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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여자랑 인연 단칼에 끊은거 잘한 짓일까요?

적당히 하지? |2011.10.09 00:45
조회 441 |추천 0

시간 없어 요점만 알고싶다는 분을 위해 밑에 요약도 해놨습니다.

거의 중학생때부터 10년째 베프로 지내온 여자가 하나 있어요.  전 남자

어느날 자기가 자살할것처럼 힘들다길래 제 일 내팽겨쳐두고 달려가서 집 앞 술집에서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되는일도 하나 없고, 무엇보다도 전 남친에게 맞아서 경찰까지 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하네요.
말하면서 요새 되는 일도 없고 일도 힘든데다가 저런 일까지 겪고 나니 죽을거같이 힘들다고 눈물까지 뚝뚝 흘리길래 정말 큰일인거 같아서 다독거려주던 도중

모르는 남자가 하나 저희 테이블로 오는 겁니다.
다짜고짜 이 여자를 데려가려고 하길래 '일단 당신이 누군지나 알고 보내줘야겠다'고 하니
여자가 괜찮다며, 잠깐이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남자를 따라갔습니다.
딱히 보려고 한건 아닌데, 술집 문 바깥으로 남자가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아직 상황판단이 안되던 도중, 여자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방금 그 남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전 남친' 이랍니다. 여자를 때려서 경찰까지 오게 만든 주범인...

전 어이가 없어서 그 남자를 뒤쫓아 갔으나 여자가 필사적으로 말리는겁니다.
그래서 차분히 무슨 일인지 상황판단을 해보기로 했는데 방금 그 남자가 또 저희 테이블로 와서 여자를 데려가려는 겁니다. '당신이 지금 얘 때려놓고 무슨 낯짝으로 데려가려고 하느냐?'가 목구멍까지 치솟아 올랐으나 여자가 제발 가만히 있어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모르는 척 앉아있었고, 급기야 술자리 합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별 이야기는 오간게 없고요.
또 이상한게, 전 남친이 아무리 감이 좋아도 대도시 한복판에 있는 술집을 샅샅히 뒤져서 이 여자를 찾을수가 있는건가요? 여자에게 저 남자가 여기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고 물으니까 '우연'이라고 하네요. 일단 속아줬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에 이 여자가 남자에게 애교를 부리고 아양을 떨고 손을 잡더군요.

도데체 자신을 때려서 경찰까지 출동하게 만든 남자에게 저럴수가 있나 싶더라고요. 상황이 좀 이상해서 술자리를 접고(계산은 남자가 해주더군요) 나갔는데, 이 남자가 여자를 집에다 데려다 주겠다고 하네요. '당신 얘 데려가서 또 때리려는거 아니냐. 당신 못믿는다.'라고 하니 여자가 '이 남자 나쁜 남자 아냐... 괜찮으니까 믿어.'라네요

제 상식선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네요. 술기운으로는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겠다 싶어서 술을 좀 깨고 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도데체 저 남자때문에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웠다고 나한테 울면서 토로해놓곤, 막상 남자가 오니까 태도가 돌변하는 이유가 뭐냐?'  그랬더니 오히려 대답을 회피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볼것도 없이 카톡, 전화번호 차단했습니다.

거의 만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친구였는데 한방에 끊어버린게 너무 성급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런 식으로 자기가 아는 남자들하고 저를 충돌시킨적이 두번 있었으며(아마 자기 아는 남자 많은거 과시하는데 절 이용한듯)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몇번이고 저 여자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참고하자면 여자는 친한 여자 인맥이 거의 없고 가는 곳 마다 같은 여자는 전부 적으로 만드는 스타일, 즉 여자가 싫어하는 여자입니다.

 

요약
1. 자기가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위로해 달라며 저 부름
2. 원인은 폭력을 휘두르는 '전 남친', 죽고싶다며 눈물 흘림
3.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욕을 하던 도중 '전 남친'이 술자리에 찾아옴
4. '전 남친'이 찾아오자 애교를 부리며 태도 돌변. '이 남자 나쁜 남자 아니다 드립'
5. 저 바보된 것 같아서 분노 폭발, 인연 끊음

뒤돌아볼거 없이 인연 끊었는데, 정말 저 여자가 어디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사랑이라는 알수없는 감정이
자기를 때려서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힌 남자를 쉽게 용서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역할을 했던건지 궁금하네요.

 

덧붙여서, 이 여자 정말 미친건가?  아님 뇌 어딘가가 고장난건가 궁금합니다.  정말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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