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여성입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과 나이 차이가 19살이 납니다.
네.. 두 분이 일찍 저를 낳으셨어요.
우선, 저희 아버지는 아주 폭력적이신 분이예요.
지금은 큰 조직에서 두목을 하시고 계시구요..
어떻게 폭력적이신지 있었던 일을 열거할까합니다.
부모님이 저를 가진 것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이뻐보이지 않으셨고
단칸방 하나 구해 쫓아내셨습니다. 그 후로 전전긍긍하며 힘들게 살았고
저희 어머니는 임신을 했을 때 과자로 배를 채우며 살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아버지는 나이트 다니기 바빴고 늘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3살때였어요. 그때 일이 너무 충격이라... 집 구조와 상황이 다 기억나네요.
어머니와 저는 외할머니 댁에 방문을 했었는데, 낮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덜덜덜 떨며 저를 업고 부리나케 집으로 갔습니다.
(최근에 저희 어머니께 그때 아빠가 뭐라고 말을 했는지 물어봤더니 "지금 당장 와서 밥 차려 놓지 않으면 니 창자를 빼서 먹어 버릴꺼니까 당장와라" 이랬다고 합니다.. )
집에 도착했더니 문은 다 부서져 있고, 옷과 이불이 다 찢어져 있었고, 간이식탁에 식칼이 있었습니다.
그 식칼을 들더니 어머니에게 휘두르셨습니다. 죽어라고..
어머니가 저를 안고 다시 도망을 갔습니다. 저는 엄마 뒷 상황을 보는 상태였지요.
그때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달려가는 어머니의 등을 향해 칼을 힘껏 던졌어요.
그때의 아버지 눈빛..... 핏대선 목......... 너무나 생생하네요...
그 후로 어떻게 지냈었는지 어릴 때라 기억이 안납니다.. 그 일만 또렷히 기억나네요
제가 6살때였습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왔더니, 안방 침대에 검은 물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형체를 알아보려고 계속 쳐다봤어요. 자세히 보니.. 저희 어머니가 주무실때 아버지가
어머니 목에 칼을 들었다 놨다 (죽일까 말까) 하는 거였습니다.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가고 방에 들어가서 제 방문을 소리 안나게 잠궈버렸습니다.
혹시나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열고 들어올까봐 창문을 열어놨어요.. 창문으로 뛰어버릴려고..
다음날 아침, 다행히 저희 어머니가 살아계셨어요^^
(최근에 저희 어머니께 고백했어요. 제가 어릴때 그 장면을 보았다고... 너무 놀랐던것은, 저희 어머니가
그때 안자고 자는 척을 했다고 합니다.. 깨어나면 바로 죽여버릴 것 같아서.. 너무나 떨렸었다고 하네요ㅠ)
제가 7살때 일입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제 방문이 열렸다 닫혔다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아버지는 역시나 칼을 들고 어머니와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제 방문을 열고 닫은건.. 제 목을 따기 위한거였다네요.. 아버지를 말리려다가 저희 어머니는
목에 칼이 찔리셨습니다.. 응급차 오고 시끄러웠어요..
몇달뒤 또 제 방문이 열렸다 닫혔다 했습니다. 이번엔 망치였어요.
망치로 어머니의 머리를 내리치셨습니다........... 아무 소리 없이..... 퍽 쓰러지는 어머니 모습...
너무 생생하네요.ㅠ...... 글을 쓰면서도 손이 차가워 집니다........
제가 8살때였습니다. 저희 동생이 그때 3살이었어요.
동생이 아버지가 정리 해놓은 부품들을 흩으려 놨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갑자기 동생의 뺨을 '빡!빡!' 소리나게 애가 숨도 못쉬고 맞았습니다.
저희 외할머니가 계셨는데, 말리셨어요. 아버지는 자신의 장모에게
"야이 씨ㅂ년아. 니도 같이 죽이까" 이러면서 칼을 가져와서 위협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겨우 말로 달래서 아버지는 또 집을 나가셨어요..
저희 동생이 5살때는 사촌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동생을 장우산으로 찌르고 개잡듯이 팼습니다.. 이유는, 자기가 바람피던 여자가 "자기 자식들만 아니면 우리 행복할텐데.. 없어지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_-..... 저는 다행히 숨어서 맞지는 않았지만
저희 동생.. 그 어린게.... 소리지르면서 저를 찾으며 살려달라고 할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제가 5학년때 사촌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또 갑자기 찾아와서 불을 켜더니 침대에서 자는 제 머리카락을 잡고 그대로 질질 끌고 가셨어요.
저는 허리랑 다리랑 침대밑으로 그대로 떨어졌고 문턱에 부딪히고.....
자다가 일어나서 아픈지도 몰랐는데, 부엌으로 가더니 칼을 꺼내는 순간 잠이 확 깨더라구요.
그때 보이는 것은 식탁 다리였습니다.. 식탁 다리를 잽싸개 휘감고 버텼습니다.
제 머리채를 잡고 줄다리기 하듯이 힘껏 당기며.... 자기 갈 길 계속 갔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생존에 의한 능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식탁과 같이 질질질 거실까지 끌려갔습니다.
보고있던 큰고모부가 말리고 계셨는데, 이미 아버지는 정신을 놓으셨더군요..
경찰들이 와서 진압이 되었어요..
