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악플땜에 말이 많죠?
지나가던 잉여
|2011.10.07 14:46
조회 367 |추천 1
이것좀 봐줘요;;
팬픽인데...티아라 팬픽입니다.
무로맨스 물이라서 동픽 안좋아 하시는 분들도 읽으시는데 문제 없을겁니다.
이 픽션의 주인공이 박지연 이라고 해서
꼭 박지연 한사람 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요.
소련님이 쓰셧습니다.
판으로 보기에는 조금 길수도 있어요;
[최종수정 2011년 10월 07일]
팬픽명 : 당신의 침묵 (For Jiyeon) [부제 : 지연을 위하여]
작품번호 : 소련의 두번째 단편소설
*이 글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작가 소련에게 있으며, 2차가공, 무단수정, 작가사칭등을 절대금기합니다.
*이 작품은 실제와 전혀 무관함을 밝히고, 앞서, 팬픽임을 명백하게 밝힙니다. 작품 내용에 대해서 항의쪽지 보내지말아주세요.
*재미를 완벽하게 뺀, 비판작품입니다. 다소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있으니, 이점 분명히 양해해주시길바랍니다.
*모든 문의 및 쪽지는 blog.naver.com/authorsoviet 에서 받습니다.
* * *
1.“어항속의 블루탱은 잘도 헤엄쳐요. 잘먹어 살도 뒤룩뒤룩쪄있고, 눈에는 건강함이 흘러요. 저의 꿈은 블루탱이에요.”
안녕하세요. 저의 소개부터 해야될것같네요. 저는 93년생, 올해로 치면 열아홉의 막바지를 달리고있네요.
이름은 박지연이라고 해요. 벌써 티아라라는 그룹으로 데뷔한지가 2년이 다되가는데, 매번 낯선기분이 들어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제가 데뷔를 처음했을때를 회상하고는 하는데, 그때는 연예인이라는 기분이 어떤건지 잘 몰랐던지라,
하염없이 철없었던 기억인것같아요. 그런데있죠, 막상 연예인이라는것이 되다보니까 그렇게 아름다운것만 있는것은 아니더라고요.
음.. 뭐라고하죠? 이걸 환상이 깨졌다고 해야되나요? 연예인은 막상 자신이 스타가 되다보면, 그 신비주의라는게 사라지기 마련이에요.
일반인과 다를거 하나도 없어요. 밥도먹고, 물도먹고, 여자애들끼리 모여 수다떠는것도 좋아하고, 옷사입는것도 좋아해요.
아! 그래서 연예인이 된게 싫냐고요? 그건아니에요! 전 지금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해요.
단지 일반사람들과 다를게 있다면, 우리는 물고기처럼, 무대위에서 헤엄치고있는것이에요.
네? 지루할것같다고요? 아니에요. 저희모두는 헤엄을치고싶어서 이곳에 온거고, 노력한거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것이니까요.
숙소를 소개시켜드릴게요. 어딘지는 말씀안드릴게요. 그런데 확실한건 연예인이라해서 특별한집에 사는것도 아니에요.
아니, 오히려 조금 더 누추하다고 해야될까요? 예전엔 분명 그랬는데, 요즘들어서는.. 조금 나아진것같아요.
저는 저와 동갑내기인 화영이라는 친구랑 같은방을 쓰고있어요. 화영이도 저와 같은 연예인이에요, 정확히는 같은 티아라그룹이고요.
그 전까지는 소연언니던, 은정언니던, 그냥 언니들하고 부대끼며 같은방을 썼는데, 확실히 동갑내기랑 같은방을 쓰면 뭔가 편한건 좀 있어요.
아아! 그렇다해서 언니들이 불편하단말은 아니니까 오해하지마시고요!
숙소는 구조외에는 예전과 별로 다를바는 없어요. 가끔 팬싸인회 한번 다녀오면 팬분들이 주신 선물이 있는데, 음.. 조금 미안한말이지만,
너무많아서 대부분은 창고안에 박혀있는 신세가 되고말아요. 마음같아서는 방에 한가득 쌓아두고싶은데, 저 혼자 쓰는방이 아니라서요..
어김없이 창고에 쌓여있는 물건들, 식탁쪽으로 가기전, 구석에 배치되어있는 투명한 체중계, 그리고 신발장에는 소연언니가 사둔
작은 테이블야자수, 그 외에 딱 하나 변한게있다면, 거실에 작은 손님이 들어와있다는거에요.
바로 어항이에요. 원래 저희 집에 있던건데, 사장님에게 부탁해서 숙소로 옮겨오는데 성공했어요.
전 물고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음.. 어찌되었건, 이 직사각형의 제법 큰 어항속에는 물고기가 여러마리살고있어요.
전부 열대어들이라 그런지, 보고있으면 대단히 몽환적인 빛깔을 내고있는데, 전 그중에서도 '블루탱' 이라 하는 푸른색 물고기를 가장 좋아해요.
블루탱에대해서 먼저 설명해드릴게요. 주로 초식성이 강하고, 적정온도는 대략 25도정도를 유지해주면 된대요.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온 귀여운 친구에요. 몸집도 제법 큰게, 단연 눈에 돋보이잖아요.
저는 가끔 블루탱을 멍하니 앉아서 지켜볼때가 있는데, 어찌나 이쁜지, 은정언니가 식사를 차려줘도, 밥을 그 앞에서 먹을때도있으니까요.
사실, 이 블루탱에는 저만 부르는 이름이 있어요. 꼭 저만불러야되요! 다른언니들에게는 허락하지않았어요.
이름은 '푸름이' 에요. 얼핏 대충지은것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이 푸름이가 저와 처음만났을때는, 제가 데뷔하기도 전 이에요.
그러니까 푸름이는 3년정도 저와 같이 산 녀석이에요. 밥도 어찌나 잘먹는지, 예전에는 손바닥의 반도 안되던애가, 지금은 저렇게 큰거있죠?
푸름이는 헤엄을 가장 잘치는것같아요. 다른물고기들이 한번 사료를 먹고나서는 피곤해 그저 둥둥 떠다닐때, 쟤는 신이나서 더 돌아다녀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활기차다랄까요? 지금도 푸름이를 지켜보고있어요. 뒤쪽에서는 은정언니가 책을 읽고있었고, 멋쟁이 선영언니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까부터 셀카만 엄청 찍고있어요. 푸름아- 라고 한번 불러보면, 마치 저를 보는듯한 착각도 들어요.
어항속의 블루탱은 잘도 헤엄쳐요. 잘먹에 살도 뒤룩뒤룩 쪄있고.. 눈에는 건강함이 흘러요. 그래서, 저의 꿈은 블루탱이에요.
