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군 상병이고 이제 병장도 얼마 안남은 그냥 그런 군인입니다.
저랑 여친이랑은 이제 100일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힘이 들까요...
여친은 지금 20살 풋풋한 1학년 입니다.
휴가때 아는 동생의 소개로 알게되어 저에겐 관심도 없던 그 아이에게 반하게 되어 전화도 자주 걸고 휴가때마다 만나게 되어 마음을 얻게 되었고 저의 고백에 끝내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군인이고 잘해주지 못하는 만큼 제가 잘 해줘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짬날때 마다 전화도 자주자주 해주고 편지도 쓰고 휴가때마다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인이 여자를 만나는건 잠만 자려한다는 이상한 오해들도 많고 그아이는 항상 혼전순결을 말하던 아이라 혹시나 하여 제가 조심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밖에 있으면 더 잘해주고 싶지만, 여기에 있는 동안은 해줄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성에 별로 안찰수도 있겠죠...
그러나 언제나 한결같은 그아이는... 왜 저혼자만 좋아한다고 느낌이 들까요...? 그 아이는 원래 표현 자체도 별로 없고 전화를 해도 항상 저 혼자만 말하는기분? 하지만 제가 좋다곤 합니다.
그 한마디 들을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보다 그 아이가 정말 좋기에 행복했습니다.
휴가를 나가면 정말 어느커플보다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느끼고 그아이도 정말 좋다고 하는데..
다시 부대로만 돌아오면... 항상 불안해 집니다.
그아인 언제까지 오빠랑 이렇게 만나야하며 남은 8개월 한숨만 나온다고요...보이지도 않고..
그때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렇다고 뭘 할수없는 제자신이 비참하고요...
전화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그래서 면회를 오라고 했습니다.
버스타고 부대앞까지 2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그 아이도 학교를 통학하며 다니기 때문에 주말까지 그러기엔 돈도 들고 귀찬고 피곤해 할꺼라 생각도 들어... 안된다고 할때마다 그냥 알았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러는것도 하루이틀... 솔직히 지쳐갑니다.
복귀후 다음휴가까지 항상 40일가량 못보니... 이 아이도 3주정도만 되면 까칠해지고 절 사랑한다는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밖에 있었을때 사귀었으면 몰라도 추억도 별로없고 오빠를 전화로만 많이 알지 실제로는 별로 못보지 않냐고...전화론 한계가 있다고...
그런 이후로 서로 힘들어 그 아이의 이별통보로 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미치더라구요 제가 정말 좋아하여 만난 인연인데 이렇게 깨져야 한다는 사실이요...
하지만 그아이는 정말 헤어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그리워 붙잡고 싶은 마음에 휴가를 그냥 나가 얼굴을 보고 다시 붙잡았습니다.
이젠 6주도 힘들다면 3주마다 나가겠다고... 대신 말년이 아주 짧겠지만...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이젠 3주마다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내요...
전에도 가끔 그랬지만 요즘따라 자신이 절 좋아하는것보다 더 오빠가 날 너무 좋아한다고...
맞는말인거 같아 듣고만 있었습니다.
나 다른 사람 만나면 어떻게 할꺼냐고... 그러니 너무 그러지 말라고...
그럼 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자기가 다른사람한테 갈수도 있으니 좋아하지말아달라고 돌려 말하는것으로 밖엔 안 들리더군요...
그런데 빨리 나오라고 하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매우 추긍하여 얻은 말은 예전에 클럽에서 알게된 오빠가 자기에게 고백을 던졌다고 자기도 그 오빠에게 눈길이 간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답은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상태라고...
정말 화가나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물어본거기 때문에 화도 못냈습니다...
당장 전 옆에 있지 않은 군인일 뿐이니까요. 또한 이런말을 저한테 한다는건 절 나름 생각하고 있기에
쉽게 결정못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더욱잘하도록 노력할테니 정리하라고 ... 대답하라고...몇번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안해주는 그아이. 그저 내 앞에 빨리 와달라는 말뿐.
그러나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슬프더군요 이런 현실이...전 이것밖에 안되는 놈인가...
이미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찌질해져 가는거 같기도 하고...
이제 휴가는 4일 남았습니다.
이번에 나가면 94일이 되지만 정작 100일엔 같이 못있기에...
여자친구가 노래를 부르던 커플링을 해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민이 됩니다.
언제까지나 저 혼자만 좋아하는 이런 사랑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를 이번에 나와서 붙잡아 달라는건지 쿨하게 풀어달라는건지.
이젠 또 어떻게 붙잡아 달라는건지. 어떻게 그아이한테 믿음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기에..힘들어하며 반복적이며 소모적인 이런 사랑만 해야하는걸까요...
밖에선 정말 행복하고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 우리.
안에선 혼자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
아 씁쓸 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