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이제 3달이 다되어간다
오빠가 헤어질때 그랬지.. 내가 울며불며 매달릴때
나한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지금 힘든건 잠깐이라고.."
그래, 오빠 말이 맞더라.
헤어진지 2달쯤 되었을때 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고
사표낸날 오빠한테 난 또 전화를해서 못잊겠다고 돌아와달라고 밥한번만 같이먹어달라고
얼굴한번만 보자고... 울며불며 매달렸었는데 오빠가 눈치채고 나한테 물었잖아
혹시 사표냈냐고
어떻게알았냐고 물었더니 그냥 느낌이 그럴것같았다고.. 너 이렇게 사는거 싫다고.
나중에 니가 잘되고나서도 내 생각이 나서 밥한번먹자그러면 그땐 한번 만나볼생각이 있는데
지금은 너 이렇게 사는거 보기싫다고. 이런모습 보기싫다 그랬지
그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고 한달간 연락안한지금....
그래 잘 살아야겠다 생각이 들더라.
니가 잘 사는모습 보고싶다고 한 말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젠 내가 스스로 불쌍하단 생각이 들더라.
나 이렇게 너한테 몹쓸말 들으라고, 너한테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다 버려가며 매달리라고
우리엄마 애지중지 나 키워준거 아닐텐데.... 너한테 이렇게 매달리는 내가 불쌍해지더라.
그래서 잘 살아야겠다고.. 불쌍한 우리엄마생각해서 잘 사는 척이라도 해야겠단 마음이 들더라.
처음 헤어지고 한달간..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사람사는게 아니었어
항상 새벽4시만 되면 잘 자다가도 눈이떠졌고.. 그렇게 한번 깨면 너 없다는 현실에 눈물부터 나와서
울다가 출근을 하고... 그 생활을 반복했었는데
어제.. 그동안 덮어놓았던 다이어리를 꺼내다 니 증명사진을 봤는데
예전처럼 눈물이 나오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하진 않더라.
예전같았으면 오빠사진한장에 또 울면서 전화를 했을테지만..
그리고 요 근래 잠도 잘 잤었는데 오늘 새벽 갑자기 눈이 떠지더라.
시간을 보니까 새벽4시 조금 넘었던데..
눈물이 안나더라 이젠
시간이 지나니까 진짜 무덤덤해지더라.
그동안 내가 힘들었던게.. 꼭 니가 없어서가 아니라... 헤어짐을 인정하고 싶지않아서 였나보더라.
앞으론 더 괜찮아지겠지
새로운 사람도 만나게 되겠지
3달이 지나니 이제 제법 무덤덤해졌는데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진짜 오빠생각은 안나겠지
나 인제 잘 살아볼려구 오빠
열심히 살아볼려구
나중에 인연이면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