2. “어항속의 잠자고있는 블루탱은 잘도 헤엄쳤어요. 잘먹어 살도 뒤룩뒤룩졌었고, 눈에는 건강함이 흘렀어요.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요즘 저는 많이 울적해요. 푸름이가 조금 아픈것같거든요. 저번부터 밥도 잘 안먹는게, 조금 가여워보여요.
다른 물고기들하고도 잘 어울리지않아요. 물이 더러운가해서 물도 새로 갈아주었는데, 모든게 귀찮나봐요.
한참 지느러미로 헤엄칠때인데, 요즘들어서는 기운이 없는지, 잠을 좀 자주자는것같아요.
물고기가 잠자는걸 어떻게 아냐고요? 간단해요. 움직이지않고 그냥 물에 떠다니면, 그게 자는거래요.
다른언니들은 자는지 안자는지 판별할수가 없다고들해요. 그런데 저는 알것같아요. 왜냐면 푸름이는 저와 3년동안 함께한 친구니까요.
투명한 유리에 볼을 기대며, 가만히 떠다니는 푸름이를 보면서 조금 울적한 표정을 지어보아요.
혹시나해서 사료도 주려고 어항천장을 두세번 두드려주었지만, 다홍색빛의 열대어들과 다른애들만 수면위로 아가리를 쳐들뿐,
푸름이는 관심없는듯 또 어항 가장자리로 헤엄쳐 내려가요. 요즘들어 티아라 활동이 바빠져서, 신경을 못쓴탓일까요?
가끔 푸름이가 저를 원망하고있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해요. 전 요사이에 언니들과 함께 행사를 자주 다니거든요.
물론 음악방송도 자주 나와요. 한참 춤추고 땀흘리며, 팬분들의 함성소리에 전율을 느끼다보면, 푸름이를 가끔 잊고는 해요.
가여워요. 혼자 그 어항속에서 얼마나 저를 기다리고있을지.. 물고기에 집착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니에요, 푸름이는 제 꿈이에요. 가수의 꿈을 키워준 친구에요.
조금 우스꽝스럽기는 하지만, 저의 방 서랍을 열쇠로 열어보면, 황색빛으로 변색된 스케지북용지가 한장 나와요.
반 접혀있어, 그것을 펼치면 크레파스로 여기저기 엉성하게 그린 그림이 하나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건 유치원때 그린그림이래요.
도화지는 온통 파란크레파스로 도배되어있고, 가운데에는 하늘색빛으로 블루탱이 그려져있어요.
아이들 모두가 과학자, 선생님을 장래희망으로 그렸을때, 저는 혼자 물고기를 그렸던거에요.
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저희 엄마가 기억을 하고있으시대요.
장래희망을 그리는 시간인데, 선생님이 저에게 왜 물고기를 그렸냐고 묻자, 저는 물고기가 되고싶다고 대답을 한 모양이에요.
당연히 아이들이 모두 웃었고, 선생님도 뭐라 대답을 해야될지 몰라, 그저 멋쩍게 웃었대요.
저도 제가 당시에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사실 상관없어요. 전 그때 겨우 일곱살이었고, 유치원생이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오래 흘러, 열아홉이 된 지금, 저는 아직도 물고기를 꿈꾸고있어요.
철이 덜 들었냐고요? 그건 아닌것같아요. 철은 분명히 들었고, 어찌보면 유치원때 저는 남들과 다른생각을 한것같아요.
저는 어렸을적부터 정말로 물고기가 되고싶었어요. 비록 아가미와 지느러미는 달려있지않지만, 이 멀쩡한 두 다리로, 멀쩡한 두 팔로,
세상속을 헤엄치고싶었던거에요. 그래서 가수를 한것이고, 그 꿈을 키울때까지, 저는 유치원때부터 꿈꾸어왔던 블루탱을 어항속에 넣었어요.
푸름이가 조금씩 커갈때마다, 저는 항상 희망을 잃지않았어요. 결국 오디션에 붙었고, 저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고있어요.
가수가 되서 이렇게 좋은 언니들과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저는 푸름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수천번은 전하고싶어요.
그래서 푸름이에게 무심해진 저를 자책하고는해요. 어찌보면 가수의 꿈을 키워준건 그 누구도 아닌, 이 작은 친구니까요.
그런데 아파보이는 푸름이가 그냥.. 너무너무 마음아프고 슬퍼요. 제가 어항유리에 볼을 맞댄채 한숨을 길게쉬면,
뒤쪽에서 책을 읽던 은정언니가 피 웃고말아요. 제 모습이 독특할수밖에 없나봐요.
오늘도 푸름이를 단독어항에 넣어두고 그냥 지켜보고있어요.
마치 '언니' 저 아파요- 라고 말하는것같아서, 또 울적해져요.
산소공급기도 넣어주고, 잘 자라고 천으로 덮어준 후에야, 저는 오늘도 눈을 편안하게 붙일수있어요.
어항속의 잠자고있는 블루탱은 잘도 헤엄쳤어요. 잘먹어 살도 뒤룩뒤룩 쪘었고, 눈에는 건강함이 흘렀어요.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3. “어항속의 아픈 블루탱은 헤엄을 잘 못쳐요. 못먹어 살이 조금 빠졌지만, 아직 눈에는 건강함이 흐르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저 정말 너무 울적해요. 주말에 우연치않게 어떤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저에 대한 어마어마한 악플을 보았거든요.
여지껏 살아오면서 저에게 그렇게 무서운 말을 하는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그런말을 하고있었어요.
저를 이용해서 온갖 성적인 음담패설과, 욕설과 이상한 루머도 떠돌았어요. 너무 화나고 슬퍼서 울고있자, 선영언니가 그 소리를 들었나봐요.
저에게 와서는 무슨일이냐고 물으셨고, 저는 그 악플들을 보여주었어요. 선영언니는 천천히 그 글들을 읽어나가다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저의 어깨를 두세번 두드렸어요. 연예인은 이런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그런 정신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저보고 참으라 하셨어요.
맞아요, 선영언니 말이 맞아요. 연예인인 제가 할수있는건 그냥 우는거밖에 없어요. 어찌되었건 이 사람들은 악플은 계속 올라올거고,
저는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어야된대요. 그건 사장님도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오랜만에 푸름이를 찾아갔어요. 저번보다 더 아픈가봐요. 사료도 제때 먹지못해서 살이 조금 빠진것같아요.
아니, 물고기가 살이빠졌다하면 이상한가요? 저번보다는 홀쭉해졌다가 맞을것같네요.
