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어느 보육교사님이 올리신글입니다.
읽다보니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카데고리가 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제일 많은 분들이 왔다가실 것 같아 글올립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보실 수 있게
추천 팍팍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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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8년차 현재 보육교사입니다.
여러번 터진 어린이집 사건이지만, 이번엔 정말..
학부모님들의 글과 선생님들의 글을 보고 눈물이 나왔네요..
여기 여러 선생님들께서 글을 쓰셨던데...
저도 그냥...제가 지금까지 일한 그대로를..올리겠습니다..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때 주변에서 말렸습니다.
힘들고, 보수도 적을텐데 하겠냐고....
제 고집 아무도 꺾지 못해..결국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나이 지금 31, 제가 처음 24세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분명 5세 담임으로 들어갔으나...원장님은 수시로...어린 애기들을 저희 교실에 보내시더라구요...
다른 애기들 많으니...업고 일하라구요...
24세...포대기 두르고 업기가..당연히 엉성했죠.....
초임이라 모든게 서툴었던 저에게 원장님 그러시더라구요
"잘하는게 뭐냐?"
물론 그 원은..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 맡는 아이들,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내년에도 있어달라 하시더라구요..
원장 생각해선..바로 그만 두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곳에서 2년을 있었습니다..
점심은 제가 젤 막내 교사여서 맨 나중에 먹고, 반찬은 운 좋아야 한개(김치 한조각, 계란 한조각)
그리고 제가 마지막 식사였기에 설거지는 다 제 몫이었구요...
밥 못먹은 날은...영아들 분유타서 마시거나..아예 못먹었어요..
식사시간도 5분을 넘기면 눈치를 주셨기에..차라리 안먹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평가인증이라는 제도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지난 일이고, 지금 근무 환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슷합니다..
식사시간...5분을 넘긴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같이 먹습니다. 만 2세 아이들이라 할말도 많고, 항상 제가 봐야 하니까요..
같은 책상에, 같은 눈높이로 먹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보며 먹어요..
그리고 요즘 같은 경우 밥 먹다 수시로 기침을 해요..
아이들 입에서 나온 거지만...왠만한건 저 그냥 그대로 먹습니다.
애기들이라 더럽지도 않고요, 그 시간 아니면 전 점심을 먹지 못할테니까요..
어쩔땐 국말아 그냥 마셔버린적도 많구요..
반찬이 뭐였는지 기억조차 없을때도 많습니다..
저번주까지 아이들 계속 고열이 났었습니다.
38도가 넘으면 저희는 부모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아이를 데리러 오실건지, 아니면 원에 상비해 둔 해열제를 먹여도 되는지 여쭤봐야 하니까요..
겨우 38도 인데 왜 전화했냐며.. 바쁘다고 하십니다. 왜 바쁘신지는 모르겠구요..
해열제 먹였죠...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수건으로 닦아주었구요..
한참 후에 오셔서는 아무말 없이 그냥 데려가시네요..
어머님 오셨을땐 이미 아이가 열이 내리고 잘 놀고 있었거든요..
저희반 9명인데...처음엔 한두명 기침하더니..나중엔 다 기침하네요..
그거 제가 다 받았죠..다른 아이한테 침이 튈까봐,
아이 기침 나오면 제가 끌어안아서 제 어깨에서 기침하도록,
콧물도 휴지로 못닦아요..여린 피부에 코밑이 금방 헐어버리니까요..
손으로, 혹은 물로 닦아줍니다.
아이들 낮잠 시간에는, 메모장을 씁니다.
요즘 어머님들 수첩 안보세요..그냥 제 일기 같습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이 자라면 볼 수도 있으니 수첩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씁니다.
언젠간 봐주시겠지 하구요..
감사하게도 매일매일 써주시는 어머님이 계셔 힘이 납니다..^^
저희는 평가인증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서류 업무도 엄청 많아졌습니다.
체크리스트도 있지만 저희가 직접 작성해야 하는것들, 만들어야 하는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일지는 당연히 매일 써야 하구요..
제가 앓고 있는 병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그냥 그대로를 말씀드릴게요..더러워도...참아주세요..
일단 방광염입니다.. 화장실 하루에 세번가는거면 많은겁니다..
낮잠시간, 특별활동시간에 갈 수 있죠..
비염입니다..
비염은 아이들과 같이 있으니..항상 비염과 감기는 달고 살았다가 이젠 면역이 생겨
왠만한 감기도 걸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독한감기가 걸려버렸네요..
