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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는 연예인 얘기 강추

지나가던사람1 |2011.11.02 18:19
조회 130,446 |추천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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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가수 서엘 의 20년째 팬..

그리고 어릴 적 친구입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저보다 이 녀석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듯..

유치원 때부터 친구이니 정말 오래 되었죠.

 

어릴 때 이 친구는 잠깐 동안 가정환경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한 번은 청계산 근처 단칸방에서 네 가족이 살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던 어느 날 자기는 무조건 더 큰 세계에서 공부 하고 싶다며

말도 안 되는 유학을 꿈꾸던..

 

그런데..

 

정말 이 친구는 중학교 2학현 때 

어떤 후원자를 통해 당시의 불우한 형편과 상황을 딛고

영국에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때의 놀라움이란..

 

 

 

이 친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목소리가 참 좋았고 가창 시험 때는

마치 자기가 주인공이라도 된 마냥 노랠 정감 있게 불렀습니다~

그래서 다들 음악을 할 줄 알았건만 유학길에 올랐던 거죠.

 

 

 

 

 

 

 

그 후 1년,

 


'영국에 와보니 이곳이 너무 좋다..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 또 꿈을 꿔야겠다..'

짤막한 편지 한 통..

하지만 가족이 다 영국에 가기엔 참 어려운 현실을

전 너무나 잘 알았던 터라.. 그냥 웃어 넘겼죠..

 

 

 

 

 

근데 이게 웬일...

 

 

정말 부모님과 여동생이 비행기 표만 달랑 끊어 가지고

영국으로 이민을 간 겁니다..

항상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노랠 하던 친구..

어쩌면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을지도..

허나 아버지의 바람인 의사가 되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며 공부를 열심히 했답니다.

 

그러던 와중..

 

 

이 친구의 진로가 확 바뀌던 사건이 도래 했으니..

바로 1999년 장윤정이 대상을 수상하던

MBC 강변가요제에 돌연 출전 한 겁니다..

힘들게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비행기 표를 마련해

대학 입학 전에 잠깐 온 거죠..

수천 명이 지원한 예선전..

신기하게도 친구는 계속 1차, 2차, 예선을 합격 하더니 3차까지 진출..

어.. 이러다가 얘 진짜 가수되는 거 아니야?했죠..

그러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 때만 해도 무슨 준비비용이란게 어느 정도 있어야

본선 진출 한다더라며 의기소침 했던 친구..

결국 TV출연 하고 음반도 나오는 최종 예선을 코앞에 두고 낙방..

장윤정이 대상을 타는 모습을 티비로 보며 그 날 같이 울었답니다..

 

 

그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결국 의대 진학을 뒤로하고 친구는 음악을 공부하려 했습니다..

 

사춘기가 늦은 건지..

 

한 평생 자식 뒷바라지 하시며 힘든 이민생활..

 

 

자식을 위해 온갖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부모님의 눈에 피눈물이 맺히게 한 거죠....

 

그러나 그 친구는 고생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자기가 음악을 하는 게 더 옳은 길이라고 믿었죠..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대학에서 뮤직테크놀러지란 공부를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시디 하나를 달랑 들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처음에 친구의 데모 시디를 들은 회사는

당시의 이기찬, 유리상사 등이 소속되어 있던 유리 기획~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친구는 하루아침에 소속 가수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회사에선 고생만 하다 잘리는...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 때 정말 많이 위로 해줬죠...

 

 

아버지가 꼭 기쁘시게 자신을 보실 수 있도록

멋진 싱어송라이터가 되고자 했던

 

 

친구의 마음에 하늘이 감동 했는지..

 

 

당시 성시경을 데뷔시킨 제작자에게 발탁!

준비기간을 거쳐 2003년 12월에 기적같이

 

 

서엘 이란 이름으로 1집 앨범을 낸 겁니다..

 

 

 

 

 

그때 타이틀곡이 '슬픈다짐'이란 곡이었는데

이건 친구가 고1 때 쓴 곡..

힘들게 공부하다 가끔 쉴 때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그걸 녹음기에 녹음해두던 유별난 취미의 결과물이었다죠..

 

 

 

 

 

벌써 오래된 일이지만 슬픈다짐은 길거리에서도 많이 나왔으며

온라인에서 10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마 이 때 친구의 아버지도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요..

 

드뎌 2004년 첫 주.. MBC 음악캠프에 출연...

 

오.. 놀라웠습니다..

 

 

1집 전곡을 혼자 작사, 작곡 하며 23살의 나이로 1집 앨범을 낸 서엘의 첫 등장..

그리고 SBS 텐텐클럽에 환희와 함께 고정 게스트까지..

 

 

 

전 이 때만 해도 친구가 참 잘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갑작스런 소속사와의 갈등, 또 여러 다른 어려운 상황들에 직면해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모든 활동이 접혔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수 아닌 가수로 전락....

그때 펑펑 울던 기억이 지금도 참 아련합니다.

결국 남아있던 돈 몇 푼을 모아 영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이제 끝난 건줄 알았죠.. 주변 모두가..

 

 

그. 러. 나.

 

 

이 친구는 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께 이 분야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여 드려야만 한다고...

