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질 앞에 장사 없다..
새삼스레 느끼는군요..
현재 27세 한때 체육관을 운영하던 남자였습니다.
25세의 관장이라고 불리기엔 젊은 나이로 저의 체육관을 가지게 되었고 경영을 시작하게 되었죠.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는 제 외모덕분인지 대부분 사범 or 학생으로 보기가 부수지기였었죠.
(목소리와 체격도 한몫 했던거 같습니다..ㅠㅠ)
덕분에 초기엔 도장 운영을 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으며 많이 힘도 들었죠.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한 덕분에 .. 또 한번의 위기가 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고 했던가요 ..
그 위기를 꾿꾿히 버티고 나니 조금씩 아이들이 찾아오기 시작 했습니다.
한명 두명 친구가 친구를 데려오면서 체육관의 인원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더군요.
처음에 35명으로 시작해서 어느새 둘러보니 80명의 인원이 될 만큼 ..
젊은 관장이라는 소문과 함께 주변에서 소문이 좋게 난 덕분인지 ..
많은 부모님들께서도 굉장히 좋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하루하루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순간이었습니다.
작년 12월이었죠.
느닷없는 건물 주인의 통보가 왔습니다.
3개월뒤에 건물을 비워달라는겁니다.
이 무슨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입니까..?
당장에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 듣는둥 마는둥 하시고 3월달에 비워달라고 하더군요..
순간 눈앞에 막막해지고 한없이 내 몸이 아래로 추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세금도 500 올려드리고 월세도 20 더 올려드릴테니 나가라 하지 말아달라고 사정을 했죠.
결론을 말하면 나가랍니다..
건물주인은 유치원 원장입니다..
사정을 했죠..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여기를 비우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운동하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제가 아닌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한번만 더 생각해볼 순 없냐고..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기 위해선 최소 50평 이상의 넓은 공간과 내부 인테리어도 해야되죠..
그러나 당장 50평이라는 공간을 구하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전세금과 내부 인테리어만 해도 5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필요합니다..
뭐든지 꼭 필요 없을대는 보이지만 정작 필요할땐 없는게 또한 세상의 진리죠..
주변에 아무리 둘러봐도 없거나 정작 있다 싶어도 위치나 가격이 엄청났죠..
네.. 저는 25세 빚을 내서 도장을 차렸으며 2년동안 열심히 빚을 갚아 나갔고 거의 다 갚아준 상태였습니다.
체육관은 제 꿈이자 목표였으며 제 미래였습니다..
결국 건물 주인은 비워달라고 하였기에 저는 이를 악물고 버티기로 결심했죠.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임대차 계약은 임대인이 5년간 재개약을 갱신할 권리를 가진다고 하더군요.
이야기 했더니 .. 계약서를 들이밀며 나가랍니다..
네.. 사실 저는 체육관을 인수 했었습니다.
관원 30명 70평 정도의 공간.. 전에 하시던분은 연세도 있으셔서 더이상 경영이 힘들었고
저와 조금 친분이 있었기에 제가 인수를 받은겁니다.
그 계약서를 들이밀면서 전에 잇던 사람이 2001년 부터 시작을 했었고 저는 그걸 인수를 받았기때문에
2001년부터 시작하게 되는거니 5년 지났다고 하더군요 ..
결국 재판까지 했지만 졌습니다..
전 변호사를 고용할 비용도 없었고 그 사람은 이미 변호사를 고용해서 이야기가 다 끝난 상태였죠..
재판당시 전 판사님이 정말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저를 걱정하고 제 입장이 안타깝다는 표정과 말투가 역력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법적으로는 제가 불리한 입장이었기에 어쩔수가 없다고..
그렇게 저는 2년이란 시간만에 꿈과 목표를 잃고 말았지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역시도 ..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죠 ..
어찌 해야될까요 .. 제 체육관을 하던 자리는 아직도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돈만 많았더라도 .. 다른곳에서 하고 있었겠죠 .. ?
불과 3개월 전입니다 .. 너무 그립네요.. 아이들도 너무 보고 싶네요..
아직도 미니홈피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 보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