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여러분^^
과제때문에 컴터하다가 문득 작년의
내 어리숙했던 연애가 생각나 이 글을 끄적여요.
판 처음 써보는 데 은근 떨린다. 데헷![]()
처음쓰는데 반말투로 쓸게요. 죄송해여. 데헷![]()
난 서울 사는 스물한 살 아리따운(?) 뇨자야.
나님은 대학 새내기이던 작년 가을, 첫 남친이 생겼었어.
당시 남친은 군필 슴셋, 난 슴살.
남친은 현재 내가 재학중인 학교에서 무진장 가까운 학교 재학생이었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아~ 이런게 연애구나. 누군갈 좋아한다는 감정은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하루하루 설레고 행복하게 살았었더랬지.
같이 거창하게 놀지 않아도 재밋었고,
그냥 손만 잡고, 눈만 마주치는 것만으로 행복했었으니까.
음...잘은 기억 안나는데.. 사귄지 한 달 좀 안되었을 때부터인가?
연애의 현실적인 부분과 부딫히게 되더라구.
첫번 째! 뭐니뭐니해도 MONEY.
대학생커플들의 가슴아프고도 고질적인 문제지...![]()
데이트한답시고 만나면 길게 길게 있을수록, 계속 계속 나가는 건 돈이니까..
나님 그때당시, 개념찬 신녀성 연애를 한답시고
용돈받는 주제에 더치페이까지는 아니어도 돈을 쓰며(?) 연애했었어.
남친이 6.5면 3.5 쓰는 정도였달까?
(짧은 연애 였기에 이런 거 따지는 것도 우습다만...;;)
당시 전 남친은 나처럼 알바를 하지 않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쓰는 형편이었어.
한달 삼십만원 정도 되었을거야.
용돈 받는 상황인 데다가, 당시 남친은 집 밖에 나와 사는 처지였기에
전남친의 돈을 함부로 쓰게 해선 안되겠다는 생각들이 내 머리 속에 가득했던 것 같아.
'경제적으로 곤란하게 하지 말아야지. 뭐 사달라고 조르지 말아야지.'뭐 이런 식으로.
만날 때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만나니까,
남친이 '뭐 먹을래?'해도,
난, '아무거나~' (나도 맛난 거 먹고, 이쁜 데서 먹고 싶었지만..;)
'어디 갈래?'하면,
난 또 '아무데나~'이러고.
밥을 먹고, 집가기도 애매한 시간이면
'뭐 할래?'그러면,
괜히 또 돈쓰게 하고싶지 않으니까
'그냥 걷자~ 난 걷는게 좋아'이러고.
겨울이 다가오고 추워지면서
'걷자는 핑계도 못대고 어쩌지;;;;'하고 걱정하던 내가 떠오른다..ㅋㅋ
지금와서 생각하면, 나 참 멍청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ㅄㅄㅄㅄㅄ
남친 돈 벌리게 하는 걸 염려한 건 그렇다쳐도
내가하고픈 것, 내가 먹고 싶은 것 하나도 주장하지 않고 지냈다니..ㅋ
호구가 따로 없는 것 같아 ㅋㅋ
아 그런데 또 이런 상황을 만든 건 전 남친이 조성한 환경(?)탓 일수도 있어.
전 남친이 조금은 사치스러운 사람이었거든.ㅋㅋ
용돈 받고 사는 처지에, 십만원 훨씬 넘는 고가의 물건들 (운동화, 점퍼, 시계 등등)을
사는 거 좋아하고, 사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고.
길가다가도 '아 운동화사고 싶어, 아디다X 새로나온 신발 사고 싶어.'
'워커사고싶어.' 뭐 이런식.
나한테 사달라고 조르는 건 아니었지만(아니....었겠지?;;)
무튼,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어. 실제 입고다니는 옷들이나 신발 등도
브랜드 아닌 건 절대 안사는 사람이었구.
어쩌다 본인의 어머니와 백화점에서 쇼핑하거나 식사를 하고오면,
'이거 티 하나에 구만원이나 해.'
'이 자켓 꽤 비싼거야'
'엄마가 회 사줘서 회먹고 있어'
등등 자랑식(?)의 보고를 해왔던 사람이었어.
음.. 전 남친의 그런 행동들을 보면
좀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집이 엄청 어려웠다가 갑자기 잘 살게 된..?
속되게 말해...졸부..? 집안의 자식 같았어..미안한 표현이다 이거 되게..ㅠㅠ
별 자랑할 거리가 아닌 것도 자랑하고, 사치를 좋아하고, 물건 자랑하는 거 좋아했으니까...뭐..음..
무튼 그런 물욕많은 사람의 용돈을 탐하고 싶지 않았달까.
사고싶은 거 많은 사람에게 내가 사주진 못하니, 그 용돈 아껴모아 사라고.
또 전 남친이 조성한 환경. '밥먹을 타이밍!'
