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이번해 대학교 1학년으로 입학한 남자입니다. 키는 178 몸무게 64정도인 평범한 남자입니다. 일반 대학생들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저는 학교 들어올 때 부터 졸업 후 진로가 이미 정해진 신분이라 학교생활에 약간 제약이 있습니다. 머리도 짧고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예비군인입니다 군인.. 그 외에 크게 별 다를 것 없는 대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여자친구는 저희 동네보다 지하철 한 역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여고에 다녔습니다. 저보다 한 살 어리고, 커다란 눈에 청순한 이미지가 정말 매력적인 아이였습니다. 공부도 정말 잘 했어요. 반에서 중간보다 조금 더 잘 하던 저랑은 달리 그 아이는 모의고사는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는 변치않는 1등급이었습니다.
그런 완벽한 여자친구에게도 커다란 단점이 있었으니, 집안의 종교와 보수적인 부모님이었습니다. 침례교라는 교파인데, 그쪽에서는 혼기가 되지 않은 이성간에는 교제가 허락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들키지 않으려 커다란 선물도 하지 못했었죠. 그아이 집 주변에서 그 애를 만나는건 정말 위험한 일이었구요. 동생의 경우에는 전화해서 헤어지라고 했다는 얘길 저한테 하더군요. 그정도로 이성교제에 대해 엄격한 집안이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는 벌써 6~7개월 되었구요. 사귀었었던 일 수는 398일입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2009년 5월달에 학교 후배의 소개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애경험이 전무했던 저는 질질 끌다가 그 해 11월달에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죠.
첫 만남에 첫눈에 반한 저는 그 이후로 만남을 계속 이어갔고 다음 해인 2010년 3월달에 고백을 했고 우리는 정식으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고3이었던 저는 학업으로 인해 많이 바빴기에 많이 만나지 못했고 한달에 한 두번, 또는 기념일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둘 사이에서 느끼기를 저는 정말 서로가 좋아했기에 만남이 적어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자주 만나지 못하니까 더 보고싶고 그런 기분이었죠. 또한 저는 연애를 처음 해본 것이어서 많이 서툴렀지만 정말 많이 노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100일 때 촛불 이벤트도 해 주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목걸이도 걸어주고, 빼빼로데이때는 손수 만든 커다란 빼빼로도 만들어 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메아리처럼 나도 사랑해 이런 이야기를 매일마다 하곤 했었죠. 정말 사귀는 동안에 싸움 한 번 한 적이 없었어요.
그렇게 힘든 고3 시절을 보내고 공부를 그리 잘 하지 못했던 저는 가까스로 운좋게 수시 전형으로 자기 성적보다 높은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함께 기뻐해주었죠. 이제 난 큰 일을 하나 해결했으니 이제 고3인 여자친구를 더 잘 보살펴 주고 더 많이 만나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입시의 늪에 한가운데 빠져있는 고3에 비해서는 대학생의 신분이 훨씬 자유로울테니까요. 제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을 여자친구한테 많이 할애해서 정말 남부럽지 않게 챙겨주려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고3, 그중에서도 상위권 고3은 정말 바쁘더군요. 만날 기회는 학원이 끝나는 10시에 집가는 시간뿐인데 그때라도 가려고 하면 여자친구가 말하길, "얼마 같이 있지도 못하는데 오라고 하는게 미안해서 그래" 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그 당시엔 그냥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죠. 아마 지금같았으면 보고싶어서갈려구하는거라고 난상관없다고 했을텐데 그땐 제가 너무 곧이곧대로 믿어버린거죠.
여튼 그러고나서 또 거의 얼마를 못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아이 생일날을 마지막으로 완벽한 공부 기계가 되어버린 그 아이는 저랑 연락도 적어지고, 만날 틈은 거의 없었습니다,.하지만 8개월정도야 기다리겠노라고 마음먹었죠. 그아이는 저랑 다르게 입시에 목숨을 건 아이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축제를 하고 뒷풀이를 하던 중, 저는 술을 먹게 되고, 괜히 마음이 울적해졌습니다. 여자친구가 분명 있는데, 만나지도 못하고, 쓸쓸했는데 갑자기 최근에 서울로 학교를 다니느라 고향인 울산에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동기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애가 그랬다더군요. 무슨 사이버남자친구도 아니고 있으나마나 한거 때려치자고..
