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2011-10-15]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성시대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황금기와 맞물린다. 그렇다면 바르사가 없는 스페인 대표팀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유벤투스의 전성기와 이탈리아 대표팀의 성적을 비교하며 이탈유베 라는 말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바르사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비교하며, 바르사가 있었기에 스페인 또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르사의 전성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당시 감독이었던 프랭크 라이카르트 감독은 호나우딩요와 데쿠를 주축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에 이르러서야 바르사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기 시작했고, 스페인 대표팀과도 비교되곤 했다.
이 시점에 스페인은 EURO 2008 우승에 성공했고 이 당시만 해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페드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이 때 EURO 2008에 참가했던 바르사 선수는 카를레스 푸욜,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전부였다.
이를 보면 스페인 대표팀이 너무 바르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기존 스페인 대표팀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게 한다.
비록 스페인이 바르사와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고 바르사 주축 선수들이 대거 뛰고 있지만, 사비, 이니에스타, 피케, 푸욜, 페드로, 다비드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스,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와 산티 카르솔라의 실력이 부족했다면 전혀 바르사에서와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바르사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오랫동안 한 팀에서 뛰어온 것과 같은 조직력을 보여준다.
실바는 자신이 바르사나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불평한 바 있다. 결국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잠시 탈락했었지만, EURO 2012 마지막 두 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실바외에도 마타, 카르솔라, 알론소, 아르벨로아와 최근 대표팀에서 데뷔한 호르디 알바는 자신들이 바르사 선수들만큼 재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바르사의 측면 수비수인 맥스웰은 지난 수요일 바르사와 스페인 대표팀을 비교하기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은 오랫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둬왔다. 물론 많은 바르사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스페인은 이미 여러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스페인 대표팀의 사령탑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축구 인생 대부분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냈던 레알의 전설 중 하나다.
〈골닷컴코리아 이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