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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 행동력 부족한 남자친구...

나만답답한가 |2011.10.20 13:09
조회 625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딱 20대 중반 직장녀입니다.

전 남자친구와 5년 사귀었고, 거의 제 청춘을 남친과 함께 한 셈이네요.

 

동갑내기로 남친은 고등학교까지 마쳤고 전 대학교까지 마쳤습니다.

중간에 휴학 한번 하긴 했지만 졸업 전에 취업도 됐고,

그냥 불안하지 않으려고 무난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남친은 정해진 꿈이 없어 여기저기 일하다가 군대다녀오고

지금은 대기업 계열사인 괜찮은 회사에 취직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친이 계속 자기 미래에 대한 확신을 못 가진다는 겁니다.

대학진학을 해볼까, 영업도 해보고 싶다, 경찰시험 칠거다

매번 말이 달라집니다.

이런 게 사귀는 내내 계속됐었습니다.

 

저는 몇년째 자기 진로 하나 잡지 못하는 남친이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상담도 해줬죠.

그때그때 진심인 거 같아서 대학진학에 대해서도 알아봐주고 경찰시험에 대한

남친의 계획도 듣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제가 공무원시험 치려고 했던 터라 경찰시험 또한 만만치 않다는 식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돈도 버리고 시간도 버린다고...

영업은 제가 말렸죠.

개인적으로 영업직은.. 스트레스 많이 받고, 안그래도 술이 몸에 받지 않는데도 좋아하는

남친이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되면 업무적 술자리까지 늘어 무리할까 걱정에서였습니다.

활달하고 남자들과 아주 잘 지내는 성격이라 맞을 거 같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약간 욱하는 성질이 고개를 빼꼼 내밀 거 같아서 -_-;;

 

여튼 이러기를 수차례...

지금 일하는 곳이 일은 수월하지만 월급이 남자 치고는 많은 편이 아니라 (연봉1800정도)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서류전형 통과되는 곳은 면접보러 가면 너무 작은 회사고

담당업무도 구인공고에 나온 것과는 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차였습니다.

 

근데 오늘은 전화와서 또 "대학이나 갈까" 이러는 겁니다.

 

정말 속으로는 짜증이 확 밀려와서 그대로 쏟아낼 뻔 했습니다.

그래도 참고서..

 

니가 지금 갈팡질팡하는 게 몇번째냐,

학교를 간다한들 니가 시작이 늦은 나이니 미친듯이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 아니면 난 추천안한다.

그냥 학위가 필요한 거면 회사 다니면서 야간대나 방통대 다니는 직장인들 많다. 그렇게 해라.

그리고 뭘 하든 좀 열정을 갖고 올인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음 좋겠다.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재보기만 할거냐.

니가 안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정도로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리지 않겠다.

근데 내가 매번 확실하게 응원해주지 못하는 것은

해보다가 안되면 포기할 거 같다는 너의 태도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말했죠.

그랬더니 뭐 그런 남자 만나랍니다.

물론 자기도 답답하고 화나서 뱉은 말인 거 알지만 -_-

 

 

남자나이 치고 사회인 시작이 늦은 나이는 아닙니다.

도리어 빠른 편이죠.

하지만 대학을 다니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늦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영업을 말릴 때도 남친과 같이 일하는 직장선배가 말하길,

남자는 이것저것 하고싶은 거 해봐야 한다.

너무 여유없이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하길래

"남친이 미친듯이 하고싶어하고 제대로 해낼 의지가 각오가 보인다면 말리지도 않아요"

라고 했지만 제가 너무 꽉 막힌 것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결혼도 계획해보고 있는데 두 쪽 다 집에서 지원을 해줄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

각자 모아서 해야될 거 같아 전 안정적인 것 밖에 눈이 안 보입니다ㅠㅠ

수입이 많지 않더라도 안정적이고 앞으로 승진가능성도 있고 그런 회사에서

진득하게 일했으면 좋겠는데.. 남친도 이런 상황을 불안해하고 하면서도

마음을 못 잡는 게 답답합니다...

 

제가 너무 다급한 건가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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