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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타고 약초산 탐방, 몸에 좋은 약초 즐기기

함은정 |2011.10.20 03:09
조회 70 |추천 0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모노레일 타고 약초산 탐방, 몸에 좋은 약초 즐기기
강원도 정선, 백두대간 약초나라

여행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1석2조 여행지는? 전국에 많겠지만 요즘같이 쌀쌀할 때 추천하고 싶은 곳은 강원도 정선의 백두대간 약초나라다. 모노레일을 타고 약초들로 가득한 산을 한 바퀴 둘러보고, 몸에 좋은 한방밥상을 받으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건강여행”이구나 싶다.

 
 


 

“멀긴 멀구나”를 몇 번이나 외치고 도착한 정선. 국도변에 보이는 마을 표지판을 대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여기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2㎞쯤 가면 드디어 약초의 천국 ‘백두대간 약초나라’에 입성한다.

둘러보면 들판과 집들, 그 주위를 에워싼 산들이 보통의 산간마을과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해발고도가 600m가 넘는다. 하긴, 강릉에서 구불구불 올라온 길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되겠다 싶다. 투명한 가을 햇살 속에 청량한 공기가 상쾌하다. 해가 지면 꽤나 쌀쌀하고, 낮이라도 바람이 불면 체온이 많이 내려가므로 따뜻한 외투를 챙겨가는 게 좋다.
 


백두대간 약초나라 입구에 선 상징물 / 백두대간 약초나라에 도착하면 전시판매장으로 먼저 갈 일이다



먼저 모노레일을 타러 간다. 모노레일 탑승장은 산 입구에 있기 때문에 오가는 길에는 풍경열차를 이용한다. 한꺼번에 20여 명이 탈 수 있다. 아담한 마을을 벗어나 계곡길을 따라 10여 분을 달린다.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는 풍경열차 탑승도 독특한 체험이다.
모노레일은 의자형과 목마형 두 가지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는 의자에 앉는 게 더 안전하다. 모노레일은 해발 900m인 약초산을 휘감으며 천천히 올라간다. 산에 들어서자마자 작약, 곤드레 등 약초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온다. 평소 요리된 산나물만 먹어왔던 사람들에게는 어떤 게 약초고, 어떤 게 풀인지 구분도 쉽지 않다. 모노레일 주변에는 거의 약초가 자라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노레일 탑승장. 숲 입구에서 시작해 산을 구불구불 돌아오는 코스다


가슴이 두근두근~ 드디어 모노레일 출발! / 주요 약초가 나올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이윽고 모노레일이 멈춘다. 바로 첫 번째 포인트인 장뇌삼 지대다. 가을이라 장뇌삼에 빨간 열매가 맺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심봤다~!”, “한 뿌리 먹고 가면 안 됩니까?”하고 장난삼아 물어보는 체험객, “직접 캐서 먹어보는 체험도 있으니 신청하시면 됩니다.”하고 받아치는 안내자. 실제로 장뇌삼을 맛보고 펜션에서 하루 묵은 뒤 다음날 새로 심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고. 먹기 며칠 전부터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이 체험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연락해서 주의할 점을 안내 받도록 한다.
모노레일은 사시사철 운행한다. 봄, 가을이 약초를 체험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여름철에도 고도가 높아 그렇게 무덥지는 않다. 동네 개울에서 다슬기나 물고기 잡기 체험도 할 수 있고, 가까운 부수베리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어 찾는 이가 많다. 한겨울에는 춥기도 하고 약초들도 땅속에서 동면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험하는 재미가 덜하다. 
 


중요 포인트가 나타날 때마다 멈춰서 재미나게 설명을 해준다



모노레일은 구불구불, 느릿느릿 산을 오르고, 넘고, 내려간다. 중간에 쉼터가 나오기도 하고, 표고버섯 지대를 지나기도 한다. 두세 번 멈추고 출발하기를 거듭해 산을 한 바퀴 돌아서 맨 처음 출발한 지점에 닿기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출발 지점이 보일 때면 체험객들은 아쉬움에 “한 바퀴 더!”를 보라색 예쁜 꽃은 다름 아닌 곤드레나물꽃외치기도 한다.
 


