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이제 1달 지나갑니다.
남들 다 하는 이별, 흔하디 흔한 이별.
전 지금 겪는 이별이 처음이라 더욱 힘들었어요.
몇주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물만 먹고 살았더니..
정말.. 보기 싫을 정도로.. 살이.. 빠졌죠..
딱 맞게 입던 이쁜 청바지들... 죄다 헐렁헐렁해져서.. 보기 싫어졌고..
얼굴은 해골처럼 변하고.. 정말 시체가 걸어다니는 것처럼 변했어요..
중간중간 계속 병원가서 링거맞고.. 약은 입에 달고 살았죠..
떨어지는 낙엽보다가.. 갑자기 뚝뚝... 눈물흘린 적도 많고,
일하다가 욱해서.. 화장실가서 숨죽여 운 적도 많습니다.
이별이 다 그렇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갑자기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4년동안... 제 인생 전부였는데..
시간이 약이라면.. 그 약 정말.. 수천개를 사서 한꺼번에 씹어먹고 싶은 심정..
그 사람 번호도 바꿔서, 저에겐 이제 아무런 연락처도 없는데,
이기적인 그 사람은 제 번호 갖고 있더라구요. 그 망할 카톡 친추에 뜨더군요.
그 사람 상태메시지.... 매일매일 확인했습니다.
어떤 날은... 힘내자... 라고 해놨다가.. 어떤 날은 쓸쓸한 노래가사 적어놨다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하루에도 몇번씩 상태메시지 바꾸더군요.
미련하게. 저.. 이런 생각했죠.
' 아.. 그래.. 그 사람도 힘은 들겠구나...' ㅎㅎ
바보같았죠 ㅋㅋ 제가 바보였던 거에요.. ㅋ
몇주 지나니.. 새로운 애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 올려놓더니..
그 다음날 제 번호 지웠는지, 더이상 안 뜨더군요.
그때부터.. 저도 결심했던 것 같아요.
정신차려야겠구나...... 정리라는 걸 해야겠구나..
그런데.. 또.. 며칠 전에.. 다시... 뜨더군요. ㅎ
그 이름 석자.. 그 여자 얼굴... 도저히 못 보겠더라구요.
네.. 저.. 이번엔 참지 않고 말했습니다.
제 번호 좀 지워달라구요.
헤어지신 분들.. 공감하실 듯 싶네요.
친추에 뜨면... 무시못하는 거.. 자꾸.. 상태메시지 확인하게 되고, 사진 쳐다보게 되고.. ㅎ
네.. 저 그거 너무 싫어서..... 정말.... 심장이 금방이라도 멈출 것 같아서..
이젠 더이상 그 짓... 두번다시.. 하기 싫어서.... 제 번호 지워달라고 했어요. ㅎ
이해가... 아직도 안가긴 해요.
왜.. 굳이.. 지웠다가 다시 또 등록한걸까.
나에게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나... ㅎㅎ
난 더이상 그 사람 연락처도 없고, 매달리고 연락할... 용기조차 없는데..
내 번호 좀 지워달라고, 말하고 나니 홀가분하고 좋더라구요.
뭔가.. 제가 붙잡고 있던 미련이라는 끈을....
아주 조금..... 헐렁하게 놔버린 기분이에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놓다보면... 제 손을 떠나겠죠..
이렇게..... 갑자기.. 툭.............. 생각나는 새벽.
그냥 힘들어서 끄적이고 갑니다.
저를 비롯... 다들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