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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인생.내 생애의 첫 구걸

^,^히힣 |2011.10.30 02:51
조회 164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재수해서 이제 11학번인 21살 여대생입니당

문과였는데 간호학과로가서.......공부따라기가참......힘드네요ㅜㅜㅜㅜㅜㅜ(이거슨변명?ㅋㅋㅋㅋㅋㅋ)

 

 

중간고사가 어제끝났어요!!!!!!

아요번중간고사는 정말.........진을뺐어요 하아.......다 치고나니까 진심 수능끝난기분

며칠밤을샜는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고사때매이거못쓰고있었는데,

이제끝났으니까!요러케써볼까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맨날맨날 눈팅만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기회에 하나 소심하게써보려구용>.<

모두들 음슴체애용하더라구용

저도그럼 음슴체로 스따뚜

 

저번주 목욜이었음

나님은 아침9시 수업이있었음

나름장학금을 노리겠다고 셤공부 끄적끄적 밤늦게까지 열심히하는중이였음

수욜밤에도 늦게까지 공부하다자서 눈뜨니까 아침 7시반

9시수업이라 집에서 집에서8시 쪼꼼넘게 나가서 쟈철을타야 지각을안할수이씀

정말 눈 ㅡㅡ 이렇게 해서 밥도 먹는둥마는둥 옷입고, 지하철타는 주변사람들 위해 매너상 화장도 하고

(재수때 화장이랑 옷이쁘게입는거 안해봐서..........한이생겨서.........피곤해도 하고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따라쪼꼼늦게나옴 8시10분에 집에서나오게됨

 

 

쟈철출구에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카드찍기위해 미리 지갑을 꺼내고자함

 

 

 

근데 지갑이없음

 

 

 

 

독서실 사물함에 두고왔어..

 

 

9시 수업인데.

쟈철에서 우리집 10분거리인데.

엘베없는 5층아파트 5층에사는데.

그거 뛰어올라가야함?

엄마를 부를까?

욕제대로먹을건데?

지금8시20분꺼 저거 안타면 진짜 제대로 늦는데.

아근데돈이없네

어쩌지 동전도 하나도 없나?

 

오늘따라 늦어서, 렌즈도 학교가서 낄라고 안낀상태라서

난완전 장님상태였음

 

그야말로

 

눈에 뵈는게 없는상황

 

 

가방을 탈탈털어도아무것도...없었음....

쟈철안쪽에는 크라운베이커리와 훼미리마트가 있음

'들어가서...알바한테 구걸할까..?'

 

근데왠지 절대 안줄꺼같음

특히 왠지모르게 아주머니들은 더더욱 안줄꺼같았음

어쩌지

어쩌지

 

눈에 뵈는게 없던 내 쪼꼼 옆쪽에 어떤 남자분....음 20대 후반?정도 보이는 분이계셨음

그분을 보는 순간

'아 저사람이다'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계속 가방뒤적거리면서 힐끔힐끔 남자분쪽을 향해서봤음

 

내가 하도 보니까 남자분도 나쳐다봐주시는거같았음

('같았다'라는 표현은 내가 눈에뵈는게 없는 상황이었으니 잘 모르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그분한테 갔음

 

 

나 : 저기요....

남자 : 네?(이미 내가 하도 쳐다봐서 내가 자신을 부를줄 알았다는듯이 바로 반응해주심 ㅜ.ㅜ)

나 : 제가...지금 학교를 가야하는데요.....1500원만...빌릴수있을까요.....계좌로 넣어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삭막한 세상에 인심이란 존재하지않을꺼라고 생각한 나는,

그 짧은 순간에 계좌로 넣어드리겠다는 말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 아니에요 괜찮아요 여기 (퇴계이황님 두분) 학교 얼른가세요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나 감동제대로받음

8시30분? 쟈철타고 겨우겨우 학교도착 교수님쪼꼼늦게들어오셔서 SAVE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학교오는내내싱글벙글 학교에서 계속 싱글벙글

안타깝게도 그날, 학교에서 마지막 시간에 쥐해부를 하느라.....쥐냄새 하도 맡아서

집에오는내내 헛구역질..........

 

그치만정말 그날하루 행복했습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눈에 뵈는게 없는 상황이라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신반포역에서 이처넌빌려주셨던 그분

이자리를 빌어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학교가서 동기들한테 말하니까

동기한명도 나랑 같은 경우로 돈빌리려고했는데, 막 안빌려주고 오히려 이상한 눈으로 쳐봤다고...

동기 그래서 상처받고 다른사람한테 구걸못하고 결국 집에 돌아갔다왔다고 ㅋㅋㅋㅋㅋ

 

아정말 제가 운이좋았나봅니다.

그분을 통해

세상에는 아직 인심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처음써본 판 부끄부끄

추천하면

이런여자

이런남자가

 

11월 11일에 빼빼로 준다사랑

 

추천안하면

글쓴ㅇㅣ는 슬퍼할꺼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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