가끔 저는 푸름이를 보며, 정말 아무것도 신경쓰지않고 헤엄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해요.
이녀석은 지금 무슨생각을 하며 어항속을 돌아다닐까..? 또 얼굴을 마주대고 앉아 푸름이에게 말을 걸어보아요.
악플에 있는 음란스러운글과, 욕설과, 전 생전 알지도못하는 이상한 루머때문에, 나는 이렇게 너무 힘들다고.
푸름아, 내 꿈을 이루어준것처럼, 다시한번 나를 도와줄수 있겠냐고.
물고기에게 말을 거는것 자체가 조금 비정상적이라는것 알지만, 저는 시원하게 제 속을 털어놓을수있는 친구는 푸름이밖에 없어요.
가수의 꿈도, 이 녀석이 이루어진거라 믿고있거든요. 푸름이는 그만큼 저에게 너무너무 소중한아이에요.
그래서 지금, 아파서 제대로 거동을 못해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너무너무 슬퍼져요.
제가 슬프면 푸름이도 슬프고, 제가 아프면 푸름이도 아픈것같아요.
푸름이를 생각해서라도 악플은 빨리 잊어버리는게 나을것같아요.
그래야 왠지 푸름이도 씩씩하게 다시 헤엄을치고, 이렇게 갑갑한 개인어항이 아니라, 다시 친구들 품으로 돌아갈수있을테니까요.
다시 푸름이어항에 천을 씌워준후, 저는 잠시 침대에 걸터앉아서 허공만 바라보았어요.
크레파스로 문질러 그린 그림처럼, 푸름이가 다시 이렇게 커졌으면 좋겠어요. 또 수면위에서 입을 뻐끔거렸으면 좋겠어요.
악플을 본 이후로, 저는 인터넷에 대한 알수없는 불안감에 쌓여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인터넷 들어가보지도 않았고,
트위터도 잠시 그만둔 상태였어요. 가끔 기자님들이 저에 대한 시덥지않은 기사들을 올릴때마다 저는 가슴이 철렁거려요.
사실 별건 없어요. 제가 머리를 잘랐느니, 가발을 써서 셀카를 찍었느니, 또 푸름이 앞에서 어항을 끌어안은채 찍은 사진이니,
무언가 옷을사거나, 언니들과 손잡는 사진만 찍어도, 어김없이 연예신문에 올라오곤해요.
사실 전 사진을 그닥 좋아하지않아요. 사장님이 띄워주기위한 과정이라고 셀카를 몇번찍으라 지시한것 외에, 제가 찍은건 별로 없는것같아요.
댓글보기가 두렵긴했는데, 어제는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들어가보았어요. 저에 대한 안좋은 악플이 분명 있을게 확실했지만, 그래도 궁금한건 어쩔수없어요.
정말,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 팬분들의 덧글이 많이 달려있어서, 저는 오늘 다시한번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번 주말에 보았던 심한 악플에 대한 기억이, 지금 현재 느끼는 이 좋은 감정으로 다시 채워진것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곧장 푸름이에게 알려주고싶어, 천을 거두었어요. 푸름이는 바닥에 깔려있는 불어터진 사료를 먹기위해 입을 우물거리고있었어요.
아까까지만해도 움직이지않았더니, 그래도 배는 많이 고팠나봐요. 어항을 두세번 두드렸는데, 푸름이가 제 쪽을 바라보았어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 상황이, 내가 정말 기분이 좋은건지, 아니면 잠시 기분나쁜걸 잊어버린건지. 그래도 예전기억을 잊을래요. 선영언니말대로.
어항속의 아픈 블루탱은 헤엄을 잘 못쳐요. 못먹어 살이 조금 빠졌지만, 아직 눈에는 건강함이 흐르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4. “어항속의 아픈 블루탱은 헤엄을 거의 못쳐요. 못먹어 살이 더 빠졌고, 눈에는 아픈기색이 역력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저는 지금 무대의상을 준비하고있는데, 생각은 계속 푸름이에게 가고있어요. 푸름이는 오늘 아침 거의 움직이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런 푸름이에게 제가 할수있는건 사료를 두세번 수면위로 떨어트려준 후 나가는 일인걸요.
행사장소가 어디인지도 잘 몰라요. 그냥 언니들을 따라가고있을뿐인데, 전 오늘 하루종일 멍해있어요.
행여나 제가 행사갔다가 돌아왔는데 푸름이가 죽어있다거나 그럴까봐, 정말 너무너무 두려워요.
그동안 푸름이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 기억들이 머릿속을 지나갔어요. 말수도 급격하게 줄었고, 빨리 행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 생각밖에 없었어요.
벤에서 회의를 할때 멍해있다가 결국 은정언니에게 호되게 혼나고말았어요. 물고기때문이라고 했다가는 변명이 안될것같아서,
그저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어요. 아무래도 악플이 문제였던것같아요. 저번에 악플을 본 이후로, 저 역시 기운이 좀 떨어진 상태였고,
그때문인지 푸름이도 많이 아파요. 동물병원에 데려가야되지않을까 싶은생각도 들기 시작해요.
아뿔사, 은정언니와 다른 언니들이 또 저를 한심한듯 쳐다보고있어요. 은정언니가 팀의 리더로써 성심껏 회의내용을 말했지만,
저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해요. 이건 그 언니에 대한 매너가 아니고, 팀원들을 위한 매너가 아니라고 은정언니가 질타를 했어요.
복잡한 감정이 들었어요, 가끔은 그냥 벤에서 뛰쳐도망갈까라는 생각도 드는걸요.
저에게 소리치는 은정언니에게, 저도 '푸름이가 죽어가고있어서 멍때리고있었어요! 왜요!' 라고 소리치고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된대요. 은정언니는 팀의 리더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팀에서 신비주의 컨셉이었고, 그 컨셉은 사장님이 잡아준거에요.
항상 방송에서나, 그 어디에서나 말을 아끼라하셨고, 쓸데없는 잡담이나 감정표현은 최대한 억누르라했어요.
저도 알고보면 그냥 여린 여고생이에요. 학교다닐때는 저도 친구들과 함께 점심시간때는 급식실을 뛰어다녔었고, 매점에서 빵을 먹었고,
수업시간때 친구들과 몰래 키득거리다가 같이 무릎꿇고 벌도 섰어요. 그런데, 연예인이 된 이후로, 사실 조금 힘든일이 많아진것같아요.
모두가 힘들다는 선영언니의 위로, 사실 맞는말이긴하지만 모르겠어요. 그냥 열아홉 철부지의 푸념일수도요.
