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에 나선 건 적(籍)은 대학에 둔 채 몸은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의 전형(典型)을 자처하는 것이다. 안 교수는 24일 박 후보 선거운동 캠프를 방문해 “멀리서나마 성원하고 있었다. 오늘은 응원하러 왔다”면서 엉뚱하게도 56년 전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에 불씨를 지핀 여성운동가 로자 파크스를 뒤따라야 한다는 자필 편지까지 전달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웬만한 정치인을 뺨치는 쇼다. 안 교수는 자신이 학자(學者)인지, 아니면 정치인(政治人)인지 그 정체성부터 분명히하고 거취를 결정하는 게 지금이라도 정직한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