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집에 대한 좋지 않은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어린이집 교사로서,,
그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 상황이 되어봐야지만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은 교사로서 마음으로 이해하고 참 딱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잘못한 걸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리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하루
아침에 출근을 해서 교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킵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 감기에 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켜고 차량 운행을 준비합니다.
여러 코스로 나뉘어 원에 남는 선생님들은 대게 전화를 받거나 먼저 온 아이들을 돌봐줍니다.
출근을 하면서부터 퇴근까지 쉼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
가끔 환청이 들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전화도 오지 않는데 수화기를 들곤 하지요,,^^;;
물론 원 전화기 뿐만 아니라 담임 선생님들 전화기도 쉴 틈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해열제를 먹고 갔습니다.
중간 중간 확인 좀 해부세요."
라며 열이 많이 나면 전화 주세요 아니면 해열제 먹여주세요.
"우리 아이가 밤에 잠을 잘 못잤어요.
오늘 좀 피곤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가끔은,,
"우리 아이가늦잡을 자서 세수를 못하고 갔습니다.
세수좀 시켜주세요."
참,,,,,,,,,,,,,,,,
아침부터 힘이 빠지죠,,
그리고 차량 운행을 할 때에는 늦게 일어나 밥을 먹지 못한 아이들이
손에 과자, 떡, 과일, 빵..
가끔 삶은 계란을 먹으며 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체하거나 하면 그건 다 누구의 책임이 되는건지,,
모든 아이들이 등원을 하면 그 때부터 전쟁이 시작됩니다.
장난감을 정리하라고 하면
"선생님 화장실 가고 싶어요!"
"선생님 물먹고 싶어요!"
몇 몇 정리 잘하는 아이들은 정리를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정리를 하던지 말던지 상관없이
끝까지 놀이를 합니다.
가끔 친구들이 정리한 장난감을 다시 쏟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정리를 하고 간식을 먹고,
간식시간에도 먹니안먹니,,
먹기 싫으면 바닥에 쏟아버리고,,
어찌 어찌 간식지도까지 끝나면 수업을 시작합니다.
선생님이 한 마디 하면 열마디를 하는 아이들..
한 반에 16에서 20명 이상,,
(5~7세 기준)
그 아이들이 열마디씩 한다고 하면,,;;
왁자지껄,,;; 가끔 수업 내용과 엇나가기도 합니다..
그럴 땐 정말 난감하지만 억지로 다시 수업 내용으로 끌어오던지 아니면
아예 수업 내용을 바꾸어 버립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추어 수업 내용을 바꾸어 주면
집중이 잘 되로 분위기도 좋아져 가끔은 괜찮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지루해지면 선생니을 등지고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는 아이들입니다.
점심시간은 말 그대로 폭탄이 펑!
점심시간이 끝이나면 바닥에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반찬들이 굴러 다닙니다.
말 그대로 정말 굴러 다닌답니다^^;;
그럴 땐 겁주기로 먹기 싫음 반찬 버리면 더 많이 준다고 이야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교실 청소와 일지작성,
다음날 수업 준비, 오늘 아팠거나 다쳤거나 결석한 아이들 엄마와 전화통화,,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
아이가 혼자 발에 걸려 넘어져도
전화를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해야하는 선생님들,
아이들과 바깥 놀이를 할 때 규칙을 몇 번씩 이야기하고
몇 번씩 주의를 주어도 아이들이 놀다보면 그런 것들이 생각 나겠습니까?
넘어지고 부딛히고 박고 친구한테 맞고 때리고,,
그러면 욕 먹는 것은 무조건 선생님,,
하루 한시간 일분 일초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선생님들입니다.
선생님들이 놀고 있어서 아이들을 보고 있지 않아서 다치고 사고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꼭 선생님이 보고 있다고 해서 넘어지려던 아이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이들 다치면
"선생님은 그 때 뭐하셨어요?"
라고 묻는 어머님들 많습니다.
선생님들이 그 때 뭐하고 있었을까요?
맛있는 것 먹고 있었을까요?
자고 있었을까요?
물론 아이들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속상한 것은 선생님들입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고 선생님들이 더욱 바라는 일입니다.
그리고 꼭 밤 늦게 전화하는 어머님들,,
선생님도 사람이고 가정이 있고 자기 생활이 있는 사람입니다.
별 일도 아닌 일로 11시에 전화하시는 어머님들,
가끔은 휴일에도 전화를 하시곤 합니다.
정말 급하거나 중요한 일도 있지만 대부분 어머님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글로 선생님들의 모든 어려움을 전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 대부분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십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좋아 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했던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힘들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해도 그 것 역시 교육이 되고
아이들의 사회성 및 모든 것들의 기초가 됩니다.