전 정말 제가 철이 들었다생각했는데.. 언니들 눈에는 아닌가봐요, 그냥 물고기만 좋아하는 사차원소녀, 친구없이 말벗을 동물로 삼는 바보정도일까요?
무대에서 춤을 추고있는 내내, 뭔가 불안했어요. 꼭 푸름이에게 무슨일이 생긴것같아서, 안무에도 집중을 하지 못했어요.
왠지모르게 심장이 뛰었고, 그냥 입술만 깨물었어요. 그러는바람에, 저의 인사하는 시간도 놓쳐버렸고, 저를 보겠다고 따라온 몇몇 팬분들에게
인사하는것도 잊은채 그냥 가버렸어요.
숙소에 돌아와서는 어김없이 어항앞으로 갔어요. 제가 다녀온사이에, 다른 어항에서는 노랑빛의 바나나시클리드 한쌍이 짝짓기를 했는지,
알을 낳았나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름이는 아직까지 그냥 입만 뻐끔거린채 가만히 있을뿐이에요.
마치 잠망경처럼 생긴 산소공급기에서는 거품이 일정간격으로 나왔고, 푸름이는 저를 원망스러운듯,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어항장난감 근처에
머리를 박은채 지느러미만 살랑살랑 흔들고있었어요. 어항벽을 두세번 두드려보았지만, 도저히 반응하지않고 그냥 머리만 박고있었어요.
제가 보기싫은가봐요. 결국 천을 다시 덮어주고, 저는 새벽에 잠시 컴퓨터를 틀어보았어요.
정확히는 푸름이 아픈것에 대해서 도움을 받기위해 검색을 하려했는데, 문득 저는 검색순위에 제 이름이 올라와있는것을 보게되었지뭐에요.
호기심에 클릭해보았는데, 무언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곧, 저는 눈을 질끈감을수밖에 없었어요.
심장박동수가 미친듯이 뛰었고, 어찌나 소리가 큰지, 제 귀에까지 울릴정도였어요. 곧장 제 손과발은 차갑게 식고말았어요.
기사에는 누군가가 여성의 나체몸에 저의 얼굴을 합성한사진이 유포시켰나봐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고, 두려웠어요.
소리를 지르고 싶을정도였어요. 이미 인터넷 구석구석으로 퍼져버렸고, 사진은 한장이 아니라 수십장이었어요.
댓글에는 어울린다느니, 온갖 욕설과 비방이 이어졌고, 저번부터 쭈욱 이어져온 루머도 탄력을 받아 나돌고있었어요.
너무너무 무서웠고, 갑자기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어요. 마치 꼭 저 나체의 몸이 저의 몸인것처럼 합성이 되어있었어요.
같이 떠도는 루머를 보았어요. 제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구타하고, 돈을 뜯고, 돈이 필요할때는 아무 남자에게나 몸을 굴려 용돈을 벌었다는거에요.
하지만 전 정말 너무너무 억울해요. 전 학교에서 누구보다도 밝았고, 할줄아는거라고는 여느 여고생과 다를바없이 다니는 학교생활밖에 없어요.
사방에 괴물이 깔려있나봐요. 누군가가 볼까봐 방 커텐도 닫았어요. 화영이는 곤히 자고있는데, 저는 어느새 식은땀을 뻘뻘흘리고있었어요.
괜히보았다는 생각과함께, 엄청난 두려움이 찾아왔어요. 열아홉이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수화기를 든채 번호까진 누를수없겠더라고요, 지금은 새벽2시었어요. 내일 아침이 되면 이 기사들이 얼마나 이슈화가 될지,
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어요. 고개를 숙인채 막 눈물이 차오르는데, 이렇게 한없이 연약한 제 자신이 미웠어요.
어항의 천을 치워버리고, 힘없이 돌아다니는 블루탱을 가까이보기위해 눈물범벅된 얼굴을 어항에 가까이 대었어요.
푸름이는 절 쳐다도 보지않았어요. 어찌보면, 그동안 관리에 소홀했던것에 대한 원망이었을까요?
'나 이렇게 힘들어!' 라고 소리쳤어요. 푸름이가 들어줄리가 없었고, 옆에서 자고있던 화영이 화가난듯 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고있었어요.
제 마음을 알리없는 화영이는 저에게 쿠션을 집어던지며 지금 새벽 2시라고 강조했고, 저는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만 할 뿐이었어요.
그런데 손발이 마구 요동치는건 어쩔수가없었어요, 물조차 마시기 힘들었어요. 반쯤 바닥에 엎어버렸고, 저는 부엌바닥에 주저앉아버렸어요.
마구 소리내어 울고싶었고, 무서웠고, 연예인을 그냥 그만두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으니까요.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때는 4시가까이 되고있었어요.
어차피 두시간뒤면 또 다시 방송활동을 하러 나가야된대요. 하지만 잠은 전혀 오지않았어요. 너무너무 두려웠고, 시간이 거꾸로갔으면 좋겠어요.
아침이면 분명 더더욱 퍼질것이고, 사장님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셔서, 저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지요. 하지만, 더욱 더 두려운건, 이러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저는 컨셉때문에 아무런말도 못하고, 감정표현도 못하고, 그저 꾹 참은채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방송을 해야하는거에요.
새벽이 지나가고있었고, 푸름이는 입을 뻐끔거려요. 다시 천을 어항에 둘러쌓았고, 구석에 쭈그려앉았어요. 엄마.. 나 무서워요..
....어항속의.. 아픈 블루탱은 헤엄을 거의 못쳐요.. 못먹어 살이 더 빠졌고, 눈에는 아픈기색이 역력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5. “어항속의 아픈 블루탱은 헤엄치기 힘들어해요. 못먹어 매우 앙상했고, 눈은 점점 뒤집혀갔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일이 발생했나봐요, 한숨도 못잤지만, 사장님이 저와 멤버들 전체를 소집했어요.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기사는 이미 뜨거운감자였고,
사장님 역시 많이 당황했나봐요. 저는 무서워서 핸드폰 조차 킬수가없었고, 트위터도 들어가볼수가없었어요.
미니홈피는 그냥 폐쇄시켜버렸어요. 누군가가 저에게 관심을 갖는 그런것조차 지금은 모두 소름이 끼칠지경이에요.
사장님은 착잡한듯 상황을 설명했는데, 저는 고개를 숙인채 몸을 덜덜 떨었어요. 사장님은 저에게 정신적 외상이 큰것은 이해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며, 당분간 잡혀있는 방송활동은 계속해서 진행하라하셨어요.
그런데 전 떼를 쓰고싶었어요, 정말 바깥으로 나가서 사람들 얼굴을 볼수가없었어요.
