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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싶다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미안해 |2011.10.14 12:27
조회 6,266 |추천 3
마지막에 만나기로 하고 오빠가 잠수타고 폰꺼놓고 안나와서 그래 나도 너 질렸는데 잘 됐다 속 시원하네 생각하던 건 하루 이틀 뿐며칠 뒤에 친구 통해서 들은 거랑 내가 그동안 한 일 생각하니까진짜로 나 다 받아준 오빠가 가상했다 진심으로 만약 내가 누구를 아무리 좋아했다 해도 그 상대가 내가 오빠한테 한 것처럼 날 대했으면나 같았어도 잠수타고 만날 약속 안 나갔을 것 같다는 생각

근데 그리고 며칠 뒤에 갑자기 내 친구 통해서 사놓고 못 전해준 내 생일선물 전해준 오빠친구가 그럼 나랑 셋이 보자고 했더니 그건 싫다고 했단다그냥 안 나간 거 미안해서, 자기 상처 안 받으려고 착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그런 건가 뭘까잡고싶다 너무너무 그리고 미안하다 너무너무내가 이기적이었는데 이기적이었던 걸 한 달이 지난 이제야 진심으로 깨달았다 미안안 나온 그 날, 핸드폰 다 꺼놨길래 내가 문자했지안 볼 때 안 봐도 이건 아니라고 좋게 끝낼 수 있지 않냐고문자보면 전화좀해달라고 ㅋㅋㅋ써가면서 문자했었다괜찮은 척 한 게 아니라 그 땐 정말 이상하게도 괜찮았고 기분도 안 나빴고 그냥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밌으면서도 어이없으면서도 그랬으니까정말 잡으려고 그런 게 아니라 이건 아니라 생각해서 정말 괜찮은 상태였어서ㅋㅋㅋ써가면서 그런 문자 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 다음날까지도 연락 없길래 나도 아쉬울 거 없다 생각하고 접었고

아 모르겠다 잡고싶다 보고싶다 이렇게 잘 맞았던 사람도 찾기 힘든 것 같다 좋아하는 여자 잘 해 주는 거야 누구나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잘 해 주듯 잘해줬지만내가 나랑 정말 잘 맞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처음인 것 같다 같이 있으면 서로 정말 즐거웠고 재밌었고 기분 좋고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했는데내 이기적인 행동 하나 하나가 쌓이면서 망친 것 같다망친 것 같다가 아니라 망쳤다근데 그걸 정말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오빤 다 참았고그러다가 끝내 날 바람맞혔지 뭐 근데 이것도 내가 한 행동 생각하면 그럴만 한 것 같기도 해서 미안하다자존심 정말 많이 굽혔을텐데 못 알아준 것도 미안하고직접 연락하고 싶은데 마지막을 오빠가 잠수로 끝내버려서 또 그냥 씹힐까봐 연락할 자신이 없다끝이 그런 식이 아니었으면 연락해봤을지도 모르는데나도 내 자존심 챙긴다고 아직까지 이러고 있다그리고 어쨌든 안 나온 쪽은 오빠고근데 그래놓고 선물은 왜 전해줘서 사람 더 미련 남게 하는지

인터넷상에다가 뭘 끄적이는지 창피하고 스스로도 황당하지만 에고친구들한테도 이제 말 못하겠다 할만큼 했고 답도 없는 같은 얘기 계속 추억 씹기만 하고

이런 적 처음이라 혼란스럽다 너도 내 생각은 하니?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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