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아이가 아픈채로 태어나 수술하고서는
너무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1년이 지났네요....배뇨장애가 있었지만..
원래 아이들은 못 가리니까.. 저는 조금은 잊은채로 1년이라는 시간을
행복하게만 살아왔는데 어제 병원갔더니 장애등급을 받으라네요....
배뇨장애가 좋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니 장애등급을 받으라고 하는데...
알고는 있었지만... 갑자기 그런일이 벌어지니.. 너무 착찹하네요...
난 평범하게 키워왔는데... 갑자기 아이에게 장애인이라는 딱지가 붙고,,,
거기에 대한 주변의 편견이 두렵네요...
태어났을때는 하반신마비 전신마비등등 많은 장애가 올수도 있다고 했었지만
아이가 다른아이처럼 뒤집고 배밀이하고 기어다니고 잘 먹고 얼마전부턴 걷기
시작하면서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키웠었는데... 뭔가 모르게 너무 슬퍼집니다..
하루종일 멍해지고... 아이 볼때마다 눈물만 나고...
그런데 신랑이 이혼하자고 그러네요...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게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태어났을때도 날 위로해주고 밤낮으로 병원 뛰어다니며
아이 챙기던 사람인데... 제가 힘들다고 신랑 힘든건 너무 몰랐나봐요....
신랑도 이젠 지쳤나봐요... 몇일뒤면 결혼 5주년인데...
제가 엄마없이 자랐고... 아빠밑에서 크면서 딸이기에 엄마의 빈자리가 한없이
컸는데...우리 두 딸들 어떡하죠...? 능력이 없어서 두딸들 풍족하게 키울수도 없고...
번듯한 친정조차 없어서 당장 이 집에서 나가면 갈곳도 없는데....그렇다고
아이들을 신랑에게 주면.. 시부모님이 키우실텐데... 첫째딸은 저밖에 모르는 아인데...
아이들이랑 헤어질 생각하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 싶은데...
당장 너무 막막하네요... 아이들을 신랑에게 줄수는 없을것 같아요....
나도 엄마사랑 못 받으며 자랐는데 아이들마저 나 같이 크면 어떡하죠....내가 받았던
상처들 우리딸들이 느끼는건 절대 죽어도 싫은데 저 어떡하죠?
제가 데리고 나가면 어디서 살고,., 어디서 일하고 ..저 일하는 동안 우리아이들
누가 돌봐줄것이며... 정말 미칠것 같이 괴롭네요....
신랑은 다혈질도 아니고 싸워도 항상 자기가 먼저 사과했던 사람인데....
내 성질 다 받아주던 사람인데 저렇게까지 말하는거 보면 제가 싫어진거 겠죠?
그래서 붙잡지도 못 하겠어요... 어제 이 모든일이 다 일어나고.....
밤새도록 잠도 못 자고 누구에게 울며 한풀이도 못하고 너무 너무 답답해서
여기라도 이렇게 써봤어요...너무 극단적인 생각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