세상 모든사람들이 다 저에게 돌을 던지는것만 같았고, 그에대한 두려움에 저는 떨려오는손을 도저히 주체할수없었어요.
보람언니가 마시라고 타 온 홍차캅을 내려다보았어요. 제 얼굴이 비치었는데, 순간적으로 숨이 턱 막혀서, 다시 고개를 돌렸어요.
모든 언니들이 다 저를 안쓰러운듯 바라보았고, 이해한다는말을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의 위로도 받고싶지않았어요.
홍차컵을 든체 입에 가져다대었다가 떨어트려 깨져버렸어요. 제 허벅지에 뜨거운 홍차가 쏟아졌지만, 저는 손만 떨고있었을뿐,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걸요.
언니들이 오히려 놀란듯 비명을 질렀고, 재빨리 찬수건으로 제 허벅지를 감쌌어요. 그제서야 저는 제가 화상을 입은것을 깨닫고, 식은땀을 주르륵 흘렸고,
의자에 고개를 기대며 또 왈칵 눈물을 흘렸어요. 몇시간뒤면 전 어느 아침방송의 MC로 혼자 나가야만했는데, 두렵고 무서웠어요.
지연이 당분간 휴식시키자는 은정언니의 주장이 나왔고, 사장님은 그럴수없다며 받아쳤어요. 결국 두사람 사이에서 언쟁이 잠시 이어졌지만,
저는 너무너무 듣기싫었어요. 결국 소리를 질렀어요. 그리고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허벅지를 붙잡은채 엉엉울며 소속사 밖으로 뛰쳐나가 숙소로 달렸어요.
방에 엎어져 어항의 천을 벗겼는데, 푸름이는 거의 다 죽어가고있었어요. 푸름이가 제발 죽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도데채 왜 저에게 이런일이 생기는건지 알수없었어요, 저는 물고기가 되고싶었어요. 무대위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싶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저에대한 합성사진과 루머를 유포시키며 재밌다는듯이 악마처럼 웃고있었어요. 눈을 감아도 도저히 지워지지않아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매니저 오빠가 다가왔고, 저는 마치 정신병동의 환자처럼, 몸에 담요를 뒤집어쓴채 온몸을 덜덜떨며 벤에 올라탔어요.
쉬고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매니저오빠는 담배를 한번 물고는 차를 출발시켰어요.
뛰어내려 죽고싶은 충동이 들었어요. 매니저오빠가 걱정하지말라는 말이 들렸지만, 전 도저히 잊을수가없었어요.
푸름이도 죽어갔고, 저의 몸과 마음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방송 녹화가 시작되었고, 마이크를 잡았지만 계속해서 창백한 얼굴때문에,
몇번이고 녹화를 중단하고 화장을 다시 진하게 했어요. 거울에 저의 얼굴이 사라져가고, 짙은 마스카라에 볼터치가 점점 찍혀갔어요.
저의 얼굴이 이렇게 괴기스럽고, 악마처럼 보이기는 처음이었어요.
식은땀을 계속흘렸고, 저는 어디엔가 도움을 요청하고싶었어요. 옆에있는 스타일리스트 언니에게, 녹화를 하고싶지않다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예인이란 모두가 힘든것이라며 씽긋 웃고는 녹화세트장으로 다시 밀어올렸어요.
다리가 후들거렸고, 감독님이 화를 내었어요. 방청객들은 전부 저를 쳐다보고있었고, 저는 다시 현기증을 느껴버렸어요.
손을 비정상적으로 떨었고, 꾹 참으려했지만 몸이 따라주지를 않았어요. 순간, 모든 방청객들이 뒤집힌 눈깔을 가진 푸름이의 눈처럼 보였고,
그 모습은 더 이상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사악한 악마였어요. 저를 보며 웃고있었고, 온 세상이 암흑천지가 된 기분이었어요.
마이크를 떨어트렸고, 요란한 굉음이 스피커로 들렸어요. 바닥에 주저앉았고 또 울었어요. 녹화는 이어지지못했고, 방송사측에서는
소속사에게 질타를 했나봐요. 전 마구 울부짖으며 매니저오빠에게 부축되어 방송국을 빠져나갔어요. 울고있는 저의 모습을 보자, 사람들이 쳐다보았지만,
저의 눈에는 모조리 악마들로 보이고있어, 무서웠어요. 그냥 죽고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소속사로 겨우 다시 돌아왔는데, 전 사장님에게 삿대질을 당하며 사정없이 혼났어요. 눈물에 마스카라가 번졌고, 전 계속 통곡했어요.
자신은 지금 힘을 써서, 기사들을 내리고있는 중인데, 넌 도데채 뭐가 그렇게 나약해서 질질짜느냐며 저를 질타했어요.
너때문에 손해본 방송이익이 얼마인줄은 아냐고도 소리쳤어요. 하지만 전 도망가고싶었어요. 지옥으로 내모는것같았어요.
아무도 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고하지도 않았어요. 제 방에 돌아와서는, 전 구석에 쭈그려앉아 그냥 이불만 쓰고앉아있었어요.
인터넷에서는 이미 전국민이 알정도로 퍼져있다고해요. 여기저기서 저와 동창이라는 가짜 증인들의 엉터리 증언들이 루머를 뒷받침해주었고,
저는 정말 단 하루만에 남자에게 몸을 굴리던 불량여고생이 된 거였어요. 그리고, 한순간에 사람들의 성적인 놀림거리가 되었고, 한순간에 전 무너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웃었고, 모두가 낄낄거렸으며 도와주지않았어요. 누군가가 저의 손을 잡아주었으면 했어요.
그 바램이 간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저의 방에 더 이상 들어오지않았어요.
게속해서 울고만있을뿐이었어요. 그게 제가 할수있는 전부였으니까요. 그게 제 컨셉이니까요.. 그리고.. 그게.. 연예인이니까요..
...어항속의.. 아픈.. 블루탱은 헤엄을.. 못쳐요.. 못먹어 매우 앙상했고.. 눈은 점점 뒤집혀갔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6. “어항속의 죽은 블루탱은 더 이상 헤엄을 못쳐요. 못먹어 앙상한몸은 물에 불어터져갔고, 눈은 뒤집혔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푸름이가 죽었어요. 밥을 먹지못해 굶다가 결국 죽은것같아요. 배를 뒤집은채 둥둥 떠다니는 푸름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어요.
이제 누구에게 의지해야될지 몰랐어요. 스케치북속 블루탱은 이렇게 튼튼하고 건강한데, 제가 지금 보고있는 푸름이는 앙상하고 끔찍했어요.
