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9년차
참 살다보니 세월이 넘 빨라 오래도 살았군요...하하
간단하게 저의 소개를 할게요
지방에 살고 있고 나이는 현재 신랑 48세 나 44세 여자 아들하나 딸하나
결혼은 친구의 소개로 만나 하게 되었으며 연애기간은 6개월 정도만에 약혼 4개월 이후에 결혼 총 다 합치면 1년이네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하게 되었어요.
결혼 후는 참 많이 힘들었지요.
남편은 박봉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전 전업주부
하지만 전 많이 행복했었죠. 남편이 넘 좋았으니 그냥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죠. 이런 마음이 지금까지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현실이라는것이..ㅠ.ㅠ
저희 남편 결혼한지 6개월만에 회사 그만둠..
제펜라이프란 다단계회사에 빠짐
다시 직장생활 2년 자영업한다고 그만둠.
그때부터 자영업 생활비 제대로 안줌..
가게접고 이사해서 다른가게 시작(여기선 집딸린가게)
여전히 생활비 제대로 안줌.
한참하다가 그만둠 다시 다단계 빠짐(이때부터 집에 있는돈 없는돈 다끌어 가더니 없으니 빚냄 여전히 하다 그만둠
또 다른사업 시작 (또 돈 빌려 해줌) 또 그만둠
또 다른사업 시작 이젠 정말 돈도 없고 죽어도 못해준다 했더니 우리 친정에 가서 나 모르게 돈 빌림 결국 또 사기만 당하고 그만둠(아직 이자도 안줌)
백수로 좀 있다가 정말 내 인생에 마지막으로 (친정에서 돈 빌려 가게 차려줌)
또 위기.....그나마 이때부턴 나한테 돈은 안가지고 갔네요. 3년정도
결혼하고 저.
전업주부였지만 알바하고 집에서 부업하고 직장 다니고 집에 놀아본 적이 없네요.
시간을 아까워하니 뭘 해도 해야 하고 뭘 배워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돈이 아까워 자장면 하나 제대로 못 먹고 짜짜로니 이런 걸로 대신하며 저축하고 살았네요.
그렇게 사업자금 만들어 주고..
지금 직장생활 하고 있으며 복이 많은 건지 남들보다 좀 많이 잘 버네요. 정말 힘들게 노력했죠. 내가 오늘 뛰지 않으면 우리 애들 못 키운다는 일념으로..지금은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고소득이죠 물론 더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애들 다 키웠네요.
우리 친정. 내가 말 한마디만 하면 다 들어줍니다.
잘사는거 아닙니다. 평범하게 살지만 워낙 우애가 좋은지라..
가게에 딸린 조그마한 방에 애들 둘을 키우고 있으니..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있는데. 전세라도 나가라고 하시면서 전세자금을 주시네요.ㅠ.ㅠ 친정만 생각하면 효도는 켜녕 불효만 저지르고..지금도 계속 눈물이 나네요.....
김장이며 김치.. 것도 종류별로 깍두기 갓침치 물김치 울 남편이 좋아한다고 친정에선 안먹는 갓김치와 양념게장에 온갖양념까지..정말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저보다 나이도 어린 올케언니가 다 해주는 거랍니다.
또 우리 신랑 친정가면 회 좋아한다고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줍니다.
우리시댁 홀 시어머님 계시고.
모든 시댁식구들 제 편입니다. 시누들 제가 오빠 때문에 힘들다 했더니 처음에는 힘내라고 하더니.. 이젠 정말 우리 오빠지만 너무한다고..아직 안가고 뭐했어? 이렇게 농담까지 하는 사이가 돼 버렸네요..ㅠ.ㅠ
모두가 착하다고 넘 잘한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남편은 제편이 아니네요. ㅠ.ㅠ
신랑 성격 급합니다.
욱하는 성질 있어 누구도 함부로 못 건드립니다.
술을 좋아하는 신랑 잘생겼으며 유머감각까지 있으니 여자들이 엄청 따르지요.ㅠ.ㅠ
여자문제도 한두번이 아니네요.
