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음...굉장히 생각을 많이 해봤네요.
우선, 애솔님 복채가 설마 후기 올리는건 줄은 몰랐어요. 그저 댓글 정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자세한
후기일 줄은...제 짧은 생각으로 애솔님과 글 올린 분들께 상처를 드렸으니 일단 사과 말씀드려요.
본인이 괜찮다는데 친구도 뭣도 아닌 내가 굳이 이런 글을 올린게 말이 안되는가도 싶어서 글을
지울까도 생각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굉장히 많은 생각을 거듭한 결과 안지우기로 했습니다.
이글은 비난이 아니라 후기를 올리는 것에 대한 부정정인 입장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비난은 뭐...
근거없이 남을 비방하는 것이겠죠.
애솔님이 다시 이 글에 들어와서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습니다. 부디 아픔을 주는 말은 아니라는 걸
염두해줬으면 좋겠지만. 일단...
애솔님과 애솔님께 상담받은 분들. 상담후기를 복채로 주고받는건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뜻에서 글 보고 계시는 분들께 과제 한가지 좀 내드리고 싶습니다.
금전 및 후기글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는 복채거리가 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머리는 여러개 맞대는게 훨씬 나으니 의견을 좀 내보자구요.
왜 후기글 복채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느냐...
본인은 애솔님보다 띠동갑+1살이 더 많은 나이에 귀신한번 본적없고 그런걸 느끼는 촉도 없으며
가위도 한번 눌려봤나? 그 정도로 지극히 무디고 평범한 사람입니다. 의지하는 종교는 없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기독교를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친한 친구들은 굉장히 독실한 크리스찬이라는
아이러니함을 갖고 있네요. 얘기가 딴데로 새네...ㅡ ㅡ;;
애솔님 글에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죠. 대부분이 "나도 점을 봐줘요"하는 리플입니다.
정성 들여 쓰신 후기글들의 내용들을 한마디로 요약해보자면 "애솔님은 매우 착하고 친절하며 용하다"
입니다. 제가 읽고 느낀 관점에선 그렇습니다.
차라리 '애솔님은 좀 까탈스럽고 친절한편은 아니지만 용하다' 였으면 이런 오지랖도 안부리겠습니다.
후기글에 달린 "나도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나도 점을 봐주세요"하는 댓글 쓰나미를 보고있자니
귀신한번 못본 본인으로서는 이렇게 달겨드는 사람들이 귀신보다 더 무섭고 오싹하더이다.
(본인도 그 귀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중의 하나였던걸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반성합니다.)
후기쓰는 분들은 쓰는것으로 끝나지만 댓글의 후폭풍은 고스란히 애솔님 몫이잖아요. 그리고 애솔님
메일 기다리거나 연락처 알고 싶어 목빠진 분들에게는 부러우면서도 가혹하다고 느낄지도 몰라요.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그냥 좋다좋다 놔두면 분명히 자기들 멋대로 건 기대에 부응해주지 않았다고
멋대로 실망하고 멋대로 생채기 내는 일이 생길 것 같았네요. 그 예로 심심치 않게 "왜 나한테는
답해주지 않나요"라는 글이 보이지요. 대화하고 답메일을 받은 분들은 그냥 타이밍이 맞았고
운이 좋았던 겁니다. 왜 나는 아니냐 칭얼대지 맙시다. 길을 가는데 옆친구가 돈을 주웠다고 왜 난 돈을
못줍느냐 갖고 인생 좌절할거 아니잖아요.
밑에 썼듯이 이 세상 사람들 모두 각자 자기네 사정이 절박합니다. 난 정말 내 사정이 급하니 애솔님과
꼭 얘기를 해야겠다? 그렇게 급하다면 컴퓨터 앞에 있을게 아니라 자리 박차고 나가셔서 용한 무속인을
만나세요. 같은 이유로 아사람님께도 부담주면서 목매달지 마시고 타롯가게 찾아가세요.
메일함에 쪽지함에 가득가득 쌓인 "나도 점봐줘요"란 글을 보고 난감해 하고 있을 두 사람 모습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허락도 구하지 않고 메신저고 톡이고 일단 친추부터 걸고보자 하는건 얼마나
무례한 일인가요.
친구가 되서 그들에게 점괘를 묻고 싶나요? 아니면 점괘를 묻고 싶어서 친구가 되려 하나요?