눈은 하얗게 질렸고, 배를 수면위로 올린채, 죽었어요. 몸은 불었어요. 푸름이처럼 자유롭게 헤엄치고싶었어요. 3년동안 같이 지내어온 푸름이를
묻어줄수가 없었어요. 화영이가 들어와서는 어항에서 썩은내가 나니까 빨리 버리라고 툴툴거렸어요.
하지만 저는 며칠동안 정말 멀쩡한 정신을 가진적이 없어요. 모두의 말이 그저 저를 공격하기 위한 말로 들렸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구석에 쪼그려앉아 또 마구 울어버렸어요. 저번에는 큐리언니가 켜놓은 컴퓨터에 가, 또 무심코 보았다가, 저에 대한 악플들을 보고,
다시 너무너무 괴로웠던 기억이 있었어요. 오늘은 조금 나아졌겠지, 오늘은 조금 더 나아졌겠지! 라고 생각하며 소망하는 제가 바보인가요?
가끔 의구심을 품기도 해요. 그동안 물고기에만 의지하던 나는 그냥 바보가 아니었을까.
정상적인 삶을 하기도 힘들었고, 밥도 매번 굶었어요. 야위어갔고, 건강미있던 제 모습이 아니라 흉측한 모습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은 무대에 저를 올려보냈고, 매번 저에대한 다른기사를 올리라고 언론사에 부탁을해, 나쁜기사들을 커버하려했어요.
하지만 그러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저에 대해서 그 어떠한것도 다루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어제는 소연언니가 화영이의 불만을 듣고, 방에 들어와서 푸름이를 썩은물과 함께 버리려했어요, 하지만 전 그때 무슨생각이었는지,
소연언니의 손가락을 깨물고말았어요. 소연언니가 비명을 질렀고, 어항을 다시 내려놓았지만, 언니는 저를 미친사람으로 생각했는지, 씩씩거리며
저를 노려보고있었어요. 썩은물과 물고기 시체와 함께 사는 사람은 세상에 한사람도 없었어요.
제가 바라는건 하나였어요. 단 며칠이라도 쉬었으면 하는것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않았고, 그저 전 물고기에 미쳐버린 정신질환자가 되어버렸어요.
며칠 전 심리치료사 선생님이 직접 방문을 해서, 보편적인 연예인 히스테리라 진단을 멋대로 내리셨어요.
그리고는 연예인아가씨- 이정도는 씩씩하게 이겨내야 진짜 연예인이죠- 라며 수줍게 농담을했어요.
하지만 전 그저 이불을 뒤집어쓴채,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싶지않았어요. 언니들조차 보고싶지않았어요.
무대에 올라갔을때, 저는 다시 식은땀을 주르륵 흘렸고, 잔뜩 울적한표정에, 손발을 다시 떨기시작해, 옆에 서 있던 은정언니가
저의 손과 발을 꽉 붙잡았어요. 아플정도로.. 도저히 웃음이 나올수없었어요.
팬분들의 눈도 마주칠수없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더더욱 무서웠어요.
하지만, 숙소에 돌아오자 은정언니가 다시 저에게 화를 내고말았어요.
아무리 힘든일이 있더라도, 방송에서 안웃으면서 하기싫은듯한표정을 잔뜩 내면 어쩌냐는말이었어요.
저는 다시 죄송하다고 고개를 연신 숙였지만, 갑자기 또 알수없는 눈물이 차올라, 고개를 꾸벅숙인상태에서 소리내어 엉엉울었어요.
다시 기사가 올라왔어요, 93년생 미성년자 연예인주제에 방송에서 하기싫은티를 잔뜩낸다는 내용이었어요.
사람들은 어김없이 닉네임을 써가며 저를 비방하기 시작했고, 그냥 자살해버리라는 댓글은 추천수를 20이상이나 받아버렸어요.
머리를 헝클이며 울었지만, 저는 팀원내에서 구제불능이 되어있었고, 사장님마저 버린, 저는 그냥 정신질환자에요.
하지만 저는 정신질환자가 아니에요, 어렸을적부터 물고기를 꿈꾸었고, 블루탱을 꿈꾸었고.. 무대위에서 자유롭게, 제 꿈을 펼치며 헤엄치고싶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제가 원한건.. 이게 아니었어요. 푸름이는 갑자기 왜 죽었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에.. 푸름이가.. 죽지않았으면.. 제가 조금 더 웃을수있었을까요..? 저 스케치북속 크레파스 블루탱처럼.. 헤엄칠수있었을까요..?
왠지.. 전 바다에 혼자 버려진것같은 기분이 드는걸요.. 푸름이가 다시 나와, 제 근처에서 힘들게 하고있는 모든것들을 무찔러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하지만..
...어항속의 죽은 블루탱은 더 이상.. 헤엄을 못쳐요.. 못먹어 앙상한몸은 물에 불어터져갔고, 눈은 뒤집혔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6. “어제 죽은 어항속의 죽은 블루탱은 썩은내가나요. 몸은 불어터져 너덜거렸고, 눈은새하앴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아직 블루탱이에요.”
잠을 도저히 자지못해 온몸이 피곤했고 괴로웠어요. 눈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왔고, 밥먹다말고 수저를 몇번씩 떨어트렸어요.
어제는 크래파스를 꺼내, 스케치북속 블루탱 몸에 파란색 색칠을 더 짙게 했어요.
왠지 시간이 갈수록 더 연해지는것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문밖에서, 크래파스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는 언니들의 한숨소리가 들렸어요.
파랗게 덧칠을 끝내고, 다시 저는 침대위에 쪼그려앉았어요. 하루종일 우울해서 무엇도 할수없었어요.
이렇게 힘든것을, 그 누가 알아주지도않았거든요. 남들이 저에게 하는건 그저 질타, 질타밖에 없었어요.
저는 이미 구제불능이었거든요. 이미 나체합성사진은 여기저기서 쉽게 발견할수있었고, 루머는 사실이 되어가고있었어요.
루머가 거의 사실이 되어가는 마당에, 몇몇 팬분들이 옹호했다가는 바보취급당하기 쉽상이라고들 하더라고요.
어느날 사장님이 와서, 해명의 시간이라도 갖자고, 딱 한마디만 하라하셨어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라고요.
사장님은, 정말 지연아 너가 학창시절, 아이들의 돈을 뜯고, 때리고, 문란한행동을 하였느냐라고 물었고, 사장님 앞이니까 그 어떠한것도
커버 가능하니 사실대로만 말해달라하셨어요. 하지만 전 정말 아니었어요. 누가 믿겠냐만은, 전 분명히 아니라고 전했어요.
