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3살 여자이다.
고1때부터 시작한 미용이 벌써 7년차에 접어 들고있다.
아니 곧 횟수론 8년차 이구나
철 없던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부도와 부모님의 이혼..
많이 방황했고 부모님을 힘들게 했다.
나 말고도 많이 힘들었을 우리 엄마 아빠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고등학교 진학을 해야하는데 내신이 안되 갈 고등학교는 없고
인문계는 엄두도 안나고 겉멋만 잔뜩든 난 미용고를 진학했다.
집안 사정의 문제로 용돈도 마땅치 않았던 나는 미용실 알바를 고1때 부터 시작했고
그렇게 일하면서 서서히 철이? 들었던것 같다
고1... 나의 첫 사회생활.
말 처럼 쉽지 않았고 너무나 힘이 들었다
낯가림이 심했던 나는 디자이너 쌤들은 물론 다른 직원들과도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고,
그떄 처음으로 알바했던 미용실 점장님과의 잦은 트러블로 인해 3개월만에 그만두고 다른미용실로 옮겼고 그 미용실에선 좋은 원장님과 착한 직원들 덕분에 고2 끝날무렵까지 열심히 일할수 있었다.
처음에 샴푸하는 방법.. 중화. 매직약 르기 염색약 바르기 파마말기 매직피기 볼륨매직
염색 색 보기. 연하보기 등등 .. 이 단계였던것 같다. 오래되서 기억이 잘안나네..
그렇게 일에 재미를 붙히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나의 방황도 끝이 났다
고3.. 취업을 했다.
이번엔 쫌 큰 미용실로 옮겼다 평수 200평에 직원들 20명.
이번에도 적응하는게 힘들었지만 잘 참았다.
20살. 처음으로 앞머리 컷트를 했다. 더 재밌다 새로운걸 배울수록 더더더 재밌다.
20살 끝나갈 무렵.. 남자컷트를 배우고 여자컷트를 배웠다.
그렇게 컷트 손님을 받았다. 처음에 바리깡 잡고 덜덜덜 떨던 내 손이 아직도 기익난다.
21살. 날 좋게 봐주신 원장님이 손님을 조금씩 밀어줬다. 그렇게 조금씩 손님을 받았고 더욱더 미용에
재미를 느꼈다. 근데 이번엔 나의 낯가림..이 나의 한계를 말해줬다.
말하는게 너무나 힘이 든다ㅜㅜ
교보문고에가서 사람들과 친근하게 말하는 방법등등.. 이런책들을 많이 사서 읽었다.
처음엔 손님과 할말이 너무 없어 의무적으로 오늘 날씨 어때요?로 스타트를 끊었던것 같다.
22살 드디어 내 명함이 나왔다!! 너무 행복했지만 책임감이 더 커젔다. 부담감도..
이젠 미용실 직원들이 내 가족 같고 친구다.
원장님은 우리 엄마와도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23살..
다른 또래에 비해 페이가 조금 쎈 편이다.
기본급 160+a 그리고 마감수당+20만원 만근수당+10만원
한달에 기본 200~250은 받는다.
근데.. 이젠 내 일이 너무 지겹고.. 버겁고 싫다.
같은 일상이 너무나 싫다
이 일을 앞으로 10년은 물론 20년 넘게 할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구역질이 날것 같다.
지금 내 친구들은 아직도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간 친구들..
모두들 날 부럽다고 하지만 난 너무 우울하다.
여름휴가는 물론이고 추석, 명절날 쉬어본적이 한번도 없다.
물론 휴가를 주었지만 휴가때 쉬지않고 일하면 돈을 더 받을수 있고
추석이나 명절날 일하면 급여가 쎄지니깐.. 한번도 쉬어본적이 없다.
그땐 돈을 많이 받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지금은 그때 친구들이랑 휴가 다녀올껄..
내 나이 23살에 여름바다 한번 본적이 없는 내가 너무 초라하고 불쌍한 생각이 든다.
아! 미용실 워크샵으로 봄.가을에 가평,춘천..은 다녀와봤음.
이젠 친구들과의 연락도 거이 끊겨있는상태ㅜㅜ
매장 회식뺴곤 밖에 나가질 않으니ㅜㅜ.. 더군다나 마감조라 (2시출근에 12시) 친구를 만날수가 없다.
그 덕분에 속을 터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다.
일 끝나면 집에 가서 기절하기 일수니깐..핸드폰은 시계전용으로 ㅃㅃ2......
때론 회사다니는 친구들이 그저 부럽다.
스마트폰으로 친구들 싸이를 종종 보곤 하는데..나도 직원들이랑 함께 이야기 나누며 점심을 먹고싶고
책상에 앉아 직장상사 몰래 네이트온도 해보고싶고.. 그냥..앉아서 일을 해보고싶다ㅠㅠ..
미용실은 바쁠땐 정말 전쟁...
점심 저녁을 못먹을때는 물론이며, 밥은 항상 벽보고 혼자..ㅠㅠ
이젠 돈이 아니라..내 인생을 찾고 싶다.
친구들과 놀고 싶고 술먹고 싶고 남자친구와 여행도 가고싶고 쇼핑도 하고싶고..
아~정말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