아이들의 기침이 너무 심했거든요..
링겔맞고 일하는게, 죽어도 원에서 죽는게 저희 보육교사입니다.
다른 직업과 달리 월차가 없어서 아파도 쉬지 못합니다..
그래도 부모님들은 무조건 교사가 감기 걸리는걸 싫어하셔서
뒤에서 말없이 아파야 합니다..얼굴 뻘개진거 보이기 죄스러워서 비비크림 두껍게 바르죠..
그리고 변비입니다..
전에는 하루에 한번 꼭 봤었는데 요즘은 3일에 한번이면..감사하답니다..
관장약을 먹어야 해요..
너무 힘들땐...손으로 판적도 있습니다..정말루요....
저 왠만해선 안우는데 변비때문에 힘들어서 운적이 여러번입니다..
땀 범벅이 되구요..
그리고 관절염입니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기에 항상 무릎에선 소리가 나고 염좌때문에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화장실에서는 힘을 주질 못해요..허리가 너무 아파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실외활동..
이번 사건이 터진 다음날,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아이들과 산책을 나갔습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 예쁘다 그치? 구름 아저씨 찾아볼까?" 라고 했더니
지나가시던 할아버지 저에게 애기들 때리지말라고 하시며 혀를 차시더군요...
아이들 듣는 앞에서..........
그 다음날에도.. 주민분들 모두 그런 표정을 저를 보십니다.."세상에....ㅉㅉㅉ"하시면서요..
저는 아이들과 너무 잘 놀고 있었는데 말이죠....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주세요..
부모님들,
저도 한 가정의 딸....저도 아버지, 어머니가 계십니다..
우리딸 기침한다고,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허리 그렇게 아파서 어떡하냐고...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부모님 마음과 같으십니다..
이번에 이 사건이 터져 저희 부모님 너무 속상해 하시고 마음아파 하시더군요..
저와 동생은 5살 터울..
저희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셨기에 제동생 3살때부터 아이방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놀이방도 아닌 아이방이라 불렸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엄마가..XX이 맡길때 너무 속상하더라..그러니까 너도 그런 엄마들 생각하면서 애기들 잘 봐줘.."
라고 하시네요..
꼭 어머니때문이 아닌 제 책임감에 아이들 최선을 다해 보육합니다..
이번 일로,, 저희 보수..얼마나 되시는지 대충 아실겁니다..
돈 생각 하면 이 일 못해요..
오로지 아이들 생각해서 지금까지 이자리에 있었던겁니다..
지금 선생님들 모두..아이들 생각해서 이 자리에 있으십니다..
지금 선생님들 모두.. 제가 앓고 있는 병..똑같이 앓고 계시구요...
저 라고 했지만 "저희" 보육교사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색안경끼고 보지 말아주세요..
열심히 ..너무 쉽게 열심히 라고 썼지만
정말 열심히 하시는 보육교사들 많습니다..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는 더 노력할거구요..
내일은 월요일..
사랑스러운 우리 애기들과 만납니다..
주말에 밀린 사진들을 홈피에 올리는데..정말 보고 싶어요^^
그리고 혹시 부모님들 이거 읽으신다면
내일 선생님들께 꼭 격려좀 해주세요...ㅠㅠ 요즘 저희 많이 힘들어요...
물론 등하원시 부모님과 아이들 보면 항상 웃지만요...
아픈 선생님들도 많으실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이렇게 힘들다 아프다 생색내는 취지로 올린글 아니란거 아시죠?
정부에서 얼른 보육교사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개선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원장님들..제발...정원초과 받지 말아주세요...
유령원아 없게 해주세요..
비굴한거 싫어해 누구탓 돌리는거 싫어하지만
첨이자 마지막으로
어린이집 관련 사건 사고를
보건복지부 그리고
열악한 근무환경 조성한 원장님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 봐주는 교사들이니...저희 많이 사랑해 주세요..그 사랑 아이들에게 전해주겠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부모님들의 마음 너무 잘 알구요..
이번 일때문에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지 잘 알구요..
그리고 감기 조심하세요~~
저 이거 쓰면서 눈물이 어찌나 나오던지....따뜻한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채찍 많이 하셨으니..이젠 따뜻하게요..
보육교사들이 보고 힘낼 수 있는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부모님들의 소중한 아이, 지금보다 더 많이 보듬어 주겠습니다.
-현직 보육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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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서 추천 많이 합시다~~~ 학부모들~볼수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