곧, 기사가 올라왔지만, 제목은 자극적이었어요. ' 티아라 지연 - "루머는 터무니없는소리" '
사람들은 더더욱 질타했고, 전혀 믿지않는 분위기인데다가, 정말 제가 저렇게 단호하게 말해버린것마냥 기사가 써지는 바람에, 전 더욱 나쁜사람이 되었어요.
사장님은 수습하기힘드는듯, 더 이상 저를 찾아오지않았어요. 오랜만에 블루탱을 찾아보았어요. 너무나도 잘먹어, 어항에서는 퇴출순위 1위라고들해요.
갑자기 사진들을 보고있노니 푸름이가 생각나 그냥 막 또 울어버렸어요.
가끔 허공을 보며 이런생각을 하고는 했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제대로 위로를 주었다면, 따듯한 손을 내밀어주었다면,
정말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정말 사람들은 인간쓰레기가 되어버린 내가, 자살을 했으면 하는 바램인걸까.
왜 연예인들이 괴로움을 참지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지 이해가 가는것같았어요.
굳게닫힌 문밖에서는 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여기저기서 언성이 오고갔지만 저는 귀를 틀어막아요.
더 이상 사람들 앞에 설 자신도 없었고, 블루탱이 되겠다는 꿈도 버리고싶었어요.
저는 연예인이 되고나서 단 한번도 블루탱이 되어본적이 없는것같아요. 그저 푸름이처럼, 어항속에서만 갖혀 헤엄치는..
어릴적부터 물고기가 되고싶었다던 꿈이 잘못되었던걸까요? 그럼 그때로 시간을 돌리고싶지만, 이미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는것을 저도 잘 알고있었어요.
이제는 물이 잔뜩 빠져 비어버린 어항을 만지작거리며, 눈을 지긋이 감아요. 눈물이 한방울 다시 흘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아무도 도움을 주는사람은 없었어요. 부모님은 연예인을 반대하셨고, 사장님은 저를 구제불능으로 생각했어요.
가장 믿었던 언니들은 이 상황에 대해서 어찌할 대책없이 그저 침묵만 유지했고, 저의 정신미약으로만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저에 대한 질타를 계속했고, 그들은 웃고 즐겼어요. 제가 이렇게 괴로워하고있는걸, 소망을 가진 한 블루탱을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고있다는것을.. 사람들이 알고있을까요..? 자유롭게 날고싶어요, 비상하고싶어요. 더 이상 어항이 아닌, 이제는 그냥 새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예인이기 이전에, 티아라이기 이전에 저도 다른 여고생들과 다를바없는 한없이 여린 여자아이인것을.. 꿈많은 사람이란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이면 또 다시 아무렇지도않게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얼굴에 철판을 깐 채 춤을 춰야하고, 몇몇사람들이 약올리듯이
'박지연합성사진!' 이라고 소리치며 웃어도 저는 그저 씽긋 미소지으며 유연하게 대처해야하겠지요. 그게 제 컨셉이고, 그게 연예인이니까요..
어찌되었건 제가 죽던지.. 살던지.. 그들은 관심없을테니까요.. 자유롭게 날고싶다.. 자유롭게 헤엄치고싶다..
엄마 사랑해.. 보고싶어.. 엄마아빠말 어기고 연예인해서 미안해.. 솔직히 엄마말도 잘 듣고.. 그냥 그렇게 살걸그랬는데..
...어제 죽은 어항속의 죽은 블루탱은 썩은내가나요.. 몸은 불어터져 너덜거렸고, 눈은새하앴어요.. 그래도.. 저의 꿈은..
-지연의 일기장 157페이지中
「오늘 오후 8시경, 서울시 강남구의 한 주택에서, 걸그룹 티아라멤버의 열아홉살 박지연양이 스스로 목을 메 숨진것을 경찰이 발견..」
「...발견된 일기장에서는, 그동안의 심정을 자세히 표현하고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이곳에서는 자신 스스로는 블루탱을 꿈꾸는사람이라
칭하며, 그동안 복잡하고, 그 어느곳에서도 도움을 받을수없었던 감정을 표현..」
「경찰은, 故박지연양에대한 악성댓글을 상습적으로 달은 열일곱살 김모양과 최모양, 열아홉살 박모군에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과 동시에,
합성 나체사진을 유포한 스물한살 이모군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모군에게 벌금형을 선고하고, 악성댓글을 달은 이들이 대부분 미성년자라는점을
감안해 모두 훈방조치를..」
「故지연양은 평소 자신의 합성나체사진과 근거없는 루머에 대해 심적 고통과 정신적 질환을 겪어왔지만, 소속사에서는 아무런 대처없이
평소와 다를바없는 가혹한 스케줄을..」
「주변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故지연양은 평소에 가혹한 스케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으며, 쉬고싶다는 말을 자주했지만, 묵살당해왔던것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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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돌이소년 - 야, 지연이 자살했다며? 드디어 xx고 일진님께서 지옥에 가셨네? ㅊㅋㅊㅋ // 추천 : 64 , 반대 : 17】
【ㄴRe : 룸바룸바 - 병신, 사람이 자살했는데 축하하고 볼 일이냐? 사람이 죽었다고, 이 멍청한새끼야, 상황파악해라 // 추천 : 2 , 반대 : 28】
【ㄴRe, Re : 스맡폰사고시펑 - 대책없는 빠돌이들 ㅉㅉ 죽은사람이나 빨아서 뭐하려그러냐? 븅신 // 추천 : 15 , 반대 : 3】
【소년이여 - 니들 큰일났다. 어쩐지 기사 올라오고 할때부터 대충 예견했다. 근데 난 지연 잘 모름. 원래 티아라 싫어함 ㅋ
나랑 관계없으므로 패스~ 내알바인가? // 추천 : 54 , 반대 : 10】
【노을지는그림 - ㅇㅇ 사람사는거 바빠죽겠는데 걔 죽던말던 나랑 뭔상관임? 글고 난 악플안달았으므로 관계없ㅋ음ㅋ // 추천 : 12 , 반대 : 5】
【김밥지옥 - 근데 솔까 우리가 걔 자살할때까지 도와줄일없음 ㅇㅇ 찾아가서 뒤지지말라 할수도없는노릇인데.