빨갛게 열린 장뇌삼 열매


야맹증 치료와 시력에 좋다는 삽주


보라색 예쁜 꽃은 다름 아닌 곤드레나물꽃



다시 풍경열차를 타고 약초나라 전시판매장으로 돌아온다. 판매장 주변에도 볼거리,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가을에는 약초를 직접 수확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도라지, 황기, 당귀 등 뿌리를 거두는 약초들은 대개 가을에 수확한다. 도라지는 반찬으로 먹기에 좋고, 배즙과 같이 달여 먹으면 목감기 예방에 좋다. 황기는 말려두었다가 백숙을 해먹을 때 넣거나, 차로 끓여 물 대신 마시면 된다. 전시판매장에 들어서면 방문객에게 제일 먼저 권하는 것이 이 황기차다. 고소하면서도 뒷맛이 달다. 판매장에서는 마을에서 생산한 약초와 산나물, 진액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일까 의심할 필요 없이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최고 장점.
판매장 옆에는 전통 활쏘기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처음에는 과녁에 맞히는 것이 어렵지만, 한 발 두 발 쏘다보면 요령이 붙는다. 활을 잡은 쪽 팔꿈치를 너무 젖히면 팔이 시위에 쓸려 아플 수도 있으니 살짝 안으로 굽혀야 한다. 체험객들은 가장 가까운 과녁도 맞힐까 말까 한데 마을 사람들은 제일 왼편에 있는 먼 과녁도 척척 맞힌다.
 


모노레일 체험을 하러 오가는 길에 타는 풍경열차 / 약초 수확 체험을 선보이는 백두대간 약초나라 안만기 대표이사


갓 수확한 4년 된 도라지 / 전통활쏘기 체험은 보기에 단순하지만 의외의 재미를 안겨준다



판매장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펜션동과 약초시범재배지, 승마장이 나온다. 말과 당나귀를 타 볼 수 있는 승마장엔 눈길을 끄는 녀석이 살고 있다. 다름 아닌 타조. 겁이 많고 호기심도 많아 사람이 다가가면 슬쩍 물러났다가, 못 본 채 걸어가면 슬며시 옆으로 다가온다. 나무로 된 울타리 안에 살고 있으니 물리거나 발에 차일 염려는 없다. 타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다. 굳이 승마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타조와 말, 당나귀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한다.
 


말, 당나귀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승마장. 타조도 살고 있다 / 승마장의 말과 당나귀에게 건초 주기



펜션동 앞에 마련된 약초시범재배지에는 약초마다 이름과 효능을 적어놓은 푯말이 붙어 있어 산에서 보았던 약초들을 복습하기에 좋다. 계절에 따라 봄에는 새싹과 꽃, 여름에는 풍성한 잎사귀, 가을에는 꽃과 열매 등을 볼 수 있다. 5월 말에서 6월 초에는 작약꽃이 만발하고, 10월에는 구절초 꽃이 흐드러진다.
수도권에서 당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펜션에 머물며 1박 2일 느긋하게 쉬어가는 여행도 좋다. 구절리 레일바이크, 화암동굴 등 정선의 다른 명소를 찾아가거나, 강릉 또는 동해와 연계해 코스를 짜면 산과 바다를 두루 즐기는 여행으로도 알맞다. 그도 아니면 이곳에서만 이틀을 푹 쉬어가는 게으른 여행도 좋다. 몇 번을 걸어도 지겹지 않은 마을 안팎을 산책하고, 이른 아침 청아한 공기를 마시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감상하면서 말이다.
 


약초시범재배지에 만발한 구절초. 뒤로 보이는 것은 백두대간 약초나라 펜션

  

 

<마을 안내>

백두대간 약초나라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도전리 749-3
tel 033-562-1103, 0303
홈페이지 www.ariari.kr


<교통 안내>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동해 방면)→강릉IC→35번 국도(정선 방면)→임계면소재지→42번 국도→도전리(백두대간 약초나라)
* 내비게이션 이용시 동해고속도로 옥계IC로 나와 백복령을 넘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고개가 높고 험하니 강릉IC와 35번 국도를 이용하는 게 좋다.


<체험 안내>

1. 모노레일과 심마니(풍경열차+모노레일 타고 약초 탐방, 80분 소요)
  - 성수기(6~10월)는 일반 9,000원, 학생 6,000원
  - 비수기(11~5월)는 일반 8,000원, 학생 5,000원
2. 패키지 하나(모노레일과 심마니+전통활쏘기, 100분 소요)
  - 성수기는 일반 13,000원, 학생 9,000원
  - 비수기는 일반 11,000원, 학생 7,000원
3. 패키지 둘(모노레일과 심마니+전통 활쏘기+승마체험, 130분 소요)
  - 성수기는 일반 22,000원, 학생 16,000원
  - 비수기는 일반 19,000원, 학생 13,000원
* 이밖에 떡메치기, 다슬기와 물고기 잡기, 약초 캐기, 약초나라 건강체험(1박 2일 프로그램) 등도 가능하다.


<숙박 안내>

4인용 원룸 성수기 70,000원, 비수기 35,000원
8인용 원룸 성수기 130,000원, 비수기 70,000원
10인용 투룸 성수기 150,000원, 비수기 100,000원
4인용 원룸+다락방 성수기 80,000원, 비수기 50,000원
* 펜션 외에 마을 입구에 폐교를 활용한 야영장도 있다. 성수기는 7~8월




글, 사진 김숙현(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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