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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전화오는 전여친때문에 조언부탁드려요

레이크엔지... |2011.10.28 13:19
조회 10,214 |추천 0

안녕하세여? 부산에 사는 27살 남자임미다.

헤어진지 한달이 된 전 여친한테 자꾸 전화가 와서 조언 좀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씀미다.

사정상 미니홈피 연결은 끊어두겠슴미다;;

 

 

전여친이랑은 이때까지 사겨본 기간중에 제일 짧은 한달 반을 사겼어여.

만나게 된 계기는 예전에 알바를 같이하던 동생의 소개로 만나게 됐구여.

그 동생과는 지금도 원만하게 잘 지내구 있슴미다.

여튼 썰을 풀어 볼께여.

 

 

7월 초에 아는 동생의 소개로 만난 전 여친.

마음 씀씀이도 괜찮아 보이고, 하는 짓마다 귀여워서 제가 먼저 대쉬를 해서 사귀게 되었슴미다.

7월 말부터 사귀게 되었는데여, 데이트 코스는 주로 영화관 아니면 드라이브였슴미다.

커피나 식사때는 주로 더치를 했구여, 영화관 갈때는 제가 내고, 영화 끝나고 밥먹을 때는 여친이 샀슴미다.

나이가 어려서 더치페이는 안시키려구 제가 산다고 해도 꿋꿋이 자기가 내겠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 착해보였슴미다.

 

헤어지게 된 계기는 정말 사소한 문제였는데여.

9월에 추석낀 주에 있었던 일임미다.

 

추석 전 주에 목금토 해서 과에서 엠티를 간다는 검미다. 주로 엠티가면 금토일 해서 가지 않나요?

좀 이상해서 소개시켜준 동생한테도 물어보고 걔 선배한테도 물어보니 목금토로 가는게 맞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암, 내 여친은 착하니까 거짓말 안할꺼야' 라고 생각했슴미다.

 

전 여친이 술을 잘 못마시기 때문에, 엠티가서 사고나 치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었네여.

그래서 여친이 엠티간 그 기간에 문자를 몇통이나 했는지 모름미다. 목요일 저녁부터 계속 했는데

얘가 응답이 없는거에여...

사실 그때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도 있고 해서, 진짜 걱정이 많이 됐었거든여...

계속 문자를 날려도 답장이 없자, 전화도 했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끊어버리는 검미다.

ㅠㅠ...

 

그러다가 토요일 점심 쯤에 문자가 왔슴미다. '엠티 잘 보내고 집에 가고 있어' 라구여...

답장이라도 왔으니 다행이다 싶었슴미다.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추석연휴.

토요일에 집에 도착했다길래 전화통화로 추석때 약속 잡으려고 했더니 친가 외가 전부 제주도라

부산에 못있는다더군여...

네... 친가 외가 간다는 애 붙잡아서 어떡할겁니까... 보내줘야지...

부산을 이륙할때부터 부산에 착륙할때까지 연락한통 없었슴다...

 

추석이 끝나고 만나서 제가 진지하게 물어봤슴미다.

"왜 연락 한통도 없었느냐?"고 말이져...

그랬더니 얘가 "나 간섭받는거 엄청 싫어해. 일일히 뭘하는지 말 할 필요 없잖아"

 

맞슴다. 그냥 연애하는 사이에서 뭐하러 보고까지 해가며 지낼껌니까.

근데 걱정은 안되게 '걱정마'라는 문제 한통 정도는 보내줄 수 있는거 아님니까?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슴미다. 좀 많이 다혈질인 성격이라 바로 그자리에서 뱉었슴미다.

 

네, 헤어지자고 해서 그자리에서 바로 깼슴미다. 커플링은 안돌려받았슴미다.

비록 제가 사준 거지만 돌려받을 생각 눈꼽만치도 없었거든여.

소개팅 시켜준 동생한테는 술한잔 사주면서, 내가 처세를 잘못해서 니가 곤란하게 됐다. 미안하다.

라며 동생 달래줬슴미다.

 

그 동생한테는 그동안 집안사정같은거 말안했었는데, 이번에 말을 했지여...

학교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 물려받는다... 그래서 연애도 그냥 때려치우고 나중에 여자만나기로 했다...

그러니 내 연애는 걱정말고, 지금 여친이랑 사이좋게 지낼 궁리나 해라.

뭐 이런식으루여. 오지랖 참 넓져? ㅠ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서 연수받고 있었슴미다.

아버지 회사가 좀 커여... 중견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재무상태는 건전한 중소기업임미다.

회계부터 시작해서 자재 관리까지 아버지 졸졸 따라다니며 공부를 했슴미다.

 

10월 초 쯤인가에 전 여친이 전화가 왔슴미다. 다시 사귀자는 검미다. 싫다고 했슴미다.

제가 좋게 헤어지는 여자 계속 보고, 안좋게 헤어지는 여자 두번다시 안보는 성격임미다.

얘가 제 성격을 몰라서 그런지, 계속 다시 사귀자고, 진짜 자기가 잘못했다는 검미다.

뭐 잘못했냐고 물어봤더니 연락 잘 안해서라고 함미다.

 

순간 어벙해졌슴미다.

전 그냥 할말도 없고, 다시는 보기 싫어서 "다시 사귀기 싫다"라고 했슴미다.

원래 사람이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기 어려운 법이잖슴까?

곧장 돌아오는 대답이

"아버지 회사 물려받는다고 기고만장해 있는데, 내가 꼭 너네 회사 망하게 한다"

뭐 그런식으로 말을 했슴미다.

...

아버지 회사는 기계부품 관련 회사임미다. 어떻게 망하게 할지 조난 궁금해졌슴미다.

한낱 여자애가... 그것도 공대도 아닌 국문학과애가 어떻게 망하게 하나 조난 궁금해졌슴미다.

 

 

여튼 그 이후로 전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학교로 찾아왔슴미다;;

그래서 자기가 잘못했다며, 어제 말실수도 용서해주고 다시 사귀자는 검미다.

친구들도 옆에 있는데 무릎꿇고 엉엉 울길래, 일어나라고 하고 쪽팔려서 언능 데리고 근처 까페로 갔슴미다.

이럴거면 찾아 오지말라고 하고, 다시는 안만날꺼라고 했슴미다. 연락처도 걔 보는 앞에서 차단했슴미다.

 

 

... 근데 자꾸 다른 전화번호로 전화가 옴미다. 받으면 걥니다. 조난 무섭슴미다;

소개팅 시켜준 동생이 다시 잘해봐라고 했다길래 걔한테 전화해서 난 다시 합칠 생각도 없다고 해주고

우리집 위치 가르쳐주지도 말랬슴미다.

 

흐... 이제 어떡해야 함미까?

계속 전화옴미다. 지금도 전화 옴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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