우리잘못 전혀 없으므로 Pass! // 추천 : 32 , 반대 : 6】
【하암 - 이것도 언플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대책없네ㅋㅋㅋ // 추천 : 22 , 반대 : 7】
【ㄴRe : 청담동백수 - 광수 언플성공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추천 : 12 , 반대 : 0】
【공부의신 - 근데.. 솔직히.. 사람죽었는데.. 우리가 그만 적당히하고.. 힘내라는글만 여러개 올렸어도.. 지연이가 저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지는 않았을까..? 그냥 내 생각이야.. 뭔가 크게 잘못한 기분이 들어서, 좀 거북하긴해.. // 추천 : 7 , 반대 : 22】
【ㄴRe : 문좀열으랑께 - 님 지연기사에 악플 단적있음? // 추천 : 2 , 반대 2】
【공부의신 - 당연히 안달았지.. 나 지연이 그래도 귀여워서 꽤 좋아했었는데.. // 추천 : 3 , 반대 : 8】
【ㄴRe : 문좀열으랑께 - ㄴㄴ 그럼 죄 없음. 공부의신님이 죽인것도 아닌데 님이 왜 미안해함 ㅋㅋㅋㅋㅋ // 추천 : 9 , 반대 : 2】
...
「아이들 모두가 과학자, 선생님을 장래희망으로 그렸을때, 저는 혼자 물고기를 그렸던거에요.
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저희 엄마가 기억을 하고있으시대요. 장래희망을 그리는 시간인데, 선생님이 저에게 왜 물고기를 그렸냐고 묻자,
저는 물고기가 되고싶다고 대답을 한 모양이에요. 당연히 아이들이 모두 웃었고, 선생님도 뭐라 대답을 해야될지 몰라, 그저 멋쩍게 웃었대요.
저도 제가 당시에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사실 상관없어요. 전 그때 겨우 일곱살이었고, 유치원생이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오래 흘러, 열아홉이 된 지금, 저는 아직도 물고기를 꿈꾸고있어요.
철이 덜 들었냐고요? 그건 아닌것같아요. 철은 분명히 들었고, 어찌보면 유치원때 저는 남들과 다른생각을 한것같아요.
저는 어렸을적부터 정말로 물고기가 되고싶었어요. 비록 아가미와 지느러미는 달려있지않지만, 이 멀쩡한 두 다리로, 멀쩡한 두 팔로,
세상속을 헤엄치고싶었던거에요. 그래서 가수를 한것이고, 그 꿈을 키울때까지, 저는 유치원때부터 꿈꾸어왔던 블루탱을 어항속에 넣었어요.
푸름이가 조금씩 커갈때마다, 저는 항상 희망을 잃지않았어요. 」
- 당신의 침묵(For Jiyeon) 끝
《당신의 침묵(For Jiyeon) 작가해설》
소련입니다. 우선 갑자기 왜 신작을 올렸는지에 대해서 엄청난 의문감을 가지실것으로 예상되, 해명해드리겠습니다.
이 단편팬픽은 일단 제법 오래전에 작성된것입니다. 전체적인 사건 흐름들만 보셔도 박지연양에게 있었던 "어떤사건" 을 배경으로 했는지
알수도 있을겁니다. 게다가 작년 10월쯤, 연예계를 뒤짚어엎었던 그 사건은 아직까지도 지연양 기사에 구설수처럼 오르고있습니다.
(★물론 이 소설에 올라와있는 사건과 제가 배경으로 쓴 사건은 대단히 별개입니다. 합성나체사진이라는 사건은 존재하지않습니다.)
당시에 지연양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쓴 작품을, 우연치않게 게시판을 정리하다가 발견하게되어서 여러분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왔냐고요? 글쎄요.. 일단 이 작품은 공개해드리고싶어서 올렸을뿐, 아직까지 계속 작가생활을 이어갈지는 의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글에는 욕쪽지에 시달리던 저의 마음도 잘 대변하고있습니다.
악플로 연예인을 너무나도 손쉽게 죽일수있는 대한민국의 모습도 나타나있고, 여하튼간에 여러모로 대단히 씁쓸한작품입니다.
지연팬분들이 이걸 읽으셔서 저에게 욕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저는 지연양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작품을 썼던것으로 기억합니다 =)
'당신의 침묵' 이란 곧,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을 가리키고, 그 여러분들은 네티즌 모두를 가리키는겁니다.
(★ 하지만 명백히 말씀드릴것은, 그렇다해서 '무작정, 혹은 무조건' 지연양을 쉴드친다거나, 무조건적으로 미화를 시킨다는 그러한 의도는 없으니, 절대로! 오해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당시 그 사건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가리고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여러분들이 주목하셔야할것은,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의 심정이며,
"그들이 정말 괴로워 자살했을때, 그들을 죽인 살인자들은 바로, 당시에 웃고 떠들다가 은근슬쩍 뒤늦게
침묵을 유지하며 발을 내빼는 당신들이다" 라는 내용으로 환기를 하고있음입니다.)
소설속 지연양이 괴로워할때까지(실제로도) 방관만한체, 아무런 도움도 주지않고 '나의 일이 아니므로 상관없다' 라는 식의 침묵을 유지했던
네티즌들은 대부분 실제 그 연예인이 자살했다는 말이 나오면, 그저 책임 떠 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이에 대해서 대단히 분노를 느껴, 저는 즉석에서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물론 공개하지는 않았었지요, 너무 민감한 주제라 공개하기도 애매했거든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꼭 아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연양 본인이 아니라서, 심정을 어떻게 말해드리지는 못하지만, 당시 그 어린나이에,
상당히 심각하게 고통을 받았으리라, 저는 느낍니다. 이 소설은 곧 지연양의 심적묘사고(제 주관적인), 사회의 묘사입니다.
그래서 제목의 부제로, (Your Silence : 당신의 침묵) 이 아니라 (For Jiyeon : 지연에게) 인겁니다.
작품속 지연은, 연예인으로써 푸른무대를 헤엄치기위해 연예인이 되었지만, 실상은 어항속에서 헤엄치던 푸름이와 다를바가 없었으며,
마지막 일기장페이지에서, '그래도 저의 꿈은..' 하고 끊긴것은, 더 이상 블루탱을 자신의 꿈으로 삼던 그 소망을 잃어버린 지연의
마지막심정을 표현하기도합니다. 그녀가 작품속에서 사랑하는 푸름이라는 블루탱 열대어는, 곧 자신의 파란꿈을 가리키기도했고,
물고기가 죽음으로써(꿈이 짖밟혀죽음으로써) 지연양도 으스러져버린다는, 다소 대단히 충격적이고 씁쓸한 내용이지만.. 많은것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재미가 없으신거,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절대 재미를 위해 올린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끝으로, http://blog.naver.com/authorsoviet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주시고, 추운날씨에 몸건강 유의하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소설의 작가가 말잖아요..
많은걸 느끼셧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