남친을 만날 때 수업이다 팀플이다 끝나고 만나게 되면
저녁먹을 시간 쯤 되서 만나는데 만날 때쯤 되면 오는 연락.
'밥 먹구 와, 나 밥 먼저 먹었어.'
밥 때 되서 데이트 하게되었는데..밥을 먹고 만나자니...ㅠㅠㅠㅠ
처음 한 번은 '아 어쩌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았나보다.'생각했어.
근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저녁 때 만날때의 대부분을 그랬던 것 같아.
그래서 난 으레 짐작하게 되었지.
'아, 나까지 사주기엔 경제적으로 좀 그런가보다.'
그래서 난 또 멍청이 같이...ㅠㅠㅠㅠ
집에 가려는 친구를 붙잡고 같이 밥먹고 만나거나
밥을 안먹고 만나선 밥 먹었다고 거짓말치고
아 나 진짜 멍청했다...ㅠㅠ 내 주장하나도 못하고..ㅠㅠㅠㅠ
뭐 여튼 그럭저럭하게 만나던 중 시험&과제 폭풍크리 기간에는
'아, 그래 이 기간은 서로 바쁘니 짧게짧게 만나서 데이트비용을
안들이게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
그렇게 서로 공부하다 잠깐,
과제하러 집가기 전에 잠깐,
버스정류장 데려다주는 걸로 잠깐
이렇게 몇번 보다보니,
남친 쪽에서 터뜨리더라. 나 너 이렇게 잠깐잠깐 만나려고 사귀는 거 아니라고.
면전 앞에선 경제적인 부분 얘기를 못하겠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일단 헤어졌어.(갈라졌다는 헤어짐이 아니라, 나님의 귀가;;;;^^;)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결국 난 장문의 MMS로
'오빠의 경제적상황..걱정.. 어쩌구저쩌구..이ㅏㅓ퓜냐렆ㅇ미ㅑㄴ ㅏㅈ'
용기내어 보냈지.
그랬더니, 다음 번에 만났을 때
서로 약간은 냉랭한 분위기에서
'뭐? 피식(콧방귀임)~
내 경제적 상황을 걱정했다고?' 뭐 이런 식으로
어린 애가 별 걸 다 걱정하네
이런 식으로 넘어갔던 것 같아.
본인도 자존심 많이 상했을거야..
무튼, 자 이제 두번째로 ㄱㄱ
두번 째! 만나러 가기!
아까 말했듯이 나님은 전 남친과 매우 가까운 학교야.
그래서 걸어가서 만나게 되는데
만나는데의 7할은 내가 직접 전 남친의 학교에 찾아갔었어.
여자가 왜 그러냐구? 여자 존심도 없냐고?
내가 좀 게으름을 피우는 성격이거든;;
수업이 끝나도 교문까지 나오려면 삼십분 이상은 걸리고
화장 안하고 있다가 남친만나려고 화장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었고..
우리 학교에 와서 기다리게 하기 미안하고
완전히 꾸민 안심되는(?), 이쁜 모습만 보이고 싶었기에
아예 내가 전 남친의 학교로 찾아가는 걸로 고정이 되어버렸었지;;
그게 고정이 되다보니 + 남친의 데이트 비용을 아껴주자니
데이트의 대부분은 남친네 학교 캠퍼스에서 했네그려...허허..ㅋ
그러다보니, 남친이 데이트코스를 짜 놓거나 만반의 준비를 한 데이트 따위는 해보지도 못했구.
다음으로 (왜 이렇게 많냐....)
세번 째! 스킨쉽!
스킨쉽 이거 또 할 얘기 많지.
아마 내 나이또래의 여성분들이 연애중이라면
언젠간 직면하게 될, 직면 했었던 고민거리 일거야
그건 바로,
<이 남자와 잘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지.
아 부끄럽다;;;;;;;;;;;;;;;![]()
당시 내 전 남친 군필 혈기왕성 스물 셋 대한건아.
딱 봐바 견적나오지. 한창 자고 싶어 할(;; 이거 보는 어린 학생들 놀라겠다;;)조건을 다 갖춘 남자.
물론 나와 자고 싶어했어.
난 첫 연애인데다가 그냥 손만 잡아도, 눈만 마주쳐도 좋았지만..
남자는 그게 아니니ㅋ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그렇지 않으니까.
손잡으면, 안고싶고, 안으면 키스하고싶고, 키스하면 자고싶고...
여행을 가자더라구. 방학하면.
나에겐 너무 당황스럽고 갑작스러운 일들이어서
방학하기 전까지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까 머리를 끙끙싸맸던 것 같아.
스트레스도 너무 받고.
만나서도 키스하다가 가슴쪽으로 손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면
꺅! 소리를 지르면서 기겁하기도 수차례ㅋ
당시 전 남친이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계속 거부하다보면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할 지도 모른다'고
화를 내더라고.