유감스럽게도 둘다 틀린거 알지요? 자기가 흘린 감정에 책임지지 못할거면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말도
함부로 하지 말아요. 나는 솔직히 내 인생을 되집어 보자니 적당주의 인간관계라 내가 흘린 감정에
책임질 사람이 아닌것 같아 "내가 너에게 친언니같은 존재가 되어주겠노라. 친구가 되어주겠노라"라고
섣불리 얘기할 수가 없어요. 본인은 그닥 착하지 않지만 좀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남한테 싫은소리
못한답니다. 하지만 친구가 아님에도 물색모르고 달려가는 이들을 좀 자제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감히 한마디 했네요. 왠지 착한 애솔님 성격으로는 이렇게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요구들을 거절 못하고
쩔쩔매지 않을까싶어서 방파제 하나쯤 있어야 될 것도 같았고요.
무엇보다 여러분들 점봐주려고 애솔님 및 다른 능력자 분들이 판에 계시는거 아니잖아요?!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와서 1시간 반에 걸쳐서 씁니다. 다섯시에 기상해야해요. ㅠ ㅠ 나름 한풀
꺾인 나이라 잠못자는 생활이 참 힘들어요.
쉽게 써내린 글이 아님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대화를 나누고 글을 올리시는 분들, 그리고 앞으로 올리려는 분들.
애솔님하고 왜 대화를 나눴는가요. 어떤 맘으로 대화를 나눴는가요.
왜 게시판에 이런 얘길 했노라 글을 올리는 건가요. 어떤 맘으로 글을 올리는건가요.
난 애솔님과 친구가 되고 싶다. 친하게 지내고 싶다. 내가 위로가 되고 싶다. 내 운명이 궁금하다.
계속 올라오는 대화 체험담 글이 무슨 성지순례를 했다는 글같아 참 맘이 안좋습니다.
난 정말 좋은 맘으로 다가간 것이다. 애솔님이 정말 용하고 친절하고 좋은 사람인걸 알리고 싶다.
애솔님이 괜찮다는데 당신이 뭐냐. 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글쓴분들 리플 보셨나요? 리플 대부분이 "나도 애솔님과 얘기하고 싶어요. 메일주소 알려주세요"
나도 ~ 나도 ~
그런 리플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기어이 추적해서 메일 알아내고 연락하는 분들이 지금도 있을겁니다.
왜 그런말 있지 않습니까. "나 하나쯤이야....." 이런 생각 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몇십명씩 있을겁니다.
애솔님 메신저, 톡, 메일.....이 판에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하루에 몇명이나 될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도 좀 봐주소 하고 친추걸고 메일보내고 할까요. "나 하나쯤이야...."생각하면서. 그리고 대화했다는
사람들 메일 받았다는 사람들의 글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겁니다. '왜 내 메일에는
답장을 안해줄까. 왜 나랑은 대화를 안해줄까'
이 글 쓰는 나도 부끄러워요. 나도 메일주소 올려진거 보고 메일 보낸 사람 중에 하나라서. 어린 친구에게
숙제거리 얹어 준거 같아서 할 수 있다면 메일 그냥 취소하고 싶고 그래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친구이기
이전에 인제 20대 초입의 파릇파릇한 어린 친구입니다. 요새 글쓰고 한것 때문에 아프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먹이 달라는 아기새 마냥 목빼고 연락하고 대화하고 하는 일에
무리하게 공력을 쓰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잖아요. 적당히들 하자구요.
얼마전에 '호빵'님도 글을 올렸죠. 호기심인지 구분하라고요. 좋은 맘으로 지켜보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근데 사람이란게 남들이 이랬네 저랬네 하면 나도 하고 싶고 그렇거든요. 계속 그런 대화체험 글이
올라오는걸 과연 사람들이 순수하게 "아~정말 좋은 사람이다"에서 끝낼지 아니면 "아~정말 용하다.
나도 봐달래야지"라고 생각들할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신중하게 생각을 좀 했으면 합니다.
정작 애솔님 본인은 괜찮은데 제3자가 이렇네 저렇네 떠드는게 보기 안좋을지도 몰라요. 애솔님 칭찬하는
글들처럼 그저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다 하는 맘에서 글써봐요. 나도 사람맘 좋다는 이유하나로
이용도 많이 당해봤고 그래서 사람들한테 상처도 받아봤고, 또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에게 상처준
것도 많을거에요. 그래요. 내 의도는 아니지만 남에게 분명히 상처가 되는 일이 있을거에요.
보통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정말 갖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걸 가지게 되면 너무 아까워서 아끼고 아껴서
쓰게 되잖아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정말 그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 성격이 좋은걸 이용하지 말고
아껴주자구요. 애솔님한테 메일보낸분들, 대화요청하는 분들, 그저 지켜보는분들. 누구나 절박하지 않은
사람 없을거라고 봐요. 애솔님한테서 답을 얻었나요? 그럼 "난 대화했다"자랑 말고 좋은 말 듣고 맘이
편해졌다 하고 말을 아껴요. 애솔님 자랑하는건 애솔님이 완전히 다듬어지고 난 담에 하는게 하는게
애솔님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