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제가 혼자사시는 여자분들 조심하라고 이 글을 쓴거지
무턱대고 택배기사분들 힘들게 하라고 이 글을 쓴 게 아니에요.
택배받을 때 혹시 이상한 기분이 있다면 한번 확인해보라는 뜻으로 쓴 거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정말 말그대로 선량하신 택배기사님들 많은데 그런분 사칭해서 죄짓는 나쁜사람들 많으니까
꼭 확인하라고 한 건데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저도 굉장히 난감합니다.
하지만 제 요지가 뭔지 다들 아시잖아요.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혹시 제 글이 성실하신 택배기사님들한테 누가 됐다면 정말 죄송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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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그대로 자고 일어났더니 톡됐네요.
댓글들이랑 베플 다 읽어봤습니다.
제가 택배를 자주 받다보니 박스 버릴때 이름, 전화번호 같은 스티커를 대충 떼고 버린적이 많아요.
세번째 베플 보고 반성했습니다ㅠㅠ..
그리고 대문 고치라는 댓글들 꽤 있었는데요 주인집 할머니랑 얘기해봐야겠어요.
그리구 선량한 택배기사분들 오해할거같다는 댓글들도 봤습니다.
저도 이 글 올릴때 괜히 죄 없으신 택배아저씨들 의심받게될까봐 염려됐었는데요,
제 의도는 절대! 그런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오늘 오후에 엄마께서 보낸 진짜 택배 받았는데, 기사님께 너무 죄송해서ㅠㅠㅠ
부재중이라 창고에다가 두시라고 문자 보내고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문자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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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22세 여대생입니다.
혹시 저처럼 자취하시는 여대생이나 혼자 지내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라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오늘 제가 겪은일은, 제목처럼 택배에 관련된 글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제 친언니와 함께 자취하고 있습니다.
언니와 저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둘 다 학교가 인서울이라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언니네 학교 근처에서 살다가 언니가 졸업하면서 제가 다니는 학교 근처로 이사를 왔었어요.
이사온 지 이제 겨우 반년도 채 되지 않아서 동네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
우리 엄마께서는 언니랑 제가 끼니를 잘 챙겨먹지 않을까봐 종종 김치같은 반찬이나
직접 만드신 미숫가루같은걸 보내주시는데요, 며칠 전 엄마께서 전화하셔서 하신 말씀이
"너네 또 굶을까봐 김치랑 이것저것 싸서 부쳤으니 수요일날 도착할거다" 였습니다.
수요일은 11시 수업이었는데 그날따라 늦게일어난 저는 부랴부랴 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어떤 여자분이 제 이름을 부르면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가 자취하는 집 구조는 대충 저렇게 생겼습니다. 저희집 대문이 날씨가 추우면 잘 안잠겨요.
대문이 열려서인지 택배기사님이 (여자분이셨어요) 그냥 들어와서 저희집 현관 앞까지 오신 것 같더라구요.
제가 샤워하는중이라 어떻게 할지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현관 바로 앞에서
"xxx(제이름)씨 택배 왔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평소같았으면 대충 물기닦고 택배 받았을 텐데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엄마는 항상 택배를 우체국택배로 보내주시거든요. 그 택배기사님은 항상 남자분이셨구요.
우체국택배는 택배도착예상시간이랑 택배기사님 성함 적어서 문자로 보내주잖아요.
그런데 전 그 문자를 아침에 받아보질 않았거든요. 게다가 택배가 도착하는 시간은 2시~4시 사이인
오후였단 말이죠. 그런데 오전 10시라니.. 굉장히 께름칙했습니다.
전 그냥 나가지 않기로 마음먹었고,욕실에서 고개만 내밀고 "현관 앞에 두고 가세요" 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현관 불투명 유리 사이로 사람 실루엣이 뭔가 주저하면서 사라지는 겁니다.
그 여자분이 나가면서 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한참 지나서야 옷 입고 문을 열었는데
택배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간혹 택배가 오면 현관 앞에 두거나 창고에 두라고 했을 때 누군가 택배를 훔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 잠깐 사이에 누가 택배를 훔쳐간줄 알았습니다ㅠㅠ
그래서 우리 엄마한테 한소리 들을 각오하고 택배를 잃어버렸다며 전화를 했었는데..
"무슨소리야? 엄마가 어제 바빠서 깜박하고 택배 못 보냈는데. 택배는 보내지도 않았어"
라고 엄마가 말하시는 겁니다.
순간 소름이 쏴악...
제 친구는 그 여자분이 교회에서 전도하러 온 사람일수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택배라고 해서 나가면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러 온 택배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네요. 그런데 왜 전도하러 오신 분이
제 이름을 압니까..(참고로 저희집 대문에는 문패도 없구요, 우편함도 없어서 편지같은 것들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자취생 편지들까지 포함해서 한꺼번에 주인집으로 넘어갑니다.)
다른 친구는 여자 목소리처럼 가늘게 목소리를 내는 남자일 수도 있었다고 하구요.
어찌됐든 간에 정말 무섭습니다. 친절하신 택배기사님들 정말 많은데 왜 자꾸 그분들 의심하게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는건지ㅠㅠ
혹시 저처럼 자취하시는 여대생분들! 택배 확인 문자를 못 받으셨다거나 택배받을 일도 없는데
택배라며 문열어달라는 사람 있으면 꼭 한번 의심해보세요ㅠㅠ 함부로 문 열어주지 마시구요.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시구 꼭 꼭 해 지기 전에 집에 들어오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 모두 조심하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