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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회사에서 들은 얘기(스압)

|2011.10.11 20:53
조회 154,003 |추천 146

아직 서른은 넘기지 않은 20대 직딩입니다.

얼마 전에 회사 사람들로부터 무서운 얘기를 듣고 써봅니다.

지금 업무 시간인데 이거 쓰는 거 걸리면 시ㅋ망ㅋ이나 너무 집중이 안돼서 그냥 씁니다.

실화라고 하는데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5년 이상 된 얘기라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만 무서운 얘기일 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 * *

 

 

우리 회사는 업종 특성상 연속 야근이 잦은 회사야.

나는 집이 가까워서 1시 넘어서 퇴근하더라도 집에 가서 잘 수 있지만

집이 멀고 차가 없는(차가 있어도 피곤해서 운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포함) 사람들은 회사에서 자기도 해.



얼마 전에도 2시가 다 돼서 퇴근 명령이 떨어졌어.

다음 날 정시 출근해서 졸지 않고 열일 하려면 잠은 자야 하니까.

선배와 부장님은 회사에서 주무시기로 했고, 나는 그냥 집에 가서 꿀잠을 잤지.


그리고 다음 날 저녁에 밥을 먹고 나서 몇몇 사람들이 모였어.

근데 어제 회사에서 잔 선배가 갑자기 얘기를 꺼내는거야.

 

"어젯 밤에 자다가 깼는데 갑자기 키보드 소리가 나는거야.

 보통 낮에 나는 그런 소리는 아니고 '탁... 탁...' 규칙적으로 났어.

 잘 들어보니까 ***씨 자리에서 나더라고.

 나는 부장님이 깨있으신 줄 알고 봤는데 부장님은 주무시고 계신거야.

 무서워서 그냥 부장님 깨워서 회사에서 나왔어. 아, 진짜 무섭더라."


그리고 아랫층에 계신 분이 쭈뼛쭈뼛하면서 말하더라?


"나도 어제 혼자 2신가 3시까지 있었어요.

 근데 뒤에 누가 있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들긴 하더라고요.

 자주 그렇긴 한데, 기분 탓이겠죠?"


무서워서 그냥 졸려서 그런 걸거라고 둘러대려는데 그걸 듣고 있던 무리 중 한 분이 입을 열었어.

여기 15년쯤 있으셔서 회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장 많이 갖고 계신 분이야.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거기 있던 사람들도 그런 말 자주 했지. 그래도 지금은 나은거야."

 

.................?


"여기 회사가 있기 전에 아랫층에 보신탕집이 있었는데 그 집이 나가고 우리가 들어왔지.

 근데 지금이나 그 때나 거래처 수에 큰 차이가 없었고 지출도 적었는데 이상하게 늘 적자가 나는거야.

 그리고 멀쩡하던 건물주 남편이 암으로 죽고 직원들은 자꾸 퇴사하고.

 어떤 신입사원은 하루 밤을 샜다가 사람 걸어다니는 소리가 난다 어쩐다 하더니 결국 퇴사했지.

 그리고 2~3년 쯤 일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비를 횡령해서 도망간거야.

 적자도 날이 갈 수록 심해져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도사를 불렀어.

 (*도사=회사에 자주 드나드는 무당)

 그 도사가 와서 아래층을 딱 보더니 여기는 쓰지 말라고 그 한 마디만 딱 하는거야.

 정 쓰려거든 굿을 하라고.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그 층을 더 썼다가 어마어마하게 적자를 봤지.

 그래서 결국 굿은 했지만 아랫층은 안쓰고 위층으로 다 올라와버렸어.

 그러니까 그 이후로는 적자도 안 나고 수익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어쨌든 그만그만하게 살더라고."

 

라고 하시더라고.

아랫층이 그랬던게, 보신탕집에서 험하게 죽은 개들이 원한을 품어서 그렇다던가 추측을 하시더라고.

그래, 보신탕집 얘기하니까 솔직히 나도 웃겨.

근데 그 순간에는 왠지 그렇게 무섭더라고.

 

어쨌든 이제는 사람이 늘어서 아랫층을 쓰고는 있어.

큰 문제도 없는데 아랫층 직원 두 명이 얼마 전에 갑자기 퇴사했어.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근데 요즘도 가끔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면 그런 소리가 들리긴 들리고 느낌도 좀 이상하대.

웃기는 건, *도사님이 굿도 굿이지만 사장님 기가 워낙 세서 그래도 이만큼 사는 거라고 하셨대.

사장님만 있으시면 둘만 있어도 이상한 기분도 안 들고 그런대.

 

어쨌든 요즘도 가끔 그 15년 되신 분이 가끔 혼자 야근을 하고, 선배도 혼자 야근을 하거나 혼자 자.

근데, 아직도 그 소리가 들린대.

 

'탁...탁...'

 

그 소리가 들리면 기분도 찜찜하고 해서 15년 되신 분이든 선배든 그냥 바로 회사를 나온다네.

그냥, 그렇다고.

 

 

                                                                       * * *

 

 

자, 이쯤에서 개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첨부>

 

그러니까... 저 개가 식용개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저런 느낌이라는 건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별 생각이 없네요. 그 때는 정말 무서워서 화장실로 도망쳤거든요.

 

어쨌거나, 아직 퇴근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슬픈 소식입니다.

오늘도 신나게 야 to the 근! 이제 일해야 겠습니다다.

밥먹고 뭐하고 하다보니 이걸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것 같네요.

 

댓글에 왠지 마우스 폭풍 스크롤하고 이런거 달릴 것 같습니다.

하긴, 스압이 좀 쩔긴 하죠? 근데 연재밀당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한 번에 쫙 써버렸습니다.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퇴근시켜줘 시앙

추천수146
반대수23
베플|2011.10.1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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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1.10.13 10:40
오앗 !!! 두번째 베플이로군하 !!! ~ _~ 딩디리리리로로로리리리 ---------------------------------------------------------------------------------- 그랬구나~ 친구들이 회사를 방문해주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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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니나노|2011.10.13 08:54
뭔 개소리야..그리 야근 시키고 돈 작게주니깐 회사 나가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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