그게 고생스런 눈물의 이민생활에 대한 보답이라고..

그러면서 신인가수들의 앨범에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적극 참여 하다..

 

 

2006년 12얼..

유리상자, VOS, 김연우 손호영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마인드브릿지' 총 프로듀서를 맡게 된 겁니다...

그 때 발표된 유리상자와 배슬기가 부른 '이별여행'은

온라인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죠..

 

 

아마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웃었던 때가 그때였을 겁니다..

그렇게 성실히 쌓은 경험으로

친구는 자그마한 콘텐츠 회사를 직접 시작 했고

첫 콘텐츠로 아버지께 선물 하고 싶은

'내 아버지' 란 곡을 발표 한다고 했습니다...

 

 

허나 작곡가로서 일 할 때와

손수 직접 사업을 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죠...

어느 날.. 저에게 건넨 한 마디..

'한국에서 진정한 한국인으로 일도 하고

당당하게 살려면 군대를 꼭 다녀와야겠다...'

 

전 정신차리라고 했죠..

 

 

이미 친구의 나이 29의 끝자락..

그렇다고 뜬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어 논 것도 아니고..

넌 상황이 다르다고 했죠..

물론 그 때까지 가족과 계속 영국에 사는 걸로 되어 있었기에

군대를 안 갈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놈의 고집쟁이는 30살의 나이로

강원도에 있는 27사단 '이기자 부대' 로 떠났습니다...

하던 사업도 접고..

 

다 버리고 갔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을 법 한 사실은..

그 때 친구가 직접 제작해 발표한 '딱' 이란 곡이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를 만큼

믿기지 않는 반응이 갑작스레 찾아 왔지만..

 

이 친구의 역대 최고 반응이 온 당시,

2009년 1월 6일 오전 머릴 깎고 102보충대에 입소 한 겁니다

 

 

 

 

 

워낙 특이한 녀석이었지만..

이 녀석은 진짜 군대를 즐겼고..

깨닫는 게 많다고 감사해 했습니다..

가끔 주고받는 콜랙트콜로 간간히 소식을 전했죠...

 

 

평범한 사병으로 KCTC란 훈련까지 받아가며

충실한 병사 생활을 했던 겁니다....

 

 

 

 

 

 

이 기특한 정신에 하늘이 다시 한 번 보답을 한 건지..

입대전 친구가 작업한 빅마마 5집의 '하루만' 이란 노래가

 

 

 

갓 상병을 달던 시점인 작년 봄에 나와 1위를 한겁니다.

부대에서 너무 기쁜 나머지 부모님께 소식을 전해달라며 들뜨던..

부대에선 해외통화가 금지되어

가족과 전화도 못하며 군 생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전해드렸죠...

 

  

이기쁜 소식을...

 

 

친구의 아버지도 참 기뻐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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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면 꼭 성공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친구의 작은 소망이 무너지던...

 

 

강원도 깊은 산 속에서 혼자 느꼈을 아픈 마음이

저도 느껴질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

'내 아버지' 란 노래까지 만들어 내며

아빠를 사랑했던 친구의 아버지께서

 

 

 

  

아들을 그리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시다

갑작스럽게 먼 이국땅에서 돌아가신 겁니다... 

 



 

군복무로 인해...

너무나 특별하게 생각했던

자기 아버지의 임종도 못 지킨 친구는

아마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을 참아내며

군 생활을 했을 겁니다..

 

 

친구의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가신지

이제 1년이 되었네요...

 

 

솔직히 1년 가까이 많이 힘들어 하는 내 친구 '서엘'..

비록 아버지께선 친구의 성공을 못 보셨지만

 

 

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다시 멋진 음악생활을 시작하길 바라는 맘으로

 

글을 맺습니다.

 

 

 

 

  

서엘 파이팅!

 

 

 

 

 

 

 

 

 

 


(서엘 - 내 아버지)

 

모진 세월에 쓸려 한 많던 당신의 시간이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 추억이 됐지만

많은 아픔 속에서 흘렸던 당신의 눈물이
이젠 나를 일어서게 하는 큰 힘이 되네요

내 아버지 나만의 소중한 사람아
나에겐 바꿀 수도 없는 우리 그 아름다운 사랑 속에서

내 아버지 이대로 영원할 수 있길
내내 바라며 꿈꾸는 나를 그대 사랑 안에 지켜 주세요

고된 하루 끝에서 지쳤던 당신의 눈빛이
이젠 내가 바로 설수 있게 늘 비춰주네요

내 아버지 나만의 소중한 사람아
나에겐 바꿀 수도 없는 우리 그 아름다운 사랑 속에서

내 아버지 이대로 영원할 수 있길
내내 바라며 꿈꾸는 나를 그대 사랑 안에서

내 아버지 이대로 영원할 수 있길
내내 바라며 꿈꾸는 나를 그대 사랑 안에 지켜 주세요

내 아버지

 

추천수1,446
반대수11
베플사실샤월|2011.11.02 23:30
이런글이 톡 일위의 가치가 있습니다
베플5년|2011.11.02 22:51
멋지다ㅜㅜ요즘다팬빨로일위하고상받고하는데솔직히 이런실력잇는분들이받아야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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