저도 순식간에 울컥 했습니다. 뜨끔하기도 했구요. 가뜩이나 연락도 적어져 마음이 불안했던 저는 술기운때문인지 여자친구한테 진상 문자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아이를 절대로 잃고 싶지 않았거든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나고 연락도 맨날맨날 하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땐 동기 얘기를 듣고 위험?그런걸 느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되는 일입니다..가뜩이나 바쁜 고3한테.. 이것 때문에 구속받는걸 싫어하는 여자친구는 구속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저를 차버린걸지도 모르겠구요. 여튼간에 그러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크게 한 통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벼락같이 헤어지자는 문자가 와있네요. 이제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졌다나..제가 뭐하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제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고...그러고서 잡는건 싫다네요 잡는거 제일 싫어하니까 잡지말라고 해서.. 이왕 이렇게되어버린거 좋게나 헤어지자고 마지막까지 좋은 얘기만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미안한지 깨알같은 핑계를 대긴 하더군요.. 공부때문에 바빠서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건가봐 하구요..
솔직히 문자를 딱 봤을때 기분은 그닥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직 적응도 안되고 실감도 안났으니까요.
근데 하루 이틀 지나고 얼마가 좀 지나고 나니 이제 막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오고 그 애 얼굴이 자꾸 생각이 나더랍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하더군요.. 다른 여자를 만나면 좀 나아질까 하고 여자를 아무리 소개받아도 그 애 만한애가 없고 또 어떤애는 제가 전여자친구를 못잊는다는걸 알고 연락을 끊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여자친구가 저를 왜 찼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 머리가 짧아져 못난 인상을 가져서일까. 아니면 그때 술먹고 진상문자 보낸거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순수하게 공부때문일까 아니면 나보다 더 괜찮은 남자애랑 눈이 맞은걸까. 아니면 대학교 들어오면서 정해진 나의 장래가 자신이 싫어하는 분야였을까..하고 말이죠.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요..평생 피지도 않던 담배에 손을 대고 먹지도 못하는 술 마시다가 속도 버리고...
그런 제가 다시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최근 일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애만한 여자애가 눈에 보이질 않고 생기지도 않자 저의 머릿속에 떠오른건 그애와 주고받은 편지와 물건들 그리고 반지가 담긴 추억상자였습니다.
이사하면서 구석에 짱박아 두었던 그 상자를 찾아서 열어서 보니 그 애랑 사귀었을때 매일 쓰던 일기장, 기념일마다 주고받았던 편지와 설레이는 첫키스의 추억이 담긴 스티커사진,그애와 주고받았던 증명사진 그리고 헤어지기 두달 전 맞춘 커플링을 보면서 다시 새록새록 좋았던 날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이런 날도 있었지 하면서 괜히 슬퍼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하루 이틀이 지나자 이상하게 자꾸 그 애를 향한 맘이 또 커져만 갑니다. 괜히 싸이월드 모아보기에 뜨는 그 애가 생각없이 쓰는 싸이 다이어리에 가슴 떨리고 일촌평 쓰는 남자들이 신경쓰이고,,그런데 간만에 싸이 사진첩을 들어가보니 제가 100일때 해주었던 촛불 사진이 아직도 있는겁니다.
그 애가 저한테 생일선물이랍시고 주었던 햄스터 한 쌍 사진도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싸이를 하는 그 아이에겐 그냥 지우기 귀찮았던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괜한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10월 어느 날, 저는 수능이 끝나면 다시 그 아이와 만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애의 귀찮음인지 희망인지가 있다고 해도 고민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괜히 다시 만나자고 했다가 거절당하면 더 큰 상처를 입을 것 같고, 깨알같은 희망도 없어지게 되니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더이상 내가 잃을 게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혔습니다. 친구와도 머리 맞대고 많이 고민을 했지요.
이제 또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흘러 이제 수능이 10일정도밖에 안남았습니다. 저는 오늘 그 아이의 일촌평에 어떤 남자아이가 수능끝나고 어색하지않게 만나자는 글을 보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 질수없다 하고 수능끝나고 밥한번 사주겠다는 내용의 일촌평을 써 놓았습니다.(그 남자애와의 사이는 초~중 동창인듯 싶습니다.)
아마 이번 주 토요일 아니면 수능 끝나고 그 일촌평에 댓글이 달리겠지요..
저의 사연은 이정도입니다.
저는 정말 그 아이가 간절하게 보고싶습니다,..그래서 학교 오는 길에 지나게 되는 그 아이가 사는 역에도 멋지게 제복도 빼입고 돌아다녀보고
혹시나 만나지 않을까 항상 단장을 하고 다닙니다.
여러분들이 보셨을 때 이런 상황들로 보아 제가 여자친구와 다시 사귈 수 있을 것 같나요?
그에 앞서 제가 수능 끝나고 밥이나 사주겠다며 만나자는 말에 수락을 할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앞서 말했듯 저는 연애경험이 그 전까지 전무해서 남녀사이에 대해선 아는게 정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어떤 것이 문제이고, 또 어떻게 해야 제가 그 애와 다시 사귈 수 있을지 객관적인 눈으로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병신이네 호구네 이런얘기는 굳이 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좀 합당한 근거를 들어서 해주시면 그마저도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