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온라인 투표 1위 버스커 버스커.
저 역시 버스커 버스커의 광팬입니다. 어떻게든 노력해서 BB(버스커 버스커)의 자작곡들과 길거리 공연 음원까지 확보해서 매일 돌려 듣고 있죠.
그런데 슈스케 생방송을 보면 확실히 실력은 울랄라 세션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퍼포먼스와 가창력, 팀워크까지 울랄라의 무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하고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3연속 슈퍼 세이브 했죠.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반면 BB는 심사위원의 점수를 많이 받지 못하죠.
리드보컬 장범준은 매주 혹평을 받습니다. 특히 승철 아재가 보컬이 밴드를 못 끌어나간다고 지적하시죠.
속상하기도 해서 BB의 노래세계를 나름 분석을 해봤습니다.
일단, 저는 BB의 최고 장점은 듣고 싶은 노래라는 점을 들고 싶네요.
이승철과 윤종신은 보컬에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장범준은 보컬은 음역대가 좁고 고음이 빵빵 터지는 보컬은 아니지요. 하지만 저는 장범준이라는 보컬 때문에 사람들이 BB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색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저음이면서도 끌려들게 하는 맛이 악기가 3개뿐인 밴드와 잘 조화됩니다. 음절을 살짝 살짝 당기면서 내는 추임새 등 정말 듣기에 좋은 노래죠.
다음, 편곡입니다. 앞서 기사를 보니 울랄라 세션이 편곡을 잘해서 펑키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한 걸 봤어요. 반대입니다. 곡을 잘 편곡해서 펑키하면서도 느긋한 맛을 잘 요리해 내는 팀은 BB입니다. 지금까지 BB가 올라온 과정에서 모든 곡들이 신선하게 편곡됐죠. 또한 TOP11에 들어올 때 선보인 자작곡 '어려운 여자'는 굉장히 매력있는 곡이었습니다. 이미 자작곡의 완성도가 높은 수준에 다다른 BB이니 만큼 노래를 잘 변신시킨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윤종신이 두번째 생방송 'Livin`La Vida Loca'에서 정확하게 분석해줬죠.
MP3에 슈스케 음원들 모조리 넣었는데요. 3, 4일 지나고 나니 버스커 버스커 노래만 계속 돌려 듣고 있습니다. 물론 울라라세션의 '달의 몰락' 이나 투개월의 '여우야' 도 좋죠. 하지만 마음 편안하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색과 세션의 조합을 자동적으로 찾게 되나 봅니다.
이번주도 BB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정류장'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가수도 항상 자신의 색깔만을 내는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발라드 지존 김범수가 '님과 함께' 로 1위 했듯 BB도 항상 신나고 펑키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어머니께 바치는 나지막한 저음과 섞인 밴드의 음악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울랄라세션의 프로페셔널함과 팀워크, 가창력, 퍼포먼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진짜'의 실력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저는 보는 노래는 울랄라 세션으로 인정하지만 듣는 노래는 버스커 버스커를 찾게 되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ps.
투개월의 김예림양의 목소리는 정말 마성이 있는 거 같아요. 늦은 밤 집에 가면서 들으면 스르르 빠져들게 하는 감미로운 목소리인데요, 대낮에 버스타고 가다가 들으면 한번씩 다른 목소리랑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나거든요.
그래도 김예림의 음색, 진짜 매혹적이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