난 그 화에 나도 화가 나서 남자친구에게 해선 안될 말을 하기도 했었어.
'색마'라고.
진짜 이 말한거 진짜 미안하다ㅠㅠ 지금까지도.
남자친구였던 사람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ㅠ 나도 참..
무튼 여차저차 해서 여행을 허락했었는데,
그때가 기말셤크리 기간이었을꺼야.
남친은 시험이 이제 막 끝난 상태였구, 난 한창 크리였던..
근데 날 빡치게 했던 전 남친의 문자,
'예약할 펜션은 니가 좀 알아봐줘'
'예약할 펜션은 니가 좀 알아봐줘'
'예약할 펜션은 니가 좀 알아봐줘'
'예약할 펜션은 니가 좀 알아봐줘'
'예약할 펜션은 니가
좀 알아봐줘'
응???????????????????????응???????????????????????????
응??????????????????????????????????응?????????????????
지금 여행을 가줄까 말까한 나님한테,
그것도 여자한테
나더러 펜션을 알아보라고?
내가 겨우겨우 허락해줬으면
감사히 정성들여 고이 모셔 받들겠나이다~해줘도 모자랄판에??????????
원래 이런 거 남친이 준비하고 여자는 들어가면서
'와아~ 이쁜데 예약해놨다~~ 고마워*_*'이런 레퍼토리여야하는 거 아닌가?????????
게다가 시험도 끝나 방학만 남긴 사람이!!!시험 기간인 사람한테!!!!!!![]()
어떻게 생각을 해보아도 이해가 전혀가지 않는 상황이었어.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난 일단,
또 멍청이 같이
'응~ 알았어. 나 시험기간이니까 시험 끝나고 알아볼게~'이랬어.
'시험기간이니까'를 붙였기에 눈치 좀 챌 줄 알았는데 눈치도 못 채더라구?으휴..
이걸 며칠 있다가 말했어.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게다가 여자인 나한테 왜 이런걸 부탁했냐고.
그랬더니 미안하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때 나한테 부탁할만한 무슨 바쁜 사정이 있었대나 뭐래나..
무튼 이 '펜션예약사건'도 괜히 돈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랬었어.
쌓이고쌓였던 것들과 함께 이 사건을 결정적 계기로
난 헤어지리라는 굳은 결심을 했어.
생각해보니, 나님 집에선 사랑 듬뿍받고 귀하게 자란 딸래미인데
이런 취급받으면서 연애하기 싫었어.
남친이 이런 취급하는 게 어떤건지 모른다고 쳐.
그래도 이런 것도 모르는 남자와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난 몇날 몇일간의 고민끝에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여차저차해서 헤어지게 되었드랬지.
전 남친 아마
내가 자기랑 관계를 하기 싫어서 헤어졌다고 생각할거야..
자기랑 왜 헤어지고 싶냐고 묻길래,
헤어지는 이유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아 대충 얼버무렸었거든.
(헤어지는 이유 명확하게 말 안한것도 미안하고 멍청한 짓이였던듯ㅠ)
헤어지자고 만난 날,
적막이 흐르는데 갑자기 말하더라구.
'그래, 네 말이 맞아'
내가 '응? 뭐가?'
전남친 왈, '남자랑 함부로 자는거 아니야.'
응...그....그래........![]()
무튼 쿨하게 끄으으으으으으읕.
이렇게 작년 짧디짧던 내 첫 연애는 끝이 났지.
글을 다 쓰고 보니, 너무 전 남친 욕만 한 것 같아ㅠㅠ
사실 이 글의 포커스는 '내가 어리석었다'였는데
쓰다보니 전 남친 디스글이 되버린듯한...;;
범죄자마냥 나쁜사람으로 몰고 갔어;;
근데 또 이게 몰라. 그 사람 입장에선 내가 나쁜 년이고
또 내가 알지 못했던 상대방에게
쓰라린 추억을 남긴 사건들이 많을 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그때 당시 나도, 내 전 남친도 연애에 서툴렀던 것 같아.
전 남친이 다음 여자친구한테는 이런 실수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전 남친! 다음 연애는 좀 더 현명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하길바랄께!
나보다 덜 어리숙하고 더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지금 연애 중이라면 현 여친이 그런 사람이길 빌게!
나도 마찬가지구.
다음 연애부턴 더 현명하게!
하고싶은 말 그때그때하고!
괜히 배려랍시고 오버떨지 말고, 내 주장 잘 펼치고!!![]()
무튼 이 판을 보는 많은 내 또래 친구들, 언니,오빠,
중고등학생 어린 친구들!
요즘 스마트가 대세잖아요?!
연애도 우리 스마트하게 하자구요~! 저 같은 어리석은 짓 하지 마시구요!
모두모두 '스마트한 연애'를 합시다.
뿅!
너무 급 마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