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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빌려줬는데 갚을 생각을 안하네요

홧병녀 |2011.10.21 02:53
조회 1,875 |추천 4

안녕하세요

판에 매일 눈 박고 코 묻고 들여다보길 몇 해...이렇게 글을 써보기는 첨이네요.

요즘 너무 억울해서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하고 살고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재미없는 글이지만 읽어보시고

혹시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주실 분이 계실까 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절친..까지는 아니지만  친한 언니가 너무 사정이 급하다고...금방 갚는다고...하면서

지난 3월 경에 2천 만원을 빌려갔습니다. 당시 한 달 안에 갚는다는 차용증을 써주었고요.

평소 모델 에이전트 등을 비롯해 여러가지 일을 벌이고 하는 사람이라 능력 있어 보였고,

한 달 안에 확실히 투자를 받기로 한 곳이 있다는 말에 믿음을 갖고 제게는 큰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으니, 앞으로 자신의 인맥(제가 일하는 업계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우월한 인맥이었어요;) 을 소개해주는 등 제가 하는 일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이야기도 곁들여 가며..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아,,나도 그런 사람들을 알고 지내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꽤 했는데 아직도 어수룩한가 봅니다.. 

 

그러나 한달 후 통장으로 돈이 입금 되지 않았어요. 그 이후 전화통화를 매일 합니다. 전화하면 금방 된다..투자처에서 결재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등등의 핑계를 대더군요. 그마저 두 달이 지난 후부터는 길게 통화도 안됩니다. 제가 전화를 걸면 회의중이라 나중에 전화할게...라고 하며 끊고 저는 전화를 기다립니다. 그러고 나서 전화가 오는 경우는 3번 중 한번 정도? 저 혼자 입이 타고 피가 마르는 기다림을 매일 반복합니다. 석달 후부터는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일하는 회사에 찾아가봤지만 출근 안 한지 오래됐다고 하더군요..간혹 아침에 출근했다고 바로 외근...프리랜서처럼 일하더라고요. 그녀가 진행한다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 통해 알아봤더니 다 거짓이었고, 절친으로 지낸다던 인맥도 알고보니 그냥 한두 번 본 사이..딱 정도였더군요. 제가 그렇게 자신의 주변사람에 대해 알아본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아서 저한테 전화해서는 당당히 따지더라고요. 자기 일에까지 이렇게 피해주면 가만 안 있는다고...그래서 내가 안 그러게 생겼냐,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냐 했더니 승질내면서 당당히 전화끊더군요.

살면서 이렇게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억울한 기분 처음이었어요. 제 돈 얻어가려고 별별 거짓말을 다했던거구나 생각하니 분노가 일었고, 곧 내 돈을 못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두려워졌습니다. 여윳돈이라고 해도 저 혼자 뒤늦게 사업 시작하며 결혼자금으로 쓰려고 묶어놨던 돈이었거든요.

 

불면증과 홧병으로 당장 고발해버리고 싶지만, 민사로 가면 돈을 못받는다고 해서 화를 죽이고 최대한 잘 구슬려서 돈을 달라고 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달 말에 거래처에 지불해야 할 돈이 있다 죽겠다..우는 소리하며 달라고 하면 자기도 죽겠다고...이번 주 말까지 대출이라도 받아서 주겠다고...

화도 냈다고 울었다가...전화할 때마다, 문자 보낼 때마다 저 혼자만 안달복달입니다. 언제는 계좌번호를 물어보며 내일 오전에 넣어주겠다고 하더군요. 이제까지 계좌번호도 모르고 있었던건가..화도 났지만 돈 준다는 말에 계좌번호를 얼릉 보냈지만 역시나 거짓말..

 

어제 오늘은 전화도 없네요. 미팅 중이라고 다시 전화준다고 하더니 이틀 내내 전화, 문자 없습니다.

아예 어디 해외도피라도 했으면 형사로 고발할 텐데...전화랑 문자는 또 꼬박꼬박 해서 정황상 돈을 안 갚을 의향이 없어보이지 않아 형사고발도 못하겠네요.

 

벌써 10월이 다 가고, 11월이 다 되어가네요.

거울을 보면 제가 굉장히 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은 걸 느낍니다. 잠도 못자고, 못 먹고...그래서겠죠. 한창 이쁠 나이 아가씨가 누렇게 뜨고 푸석푸석한 피부라니..눈물이 납니다. 상황이 이러니, 그간 해왔던 일도 제대로 안되고

지금은 생활이 어려울 지경까지 왔습니다.

서서 돈 빌려주고 엎드려서 받는다더니 제가 딱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께는 당연히 말도 못하고요..

제가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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