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제 헤어지고 말았습니다.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년 반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돌이켜보면 참 행복하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그는 30살, 내 나이 32살.어리지 않은 나이에 만나 남들이 모두 부러워 할만큼 사랑하고 사랑했던것 같습니다.물론 다른 연인처럼 중간에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둘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었기에 과거에 다른 연인이 물론 있었지만그 전에 만난 사람과는 다르게 "아~ 이사람이 진짜 내 사람인가보다"이런 느낌이 들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 혼자만의 생각 이었을까요?
유난히 주변 친구들의 결혼식이 많은 작년과 올해저는 조금 조급한 마음이 들었고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을 보채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하지만 그는 가진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저와 동갑인 형님은 갑자기 내년에 결혼을 한다고 하고부모님은 두분다 아프시고 지금 모아둔 돈은 하나도 없고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은 다니다가 중퇴하고 회사도 이곳 저곳 다니다가올해 초에 겨우 제가 헤어지자는 말에 노력하고 노력해서 삼성계열 시설관리팀에 입사를 했습니다.그 사람의 그런 사정은 알고 있지만 저희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결혼에 대한 바램들..그리고 저희 이모가 용인에 40평정도되는 아파트를 1억5천만원만 주면 지금 다른 사람이 전세로살고 있는것 빼서 너희 둘이 결혼해서 너희집이려니 하고 살라는 말씀.너무 버리긴 아까운 기회인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할수록 그는 지쳐갔던것 같습니다.며칠전 사소한 말다툼 후 저희는 일주일간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한 날 저녁 그 사람에게 카톡이 왔더군요"너무 가슴이 아프고 마치 도끼에 찍힌듯이 한쪽 가슴이 아리다고..."저 자만했나 봅니다. 그는 절대로 나랑 헤어지진 못할꺼라고모질게 말했습니다. 더 아파보라고 내 소중함 느껴보라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그가 저의 소중함을 느끼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할줄 알았는데그가 말합니다. 자기는 아직 결혼을 할 금전적인 준비도, 마음의 준비도 안됐다고 합니다.부모님은 두분다 아프시고 자신이 돌봐야하고형도 결혼을 시켜야 하고그런데 저는 나이만 먹고자기 욕심에 저를 잡고 있는게 미안하다고 합니다.보내주는게 맞는데 지금까지 잡고 있는건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기엔 미안하다고이제는 더 늦기전에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말 알았으니 그동안 고마웠다고...
아직은 그를 너무 사랑하는데너무 사랑하는데언제가 될지도 모르는데 기다릴 자신이 없습니다.
아마 그사람도 나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부모님과 형을 버리진 못하겠지요자신만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할 자신이 없는 거겠지요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했나봅니다.
사랑은 환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젠 알것만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래 결혼은 현실이다.그 사람은 너에게 너무 부족했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꺼다. 했지만.오늘 저는 참 마음이 아프네요슬프네요
담주 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어제 아무렇지 않게 담담한척 그와 헤어짐을 이야기했듯 그날도 웃으며 그를 보내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아직도 그의 따뜻한 손과 품과 음성이 마음에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