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은 30~50여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10~2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악재가 닥치면 수익률 방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도 오히려 랩 어카운트 상품은 진화 중이다. 증권사들은 안정성을 높인 랩 상품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 번에 뭉칫돈을 맡기는 일반적인 랩 상품과 달리 현대증권의 'QnA ETF 자산배분랩(적립식)'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넣는 적립식 투자 방법을 택했다. 투자자가 매달 지정한 날짜에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방식이다. 최소 불입액은 월 30만원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원자재나 해외지수 등으로 투자대상을 넓혔다.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안전 자산 위주로 투자해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 POP 골든랩 퀀트A'는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주식 편입비중을 30% 수준으로 유지한다. 반면 운용 시점과 비교해서 지수가 5% 하락할 경우 10%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고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취한다. 고객이 원하는 목표 수익률에 이르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해 운용한다.
SK증권은 시장 등락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목표로 한 상품을 출시했다. 'SK-섹터 자녀사랑 랩'은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면서 증시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ETF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낮춘 점도 장점이다.
이외에도 우리투자증권의 '멀티매니저 랩'은 복수의 투자자문사를 기본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형·성장주와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가치주에 대한 분산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미래에셋증권의 랩 상품인 '베스트 셀렉션'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수료 부담없이 자유롭게 유형 변경이 가능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