생활 다시한번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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