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도가니。

레몬콩。 |2011.10.06 20:53
조회 18 |추천 0

 

 

『도가니』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의 기간제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된 강인호.

한 청각장애아가 기차에 치여죽은 사고가 나도 그것을 쉬쉬하는 교장과 교사들, 무진경찰서 형사 사이에서 그는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부임 첫날 우연히 듣게 된 여자화장실의 비명소리로 점차 거대한 폭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장애아들에 대한 구타와 성폭행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학교.

강인호는 대학 선배이자 무진인권운동센터 간사인 서유진, 최요한 목사, 피해 학생의 어머니 등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세상에 알리려 한다. 하지만 자애학원과 결탁한

교육청, 시청, 경찰서, 교회 등 무진의 기득권세력들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데….

 

이 소설은 안개도시 '무진'에서 벌어진 한 '청각장애인학교-자애학원'에서 벌이진 실제 사건과 소송을 그리고 있다.

지적장애인인 아이들을 상대로 벌어진 성폭행, 성추행, 폭행(린치), 온갖 말로는
차마 읽기도 곤란한 쓰레기같은 이야기들이 학교라는 신성한 장소에서 그것도 교장, 교사, 기숙사교감
할 것없이 똘똘 뭉쳐 힘없는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이야기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세상이라는 호수에 검은 잉크가 떨어져내린 것처럼 그 주변이 물들어 버린다.
그것이 다시 본래의 맑음을 찾을 때까지 그 거짓말의 만 배쯤의 순결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가진 자가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에너지는
가지지 못한 자가 그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에너지의 두 배라고 한다.
가지자는 가진 것의 쾌락과 가지지 못한 것의 공포를 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진 자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거짓말의 합창은 그러니까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맑은 하늘에 천둥과 번개를 부를 정도로 힘을 충분히 가진 것이다. 

 

어린시절 어머니는 말했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지, 하고.   그런데 이제 강인호는 생각했다. 그 무서운 하늘이 없을까봐 무섭다고.   "우리 나라가 그렇게 좋은 나라가 아닌 줄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그지 같은 줄은 몰랐어."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앞으로 여기 계시면 알게 되겠지만 모든 장애인들 중에서 가장 피해의식이 심한 것이 농인들이에요.

자기네들 외에는 아무도 믿지 못하는 것도 특징이구요.

같은 언어를 쓰는 것을 민족이라고 하면 그들은 수화를 쓰는 이방인, 얼굴 생김새는 같지만 다른 민족이죠. 아시겠어요?

다른 민족이라구요. 언어가 다르고 풍습이 다르고... 거짓말도 그들의 풍습 중 하나지요."  -본문 中-

 


아침마다 뉴스를 통해 이 책이 얼마나 큰 화제가 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떼지도 못한채 분노가 치밀어 분을 삯히기 힘들었다.

우리의 현실은 힘이 있는 자만이 진실보다 위대하다는 사실.

정말이지 서글프고 안타까운 현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