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여름쯤에 공중파 방송에서 자주 보던 무속인..
3년전 과제에 시험에 치여가면서
며칠 쪽잠만 자다 다크 서클이 짙어진적이 있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는데 마침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그해 봄부터 다치거나 안좋은일이 있어 점집을 가게 되었다.
복채..?
겁나 비싸드만..
여튼 뭔 신령들상들에 뭐 이상한 선녀들 그림에
별의 별 거지같은데 엄청 많았다.
무엇보다 난 향냄새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등산을 하건 뭐를 하건간에 절에는 잘 안가는데
몇년만에 향 냄새를 맡으니 싫긴 하더라
불쾌한 표정에 킁킁 거리며.. 얼굴엔 다크써클이 퍼져있고
꼭 내 생김새는 내가 봐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비실비실한 몰골이었다.
물론 이게 다 수면 부족때문이다.
나는 내 친구의 건강운에 아마 그 무속인은 가족이나 조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다를까.. 조상님이 노해서 그랬단다.
나도 모르게 실소에 헛웃음이 나오는걸 삼켰는데
마주보던 그 여자 무속인이 그러더라
지금 니 뒤엔 더 악한 귀신이 끼어있어서 지금 니 정기를 빨아먹고 있다고
모월 모일날 크게 아픈적 있지 않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 몇년 감기 한번 걸려본적 없었다.
없었다 라고 이야기 하니 있는데 숨기는걸 다 안다 하더라.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더라.
나는 말을 했다.
요 4년정도 감기 한번 걸려본적 없고. 아파봐야 두통으로 진통제 몇번 먹어본게 다다
그리고 내 몰골이 말이 아닌건 며칠 과제에 시험이 겹쳐서
잠 한숨 못자서 그런거다. 근데 그게 어떻게 귀신이 생기를 쪽쪽 빨아먹는거냐
옆에 있는 내친구는 나를 20년넘게 봐온 친구인데 이 친구한테 물어봐라
내가 모월모일 아픈적이 있었는지.
친구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었다.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하다 결국 언성이 높아졌다.
졸립기도 하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결국 그 무속인이 기가 질릴정도의 욕을 해버렸다.
나오면서 결국 친구녀석도 복채따윈 주지 않고
둘다 기분이 나빠져서 그날 낮부터 낮술 하다가..
결국 피곤을 못이켜 술 몇잔에 기절했던 사전이 있었다.
그렇다 귀신은 없고
무속인도 결국 다 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