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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화폐전쟁, 쑹훙빙의 화폐전쟁을 읽고 금융위기는 재벌가에 혹은 재력집단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음모론에 가까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꼭 물리적인 전쟁이 아니더라도 현대는 '돈'에 의해 사람들의 삶의 방향이 결정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유럽경제가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나침반 하나를 얻은 기분이었다. 꼭 내가 화폐전쟁의 중심에 있는 재력가가 아니더라도 환율에 대한 중요성과 지나치게 근거없는 전망에 휘둘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해주었다.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기대하는 바는 신문이나 블로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생각에 그친 글이 아닌 보다 전문적인 소견을 읽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인터넷이 범람하면서 개인 블로그에 혹은 뛰어난 글들이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잘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주식투자의 대가처럼 구는 이들을 보면 그들이 되려 이런 위기를 조장하는 잔챙이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 책은 한국 시장 경제 연구소 소장 '윤채현'의 글로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를 느끼면서 읽게 된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과 전문적인 용어도 등장하지만 배우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전혀 문제 될것 없어 보인다. 새로움은 그냥 주어진 정보 이전에 적극적인 찾기 능력도 수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쑹훙빙의 화폐전쟁 이론을 반박하는 부분을 여럿 볼 수 있다. 저자의 기록은 단지 '음모'가 아니라 차익실현을 위한 세계투자자들의 이유있는 거품발생과 꺼짐현상이라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 위기를 조장하고 거대자본 유입으로 인해 부풀려진 주식시장 이후에 차익을 실현하고 빠지는 현상은 경제학적인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성적인 판단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한 국가에 속해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미국 다우지수와 한국 코스피 지수는 누가봐도 영향을 받기만 하는 연계의 입장에 있다.
저자는 보다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보분석 능력과 시장의 의도적인 언론 보도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환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자꾸 환율을 언급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자체가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환율 강세를 보이면 중국이나 타 국가로 수출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주변국가로부터 외화가 유입되는 성향이 좋다고 볼수마는 없는 실정이다. 흔히 말하는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개인 투자자 역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기축통화' 달러'를 언급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유로화는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보이고 '위안화'는 다음 기축통화로 예약하고 있다는 하지만 기축통화로 삼기에는 안정성이나 신뢰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아군은 없다. 다만 적군은 많다.
화폐전쟁, 주변국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어느곳하나 아군은 없다. 잠정적인 협약은 있을지언정 서로 유리한 입장에서 수출을 주도하지 않으면 국가가 부유해지고 강국의 입장에서 피력할 수 있는 힘이 없어진다. 수출을 주도 하기 위해서 환율 전쟁을 하고, 막대한 자본으로 주식시장을 뒤흔들기도 한다. 금리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거나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냉정하게 돈에 의해 움직이는 투자를 하기도 한다. 모든 것은 '이익' 에 기반한 행동이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외국인 자본이 너무 많아 주식시장의 변동이 심한 것 같다면서 도데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누가 관리다운 관리를 하는 것이냐는 담화를 나눈적이 있다. 모든 것은 '자국'의 이익실현이 우선이지 타 국가에 휘둘리는 시장조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이익실현을 위한 차입도 불사한다는 모양으로 보인다.
막연한 성장의 기대감에 대한 반성
매월 수입이 일정부분 들어오면서 흔히 말하는 '제테크'라는 것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나 판단 없이 막연하게 코스피가 상승하면 펀드상품도 주식도 자연스레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만을 가지고 있었다. 장기로 '투자'개념으로 보면 승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말이다. 하지만 책은 잘못된 시점 일본의 장기침제 시기에 투자한 개인들은 아직도 그 투자금을 찾지 못하고 헤메인다라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10년이 지나도 시간자원에 대한 보상은 되려 (-)에 그칠 수도 있다는 냉정한 분석을 해주었다. 읽으면서 뜨끔했다. 이렇게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안일한 정보에 맡기고 있었다는 사실에 말이다. 2000년 닷컴 시장의 붕괴를 보면서 현재 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전망도 어쩌면 지나친 낙관론에 있지 않은가 돌이켜 봤다.
본원통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화로 한국은행이 독점적으로 발행한 통화와 일반은행이 보유한 지급준비예치금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책에서는 본원통화에 대한 언급이 많다. 그만큼 통화량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1911년 어빙피셔 (Irving Fisher)가 고안한 화폐수량방정식(Quantity Equation) MV=PY 통화유통속도와 통화량, 가격과 생산량관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도 다시금 인터넷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이처럼 언뜻 들었던 이론을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할때 아는 기쁨이란게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사회현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런 큰 일들은 나와는 상관없겠지라고 넘어가게 되면 되려 희생자가 되어서 살아갈일이 많다. 무관심읕 통해 잊고 사는것만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일논리보다 두가지 입장을 고려할 수 있게 하는 화폐전쟁 3.0은 분명 좋은 책이다. 베스트셀러 이기도 했던 쑹훙빙의 '화폐전쟁'과는 다른 입장에서 다른 견해로 바라보는 시점은 생각하게 해주고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삶의 의문점을 안겨주고 궁금하게 해주는 자체가 좋다. 책은 사람의 생각을 읽는만큼 성장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