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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귀찮아하는 남자친구, 원래 남자들... 다 이런가요?

연애중... |2008.08.02 20:17
조회 2,141 |추천 0

안녕하세요~

맨날 톡 보기만 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끄적거려보네요.

저는 21살,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같은학과 같은 과 cc 구요.

사귄건 1년2개월쯤 됬네요.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였던지라 연애를 한다해도

친구일 때와 별반 다를게 없었어요.

그래도 연애초에는 설레임이나 '아 얘가 정말 날 사랑하는구나' 하는 건

저도 많이 느꼈고 남자친구도 부담스러울만큼 잘해줬어요.

물론 연애 초반이니까....

 

그런데 지금은 만나면 싸우기 바쁘네요.

cc의 특성상 매일만나는게 일상인지라 일주일쯤 못 만나면

보고싶고 생각나고 하는데 얼굴 보는 순간 짜증부터 나고

남자친구도 그런가봐요.

그리고 저도 자취를 하고 남자친구도 자취를 하는터라(할머니댁에 살지만

가게에 집이 있으셔서 거의 들어오지 않으심)

집에서 만나는 일이 많아요.

연애 초에는 남자친구가 아침에 저희 집으로 와서

집에서 같이 밥 먹고 티비 보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10번 만나면 10번 다 제가 찾아가서 자는 걸 깨워서

나가자 나가자 난리난리 쳐야 겨우 밖에 나오네요.

남자친구 집이 1층이고 방에 큰 창이 있어서 밖에서 창문을 열면

남자친구 자는 게 보여요.

잠이 워낙 많은 아이인지라(아무도 안 깨우면 하루에 15~6시간씩 잠)

핸드폰 벨소리도 못듣고 문두드리는 소리도 못들어서 그 창문을 열고

이름을 막 부르면 깨잖아요.

근데 깨서 제 얼굴을 보자마자 막 짜증을 내면서

'아 뭐하는 거야 또 변태냐' 하고 창문을 닫고 잠궈버려요...

그리고 문을 열어놓고 자긴 또 들어가서 잠을 자요....

아무리 자는 걸 깨웠더라도 여자친구가 왔는데 문이라도 열어주면서

들어오라고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 쯤 남자친구네서 자는데

제가 뭐 그 집이 좋아서 컴퓨터가 좋아서 그런 이유로 남자친구네 집에 가는 게 아니잖아요.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가는건데...

딱 집에 들어가는 순간 '아 위닝해야겠다~ 넌 자' ......

한 두번이면 참는데

저랑 같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 같아요.

저는 같이 영화를 보거나 티비를 보거나 얘기를 하거나 그렇게

함께 있고 싶은건데 남자친구는 항상 혼자 할 것을 정해두고 저는

멍하니 두시간 세시간 혼자 있다가 지쳐서 잠들어요.

이렇게 같은 걸로 지금 1년을 싸웠네요 항상 같이 있을 때마다..

그래서 1년간 싸우면서 얻은 결론이 절대 집에서 만나지 말자 였어요.

 

저도 여잔데... 설레는 기분으로 밖에서 만나서 데이트 하고 싶잖아요...

'내일 종로에서 1시에 보자'

약속을 하면 전 막 아침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옷 입어보고

시간맞춰 나가는데 남자친구는 자느라 못 일어나요.

처음에 한 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 약속할 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니 이제는 다음날 약속이 있어도

어차피 못 일어날 걸 아니까 저도 늦장 피우고 있다가

제가 편한 시간에 남자친구 집에가서 깨워서 데리고 나와서 놀아요.

노는 것도 아니죠...

남자친구네 동네에서 밥 먹고 다시 집에 들어와서 남자친구 게임하고

저 혼자 있고.. 이런거니까....

그럴 때마다 너무 서운하죠.

내가 미쳤지 맨날 이런 꼴 당할 거면서 왜 맨날 와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제가 초라한 거에요 서럽고...

항상 다시는 안 와야지 생각하는데

또 몸이 머리가 생각하는데로 안 되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싸우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 전부인데

남자는 다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너같이 '같이' 할려고 하는 애 처음봤다고...

자긴 지금까지 연애할 때 항상 이런 식이었다고...

남자들 원래 다 이래요?

제가 너무 귀찮게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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