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소설같고, 드라마같은이야기들이 한여름부터 시작되서 지금까지 흘러왔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있는 29살여성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이고 지금쯤 하늘에서 멍청한여자친구를 둔 죄로
답답하게 내려다보고있을꺼같네요
남자친구와 사귄지는 갓 몇개월이 안되었습니다
그전부터 그냥 아는관계로, 따로 연락은하지않았던사이였습니다
어떻게 인연이 이어질려고 했는지.. 우연한자리를 계기로 저희둘은 연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전남자친구와 헤어진지 3년이 넘었었고 남자친구도 전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채
반년이 안되었을때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지방에 거주하고있습니다
일의 특성상 바다근처에 거주해야되는 상황이구요 서로 바쁘지만
일주일에 1번은 보려고 노력도 정말 많이했구요
주말에 남자친구를 보러 지방까지 내려갔습니다
저녁에 간단하게 밥을 먹고 술을 한잔하고 있는데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욕설한번하지않던 남자친구가 욕을하면서 전화를 거부 해버리더라구요
무슨일인가싶어서
영업하는사람이 무슨 전화를 그렇게 받냐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 .. 그여자친구의 연락이라는겁니다
맘같아선 번호를 바꾸고싶지만 영업직이라 번호바꿀상황도 아니고
스트레스 때문에 환장하겠답니다
전여자친구랑은 20대 초반부터 사귀었었는데, 도벽, 거짓말, 바람기에
다른사람들에게 빌기도 빌고
돈도많이쓰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답니다..
결국 그렇게 혼자 괴로워하다 마지막 그여자의 배신으로
남은정마저 떨어져 방황하다 저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더 듣고싶지도않았고, 들을이유도없는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날만나기전의 일이였고, 그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남자친구에게 제가 해줄수있는건 위로와수신거부하는방법
... 그런간단한조언이였습니다
서울에 내려와서도 남자친구는 티는 내지않았지만
그여자의 일방적인 연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것처럼 보였고
혹여나 집으로 전화를 할까봐 예민해져있는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에서는 그여자가 며느리감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어머님은 그여자와 결혼이야기도 간혹 하셨고, 그런부모님을 실망시키드리고싶지않아
그여자의 만행을
그냥 말하지않았고 헤어져서 연락을 안하는 상태라고만 이야기를 했었던것같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뒤로 티는 내지않았지만 저도 여자인지라 그냥 혼자
나름 맘고생만하고 따로 묻진못했습니다
그일로 남자친구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있는지 알고있었으니깐요
그럭저럭.. 시간이 지났습니다
평소처럼 아침에 모닝콜을 해주던 남자친구가 연락이없었습니다
일때문에 바쁘려니.. 생각하고 점심시간까지 연락을 따로 하지않았습니다
점심시간도 지나고 연락한통없는 남자친구가 걱정되어 전화를 그때서야 해봤습니다
전원이 꺼져있더라구요
영업하는사람이라 핸드폰꺼놓는일은 없는데 그냥 무슨급한일이 있는지..
그냥 그렇게만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2일째.. 연락이 없습니다.. 핸드폰도 꺼져있습니다
그냥 무작정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불안하기도했습니다
내남자친구가 떠나버린건지...
그리고 3일..4일..5일...
회사를 휴가내서라도 찾아가 봐야하나.... 이사람이 나에게 왜이러는건가...
말로만듣던 이별먹튀를 당한건가.. 이사람은 그럴사람이 아닌데...
혼자 정말 별의별생각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회사를 다니는사람이면 회사에 전화를 걸어 묻기라도 하겠고
집번호를알면 집으로 전화를 걸었을테고..
1년여를 그사람과 사랑하면서 정말 난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바보같은 여자라는걸..
정말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나혼자 정말 미친여자가 그렇게 되가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넘었고,
그사람의 핸드폰은 계속 꺼져있는상태였습니다
...
2주가 가까올때쯤에서 제 핸드폰에 그사람의 전원이 켜졌다는 문자가 왔고 정신나간사람처럼
전화를 걸었습니다
낮선남자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아이 여자친구인데, 혹시 통화가능하냐고...
그러니깐 저더러 누구시냐며 다시 되묻더라구요
그사람 여자친구라고, 그러니깐 아무말없더니..
그사람이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말도안되는.. 순간 저를 떼어낼려고 그사람이 수를 쓰나 싶었습니다
게속반복되는 그사람의 죽음소식...
어찌어찌 지방까지 내려가 전화통화한 그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은.. 정말 죽은게 맞았습니다
저만 모르고있었습니다
그사람의 주변에 저란존재를 아는사람은 없었나봅니다..
전여자친구가 그사람의 애인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사람이 죽고 장례가 시작되고, 그여자에게 식구들은 연락을 했고
그여자는 당연히 자기가 여자친구인마냥
그장례를 치뤘답니다
뭐이런 개같은경우가있는지.. 정말 말도안되는이야기들이 나에게 벌어지고있다는 생각에
그 낮선도시 한가운에서 그렇게 피를 토하듯 울었습니다
저에게 미안하다고, 형 핸드폰을 켜서 확인을했었어야되는건데 겨를이 마땅치않아
자기가 확인을 늦게해서 이런일이 생겼다고 그냥 미안하다고 하는 그사람에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야속했습니다..
전화연결만 될수있게 그상황에 힘써줬다면, 내사랑하는사람의 마지막을 보내줄수있었을텐데
그사람이 죽도록 미웠습니다
나는 정말 뭐였는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왜 내남자친구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두지못했었는지 모든게 다 오늘같은상황을 만들어 놓을려고 그랬던건지
그냥 원망 원망 또 울고
그놈의 밥줄이 정말 뭔지.. 그와중에도 회사는 나가야되는상황이였고...
그렇게 낮엔 일하고 저녁엔 울고
누구에게 따져야될지도,정말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너무많기도
지금도 그냥 그사람생각을 하면 멍합니다
힘들고, 지칠때 제옆에 와주었던 그사람을 몇개월 품어주지도 못한채 그렇게 보내버린
제 자신에게도 화가납니다...
저는.. 도데체 뭐하는여자인걸까요....
자기의 사랑이 소중한만큼 내사랑도 소중했을터인데
뻔히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의 죽음에 그 마지막 장소에서까지도 뻔뻔하게 여자친구인마냥
행동했던 그여자의 본심이 무엇이였을까요..
왜 저에게 평생 가지고가야하는 아픈기억을 줘버렸을까요..
아니면, 이모든게 나만 혼자 착각하고있는상황일까요?
그냥.. 답답하고 답답하고 가슴이 메여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절없는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