저는 그 이후로 고등학교2학년때까지 자다가 불이 켜지면 경끼를 했었답니다.
이런 사연들 외에도, 깍두기 씹다가 아삭 소리 났다고 뺨을 수십대 맞았어요.
무서워서 밥을 같이 안먹으면 같이 안먹는다고 밥상을 엎고..
동생과 제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삼촌의 머리를 잡고 벽에 박아서 머리를 깨기도 했고.
무지 많아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저는 그때 너무 행복했어요.
저만의 광복절이었죠..^^ 하지만 어떻게 알고 자꾸 찾아와서 폭행을 하셨답니다..
위자료도 주지 않았어요. 생활비도 주지 않았어요. 저희 어머니 혼자 집안일 바깥일 다 하셨어요.
어머니는 돈 안줘도 행복했다고 하셨어요.
벗어난게 너무 행복했고 돈을 받으면 또 연결되야 하니까 차라리 안받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이래저래 가난했지만 행복하게 지냈어요.. 가끔 찾아와서 폭행하는것 빼곤..
제가 중1때였네요. 저는 모든 가정에서 아버지란 사람은 그렇게 자식을 때리는 줄 알았어요.
제 친구가 아버지한테 맞았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나 걱정이 되서 제가 걔네집 앞으로 갔습니다.. 너무나 멀쩡해보여서 물어봤어요.
밀대수건 막대로 엉덩이 3대를 맞았다더라구요.. 그때 너무너무 충격을 받고..
다음날 학교에서 저희반 학생 모두에게 물어봤어요. 아빠는 어떻게 때리는지!
안때리는 아버지도 있는걸 알고, 방황이 시작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슬프네요......
여기까지는 과거의 일들이었어요. 지금은 현재의 상황을 말하려고 해요.
저희 아버지는 지금 다른가정을 꾸리셨고 호화롭게 떵떵거리며 살고, 4살과 7살의 자녀가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여전히 동생과 저랑 빚더미와 가난하게 살고 있구요.
그래도 행복하다고 믿으며 삽니다.. 가끔 그 사람이 너무 잘 살아서 정말 화가나긴 해도..
아.. 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방황을 하던 시기를 빨리 극복하고 **국립대 대학원을 다니고
활발하고 밝게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어느날, 아버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자식한테 인정 받지 못하는 부모는
정말 불쌍한 것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시간도 많이 지나서 아버지도 후회를 할거라 믿고
마음을 열고 아버지의 집을 방문해서 제가 마음을 열었음을 보였어요.
근데 괜히 갔다 싶더군요... 4살과 7살의 그 자녀들은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의 희생 덕분에 행복을 누리는 것같은 느낌?????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너무 가정적이더군요....
그래도 한편으로 잘 됐다 싶었어요. 이제 인간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 ? ㅎㅎ;;
하지만.. 제 착각이었어요-_-...... 밥을 사준다고 그래서 둘이 나갔어요.
소고깃집에 갔어요. 저는 이제 다 컸겠다~ 싶어서 옛날 이야기를 슬슬 꺼냈어요.
그랬더니 본성이 들어나더군요... 사람들 많은 그 가게에서 소주잔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어요.
"야이.씨ㅂ개호로잡X아. 인연끊자. 나 니한테 정도 없고 니 싫다. 알았나? 당장 나가! 씨ㅂ "
...............................................................그 본성 그대로였더라구요..
그리곤 저희 어머니 욕을 하더군요.. 그게 제일 화가 났어요.
자기는 해준 것도 없고 오히려 상처만 줘놓고.. 왜 어머니 욕을 하는지..
우리에게 상처준거 생각 안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네요..
다시 새 삶을 살기로 마음 먹었기때문에 기억이 안난대요...
그리곤 담배를 피우더니 팔에 담배빵 3번을 놓고 입에 담배를 넣고 씹더라구요.. 이해 안되죠 ??
그 모습을 보고 "아빠.. 이런 모습을 딸한테 보이면.. 안 부끄러워요? 다른 평범한 가정의 아빠들은 안 이런거.. 알아요? 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거예요? 무서워라고??"
전 나름 성인이라고 침착하게 질문을 했어요.. 하지만 어릴때 기억 때문인지 입술도 떨리고 손이
정말 바들바들 떨리더라구요....허............
아버지는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씀 하시며 "니가 그렇게 꼽으면 내 죽고나서 내 무덤위에 침뱉던지"
.........................................................아.... 답답~하네요..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더이상... 기대 할 수가 없더군요.
이어서 하신 말씀.. "나는 39살에 철이 들었고, 지금은 세상을 초월해서, 니에 대해 다 꿰뚫고 있다."
-_-
말..이 안통해서..... 좀 정신병자인 것 같기도하고.. 그냥 그러고 나왔어요..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에 눈물이 너무너무너무 나더군요..
나한텐 왜 평범한 아빠가 없었을까. 아빠에게 느끼는 정은 내 인생에서 없다는게 너무 슬펐어요.
어릴때 아빠에게 맞고, 가난하게 살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지내 온 것들....
그것들 보다 제 인생에서 아빠의 존재가 그것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 속상하고 슬퍼요..
생각해보니.. 저희 어머니가 가장 가엾네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분이지만 여린 분이네요.......
휴... 글 쓰면서 많은 눈물이 났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