새벽에 전화 오는 건 기본이고..모 다 아시겠지요.
여자남자 집으로 찾아 온 적도 있어요.
술을 마시면 곤조 있어요.
집에 살림이 몇 번 박살이 났네요.
옆에 있는 사람 괴롭혀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들게 하고요.
예전에는 칼 들고 죽인다 협박하더니 이제는 죽는다고 협박하고 자살한다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린다고 하고..전에는 파출소에 모시려간적도 있구요
전에는 길거리에 잠들어 있는 거 모셔온 적도 있구요
새차 빼서 한달만에 음주사고내서 폐차직전이었구요.
뭐 말로 다 할수 없네요. 살아온 세월을...
그리고 저 성격 아주 차분하고 긍정적입니다.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집안에서 자란지라 남편한테 아직도 높임말 씁니다.
항상 남편을 존중하며 살아야한다 게 몸에 배긴 거죠.
술 안 먹습니다. 신랑한테 질려서
신랑한테는 넘 당해서 모진부분 있습니다.
날마다 바쁘다보니 애들 제대로 못 챙긴 부분 있습니다.
이게 넘 미안하고 후회스럽네요.
그래도 착하게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전 일이 많다보니 늘 바쁜 일상이고요.
늘 공부를 해야 되는 직업이라 더 바쁘고요.
신랑 자격지심 느낄까봐 더 조심스러워 더 잘해주고 존중해준게
지금 여기까지 왔네여..ㅠ.ㅠ
제가 없는 사이 아빠가 또 술을 드시고 오셔서 아들을 불러 훈계를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아들은 아빠의 모습을 계속 봐온지라..ㅠ.ㅠ
아들이 아빠한테 처음으로 대들었던 모양이네요.
욱 하는 성격에 아빠는 아들에게 구타를 하게 되고 이젠 힘으론 안 되겠다 한계를 느꼈는지
애들 보는 앞에서 뛰어 내린다고 협박하고 옆에 있는 화분들 다 부셔지고 아빠는 발 다치고
베란다에 피는 헝근하고...
이런 모습을 보고 이젠 더 이상 안되겠다...싶네요.
나 하나만 참으면 되지, 돈 내가 벌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을 이제 내 자식이 그대로 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통이 납니다.
나만 참으면 된다 생각했는데..이젠 그 모든 것을 저 착한 아이들이 당해야 된다는 사실에..이젠 정말 이혼을 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러고 있는 상태에서 추석이 왔는데 제가 맏며느리라 집에 가족들이 모여있는데
밥그릇 깨고 한바탕 소동이 또 일어났네요...휴~
저..남편한테 바라는거 딱 두가지입니다.
술 좀 먹지 말고 건강챙기는거..이 두가지 입니다.
술 안마시면 여자문제 해결, 싸우는 거 해결, 옆에 있는 사람 안괴롭히니..해결,
건강 챙겨야 아이들한테 짐이 되지 않을텐데...
이걸 안해주니..ㅠ.ㅠ
아이들에 아버지는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기에..
언젠가 여기 어떤글에서 엄마가 자녀를 위해 이혼을 안하고 살았는데..자식이 엄마가 진정으로 날 위했다면 이혼을 하고 내쳤어야 했다고, 아빠 때문에 힘들어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보았네요. 아빠는 늙고 병들고 힘은 없고 경제력이 안되니..병원비 생활비감당 아들이 해야하고 대학등록금 대출금 갚기도 빠듯한데 아빠까지 짐이되니..
저 어떻게 하는게 옳은 일일까요?
그래도 뭐가 좋은지 누구는 남편 뒷 모습조차도 꼴보기 싫다하든데..
전 아직도 남편이 그리 싫지는 안네요..ㅠ.ㅠ
저 남의 이목 중요시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남편이 그러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절대로 이혼 못할 여자라고.. 너 그러다 말거라고..더더욱 저를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내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추천 부탁 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 듣고 싶습니다.
부디 꼭 제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 주십시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