하나 하나 배우고 익히고 조금씩 성장하며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돌 보듯 하게 만드는 것이 엄마들의 태도 입니다.
어머님들께 부탁드리는 몇 가지,
1. "우리 아이가 편식이 심해요. 고쳐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 어머님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 어린이집에 오기 전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5년 정도,,
영아 전담이라면 식습관은 어린이집에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머님들이 도움을 주신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4세 이상이 되면 이미 식습관은 거의 다 몸에 배어 버리기 때문에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렇게 말하는 어머님들 동ㅁ도 주시지 않으시고 말입니다.
집에서는 밥을 먹지 않으면 밥 대신 빵, 과자를 주거나 밥그릇을 들고 다니며
입에 넣어주시는 어머님들 많이 계실 겁니다.
어떻게든 먹이려고,,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저런 것들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무리 바르게 앉아서 밥을 먹으라고 해도
골고루 먹으라고 해도 우리 아이들 고쳐지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어린이집에서 밥 먹는 것은 고작 하루 한끼,
일주일 5끼 한 달 20일 정도,,
나머지는 집에서 조금씩 고쳐 주셔야 하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해도
집에 가면 그대로,, 우리 아이들 당연히 고쳐지지 않습니다.
정말 식습관을 바로잡고 편식 않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면
선생님과 똑같이 어머님들도 행동을 바로잡아 ㅈ셔야 합니다.
2. "우리 아이들이 인사를 안하네요."
차량 운행을 하다보면 선생님들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하지만
그런 생님들을 무시하는 어머님들 많습니다.
선생님이 인사를 할 때 같이 인사를 해주시는 어머님들도 당연히 많이 있고요,
하지만 문제는 자신도 인사를 잘 하시지 않는 어머님들이 우리 아이가 인사를
잘 하지 않네요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하십니다.
아이들이 등. 하원 하는 그 2번 만이라도 어머님들 아이들과 함께 인사를 해주시면
우리 아이들 인사하는 습관이 바뀔 것입니다.
인사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머님들도 인사를 잘 하시거든요.
3.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나요?"
"우리 아이가 ㅇㅇ친구랑 놀고 싶은데 ㅇㅇ이가 놀아주지 않는데요."
제일 답답합니다..
어떻게 선생님들이 그 둘만 붙여 놓고 너네 둘이 놀아!
라고 한다고 아이들이 네! 하고 같이 놀까요?
그 아이도 그 아이 나름대로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그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와도 놀아보는게 어떨까?
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면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됩니다.
어머님들이 아이들의 "ㅇㅇ이가 나랑 안놀아줘!" 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면 우리 아이들 점점 더 심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사회성이 떨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우리 어머님들의 센스있는 말 한마디가 우리 아이들을 바꿔 줄 수 있답니다.
4. "이거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나눠 먹어."
라며 챙겨주시는 간식,,
가끔 있습니다.
어머님들은 모르시겠지만 간식 때문에 아이들 많이 싸웁니다.
왜 난 안줘? 라며 울고불고
가끔 똘똘한 아이들
"난 너 싫어해서 안주는거야."
그럼 이제 집에가서 "ㅇㅇ이가 나 싫데ㅜㅜ"
바로 전화옵니다..
간식은 반 아이들 인원 수 맞춰서 보내주실거 아니면
보내시지 않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이 밖에 많은 것들이 있지만 정말 힘든 상황들입니다.
제발 우리 어머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그걸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어린이집에 CCTV 의무화 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희 원에도 설치가 되어 있구요,
처음에는 저말 부담스럽고 정말 왜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일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CCTV가 있다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전에 어떤 원에서는 선생님이 애를 때렸다며 고소 한 학부모님이 있었답니다.
물론 선생님은 때리지 않았다고 했지요,
그래서 CCTV를 확인해 보았더니 선생님이 때린 것이 아니라
아이가 놀다가 친구와 부딛힌 것이었답니다.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어머님들의 추측으로 인한 질문에
그 상황이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때 상황이 그랬던가? 아, 그랬던 것 같아.
이렇게 말입니다.
아이들 한 마디에 지레짐작 하셔서 아이들을 유도심문 하지말아주세요.
결국 선생님을 고소한 학부모님은 맛고소 당하고 정신적 피해보상 해주고
원을 그만 두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어머님들,,
귀하고 소중하고 보석같은 아이들 맞기시면서 걱정 많이 되시죠?
걱정이 없으시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것일 겁니다.
하지만 그 걱정이 선생님에 대한 불신으로 바뀐다면
선생님들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아이들을 걱정하시는 만큼 선생님을 믿어주시고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